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3시대는 과연 똥룰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3시대를 사랑하는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13시대 장기플을 근 1년간 굴려온 한 명의 마스터로서 13시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13시대라고 한다면, 13시대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D&D에서 떨어져 나온 룰이라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D&D의 제작자들이 만든 룰이기도 하고요. 그럼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파생되겠지요. 아니 갓룰 D&D 5판이 있는데, 왜 13시대를 해? 13시대와 5판의 차별점이 뭐야?

 

 저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세 가지 차별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표상시스템 입니다. 표상은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13명의 인물입니다. PC들은 이들과 관계를 맺음으로 인해서(1레벨 부터 PC들은 룰적으로도 표상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최대 3명), 길에 굴러다니는 용병 나부랭이와는 차별화되는 멋진 존재가 됩니다. 따라서 낮은 레벨에서도 하이 판타지스러운 영웅담을 그려나가기 쉬워지지요. 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최고의 룰이 될 겁니다. 둘째는 간략화된 룰입니다. 13시대는 D&D에 비해서 아주 간략합니다. 복잡하게 칸을 셀 필요도 없고, 좆같은 야드파운드법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능력이나 마법도 아주 쉽고 간략하게 개편되었습니다. 물론 겁스나 3.5같은 무거운 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던전월드가 그러했듯이, 쉽고 간략한 룰은 접근성에 있어서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물론 던전월드보다는 좀 데이터가 복잡하기는 하지만요. 마지막으로는 역시 한가지 특별한 것이 되겠습니다. 한가지 특별한 것은 pc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를 통해서 여러분은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나는 '이전 시대 표상의 환생이다.'라던가, 아니면 좆세계물에서 흔히 나오는 '나는 좆세계인이다.' 이런것도 가능합니다.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13시대가 똥룰이냐구요? 역시 제 대답은 no군요. 13시대는 d&d와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매력적인 룰입니다. 또한 룰 곳곳에서 d&d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 기존 d&d 유저분들은 오히려 이런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네요. 어떠신가요? 양판소스러운 지나가던 용병 b가 아닌, 장대한 서사의 영웅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너는 13시대야!

 

이상으로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