TRPG에서 그림을 사용하고 싶을 때, 그 이유를 생각해봐야함.


1. 내 그림 실력을 늘리고 싶을 때


-> 티알피지 하지 말고 그림이나 그려라.


2. 세션 자체에서 재밌기 위해서


-> 팀원들이 했던 상상이 내 그림체와 다를 수 있음. 

팀원이 상상했던 이미지를 내 그림체로 확 줄여버리는 부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음.  

그림 그리는 과정이 초반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는 건 도움이 되지 않음.


-> 다른 플레이어 입장에서 그림 그려준다는데 맘에 안들어도 ㅎㅎ 좋아용 할 수 밖에 없음.

내가 상상한 이미지와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 후기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게 이상한 것 처럼. 


-> 하지만 반대로 마스터가 그림을 준비한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생김. 마스터가 묘사할 부분이 적어짐. 

열심히 준비한 맵, 미니어쳐와도 비슷함. 플레이어 입장에서 확실히 이해하기 쉬워짐.

(여러분 눈앞에 나타난 골렘은 이끼가 낀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blablabla~)

(이미지) 이렇게 생긴 거대한 골렘이 여러분에게 팔을 휘두릅니다.


-> 다만 그림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세션이면 그림을 미리 보여준 뒤, 그 그림이 취향에 맞으면 와달라고 얘기를 하는게 좋다.


-> 그림체에 맞는 장르와 룰을 사용하는게 좋다. 씹덕체를 그린다면 DND 할땐 게임만 즐기고 소드월드 할 때 그림을 쓰는 게 좋다.


-> 난 씹덕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씹덕 룰만 돌림.


-> 마스터가 그림을 그려가면 플레이어들은 무의식적으로 세션을 졸라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건 내가 마스터 입장이어서 확실하진 않은데, 플레이 이후 피드백 시간에서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더라.


-> 반대로 보스나 npc에 그림을 준비하다가, 바빠서 준비 못할 경우 플레이어들이 중요한 보스,npc가 아니구나 하고 지레짐작 해버릴 수 있다.





비기닝 아이돌 룰을 돌리고 있는데, 세션 이후 후기 받았을때 플레이어 줬던 그림들





화조풍월 이라는 의상 브랜드가 협찬을 했다! 라는 상황으로 진행 한 시나리오.





야구장에서 공연한 시나리오



세션에서 사용하는 의상 설명. 여러분은 이런 의상을 입고 공연합니다. (묘사 끝)








-> 이러한 특징이 있지만, 결론은 그림은 없어도 된다. 

많은 마스터와 플레이어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며, 그림 없이도 성공적인 세션을 진행하고 재밌게 놀고 있음.


하지만 그림을 그리게 되면 시간 압축에 효과가 조금 있다.

세션을 겁나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낀다. 실제로 아니더라도.

다만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니 그림체 극혐일 수 있다. 맞는 룰과 사람을 모으자.


외부에서 봤을 때 겁나 있어 보인다.


그림 잘 그리고 싶으면 티알 하면서 그림 그릴 생각 말고 그림을 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