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9afc021&no=24b0d769e1d32ca73cee86fa11d0283191de25edc716dfae8790c53e5e6ddc5edc8309a0dd9df9c4517bd20420ccf805a14c6d07308eca8c4aaf74617db8ae



안녕 Chummer들아


Better than Bad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서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서플이야. 내용은 로빈 후드식 선인 캠페인을 지원하고, 마법과 비마법 캐릭터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골자라고 할 수 있어.


로빈 후드가 부자를 도둑질해서 빈민들에게 돈을 나눠줬던 것 처럼, 부자인 메가콥을 따르는 대신 가난하고 차별받는 하층민과 SIN불자들을 위해 런을 뛰는 섀도우러너들이 있는데, 이들은 로빈 후드의 이름을 따와서 후더(Hooder)라고 해. (p.10) 후더들의 활동은 위의 표지에서처럼 값비싼 컴링크(페어라이트 칼리반, 8000 뉴엔, SR5 CRB p.439)를 훔쳐서 빈민들에게 뿌리는 전형적인 로빈 후드식 작전부터, 환경 운동, 안티파, 아나키스트, 차별 반대 사회 운동 등등등... 수단과 사상은 다르지만 AAA 메가콥이 지배하는 세상에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목적으로 묘사되고 있어.


GM용 부분에서는 후더로 이루어진 팀으로 캠페인을 굴리는 방법이 설명되고 있어. 일반적인 섀도우러너의 의뢰인인 존슨씨(Mr. Johnson)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후더들에게 임무를 의뢰하는 스미스 부인(Ms. Smith)이 소개되고 있어. (p. 56~61) 이 스미스 부인은 진짜로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섀도우러너와 일하는 방법을 모르는 일반인일 수 있고, 환경 단체나 정치 단체, 구울 인권 단체와 같은 각종 NGO/NPO 쪽일 수도 있어. 일반적인 요인 암살과는 다르게 의뢰인이 당한 범죄의 진실을 외부로 알려달라거나, 환경을 파괴시킬 연구를 저지하라는 것처럼 러너가 도덕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만한 임무를 내려주도록 지침이 짜여있는데, 그 댓가로 돈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지만 카르마(경험치)를 더 많이 주도록 명시되고 있지. 반대로 스미스 부인인 척 하는 존슨씨가 배신을 때리는 것 처럼 캠페인의 진행에 필요한 반전을 설정하는 법도 적혀있어.


일반적으로 카르마는 마법사나 어뎁트 계열 직업에게 더 쓸모가 있고, 비마법 캐릭터에게는 가치가 덜해. 마법사는 승급(Initiation) 과정을 통해 다른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듯이 마력을 비교적 손쉽게 늘릴 수 있지만, 스트리트 사무라이는 카르마를 받아봤자 능력치와 스킬이 이미 높은 상태여서 카르마를 통한 성장이 느린 편이야. 이런 불균형한 성장을 보완하기 위해 비마법 캐릭터가 남아도는 카르마를 쓸 수 있는 수단이 여러가지 제시되고 있어. 카르마와 시간을 투자해서 커스텀 무기를 만들거나(Special Modifications, p.161), 지인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거나, 혹은 카르마를 바쳐서 지인에게 특수한 지원을 부탁하거나, 중요한 순간에 희생해서 스킬 체크에 보너스를 주는 식으로 쓸 수 있게 했어.(p. 164) 이 부분은 확실히 마음에 들더라.


그 외에도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런을 뛸 수 있는 컨텐츠도 추가되었어.(p.68 ~ 139) 아프리카 쪽 도시의 지리와 사회 구조, 런을 뛰는 아키타입 등등이야. 블랙 팬서를 좋아했다면 와칸다 포에버 런을 할 수도 있겠지.


러너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은 보상과 각종 캐릭터 강화 수단일 거야.(p. 156~161) 이전까지 5판에서는 순수 마법사나 미스틱 어뎁트가 너무 강하다는 불평이 너무 많았는데, 그래서 일명 그레이 마나(Grey Mana)라는 정체불명의 항마법 성분으로 구성된 안티매직 방어구와 문신, 마법사의 마력을 마비시키키는 독극물(블라이트, Blight)과 마법사는 착용이 불가능하지만 일반인은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그레이웨어(Grayware) 사이버웨어가 추가되었어. 안티매직에 특화된 퍼라이어 마법사가 쓸 수 있는 광역 정령 사냥용 디버프, 그리고 몸에 이식물이 없이 순수한 어뎁트만 쓸 수 있는 각성 상태인 순수성의 극의(State of Purity)처럼 기존과 다른 형태의 마법도 생겼고.


전체적인 반응은 커뮤니티에 따라 엇갈리고 있어. SJW의 본산인 레딧에서는 SJW적 판타지를 사이버펑크에서 즐길 수 있거나 선한 섀도우러너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최고의 책이라고 좋아하고 있고, 4chan /tg/에서는 섀도우런마저 SJW에 오염되었다, 섀도우런의 매력이었던 불분명한 선악 구도를 무시한다면서 구토를 하는 중이야. 내가 봤을 때 /tg/쪽 불만은 일리가 있는데, 내용의 상당부분이 레딧에서 뽑힌 프리랜서들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수치가 제대로 검수되어있지 않고, 작가 자캐딸 분량이 전체 텍스트의 25%가량 되고, 배경 스토리 옆에 사이드바로 규칙이 뒤섞여있는 SR5 특유의 난잡함이 더욱 심해진 구성이거든. 4판 규칙서는 그래도 규칙을 뒤쪽으로 분리시켜서 읽기 깔끔했는데 말이야.


결론적으로, 난 이 책을 안 사고 그냥 다운받았어. 유일하게 돈을 주고 살만한 부분은 카르마 보상의 구체화와 카르마 활용법, 새로운 퀄리티 한두개 뿐이더라. 나머지는 그냥 GM이 알아서 짜도 되었을 부분을 오지랖이 넓게 써주려다가 망친 거 같아. 매직런이라 비난받는 부분은 기존의 제약 조건(사회적 인식과 반응, 배경 마법, 적합한 보상)을 통해서 GM이 잘 조절할 수 있는데도 굳이 설정 파괴에 가까운 안티매직을 더 추가했고, 70페이지짜리 NGO 설명과 72페이지에 걸친 와칸다 포에버 부분도 중2병 자캐딸 때문에 다 망가져버렸으니까. 정가 45불에 총 167페이지 중에서 쓸만한 페이지는 많이 쳐줘봐야 2장이니까 약 50센트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관심 있으면 사지 말고 책에서 주장하는 저항 정신에 입각하여 그냥 다운받아라


아마 다음 글은 정령과 정령의 본거지인 메타차원(Metaplanes)에 관해 적을 거 같아. 필이 꽂혀서 다른 걸 먼저 쓰지 않는다면 말이지만.

그럼 다음에 볼 때까지 사요나라


이전 섀도우런 글 목록:

제6세계의 총기 (1/3) - 총기 능력치와 구매법

제6세계의 총기 (2/3) - 총기 및 악세서리 카탈로그

제6세계의 총기 (3/3) - 총기 사용법


Shadowrun Missions - 네오 도쿄 미션 - 튜토리얼


Shadowrun Missions - 시카고 미션 - 5-02


캐릭터 생성 가이드 - 서문

캐릭터 생성기(Chummer5a) 가이드 1/2

캐릭터 생성기(Chummer5a) 가이드 2/2


에센스, 사이버웨어와 사무라이


제6세계의 생활 방식(Lifestyles) - 하류층 제6세계의 생활 방식(Lifestyles) - 상류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