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턀 했을때, 던월로 했는데 그 때 경험한거. 라그나썰 아니니까 라그나썰만 보는 사람은 뒤로가기.


 그때 난 TR이건 OR이건 한번도 해 본 적 없었고, 네캎도 가입반 해놓고 귀찮아서 잘 안들어갔었음. 근데 내 친구(이하 A)가 단편 구인글을 보고 물어오더니 같이 하자더라. 중간 과정은 적당히 생략하고...

 세션 당일, 삼성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났지. 그때 썼던 캐릭터는 룰북에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홈브류였어. 나는 총잡이, A는 공방술사였나 마탄사였나 뭐 대충 그런건데, 앞에건 고유결계 쓰는 공돌이 정도고 뒤에껀 페이트(야겜 맞음)에 나오는 보석 마법사 느낌이라더라. 페이트 잘 모름... 그리고 다른 참가자 하나는 근원술사(이하 B)라고... 대충 설명하면 자기 마법의 근원을 골라서(B의 근원은 겨울, 즉 냉법임), 거기 관련된 마법을 쓰는 그런 직업임. 플레이어는 한명 더 있었는데 기억 잘 안남.

 

 총잡이는 관계가 죄다 부정적이더라고. 아마 장편을 하면서 부정적인 관계가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는걸 그려내라고 넣은 거겠지. 근데 그 중에 마침 '이 외국놈은 우리 나라에 해가 된다.' 정도 되는 말이 있었고, 배경이 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 된 나라라서... 마침 외국인 설정이었던 B에게 물어... 봤을거야 아마. 그리고 거기 B를 넣었지. 마법사는 다 미친놈이란 클리셰 있잖아요 ㅎㅎㅎ 이러면서. 이게 어떤 결과를 부를지 상상도 못한 상태로...

 

 플레이의 배경은 대충 이랬던걸로 기억해, 대륙 북쪽의 폴라리스라는 국가, 거기엔 달비스쿨인가 뭔가 하는 고오급 여자 기숙학교가 있는데 뭔 문제가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문제의 냄새를 맡고(각자 다른 루트로) 모여듬. 그리고 어쩌다 보니 뭉쳐서 조사를 시작했지. 난 캐릭터 배경이 참전용사였다는 점을 살려서, 퍼플 하트 훈장 달고있는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탐문하고, A는 뭐했는지 기억 안남. 아마 구석에서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다고 하고있던가 그랬을거임. B는 양아치들 족쳐서 정보를 얻었나 뭐 대충 그래. 16년도 플레이라 자세한 부분은 기억이 잘 안나고.

 

 여차저차 정보를 줍고, 학교에 들어가서 교장하고 면담도 하고... 가장 최근에 문제를 겪었다는 학생을 만나봤는데, A의 캐릭터는 갸 친구란 설정이었나 그래. 그래서 면회란 핑계로 만났다 내가 양호교사한테 걸려서 쫓겨남. 난 여기까진 양호교사 교장 경비 기타 등등 아무나 의심했음.


밤에 학교 안으로 침투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도중에... 누가 봐도 나쁜놈인 학교 경비 사쿠를 죽임. 그 과정에서 경비견도 두마리 된장발라주고. 추가 조사를 통해 이 학교가 언제부턴가 컬티스트의 손에 떨어졌다는걸 알게 되었지. 모스라를 신으로 섬기는 족속이었어. 그리고 낮에 교장과의 면담을 하며, 교장이 나비 페티시가 있다는걸 알았고. 당연히 교장이 수상하지.


그래서 일부는 환자를 빼돌리고 일부는 건물 내부를 조사하는 식으로(교장이니 건물 내부에서 돌아다니며 뭔갈 꾸미기 쉬울거라는 생각에) 일행이 찢어지고, 어쩌다 보니 같은 조사조였던 나와 B도 찢어지게 되었어. 난 민달팽이와 사투를 벌이고, B는 교장을 최종 보스로 확정할 근거를 가지고 귀환. 환자를 빼돌린 팀은 대충 성공. 근데 환자 상태가 이상하더라고. 막 눈까리가 윤회안이 될려 그러고. A는 여기서 손절각을 보고 살릴려 그래봐야 소용 없을듯 ㅎㅎ 이러더라. 혐성쉨 그러니까 공군이나 가는거지. 어쨌건 환자 치료를 포기하고, 최종보스나 빨리 잡기로 했지.


그렇게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최종 보스 교장과 대면한 순간... 마스터가 뭔가 시간제한 같은걸 두더라고. 갑자기 환자가 변태를 시작했지. 아 씨바 이거 좆된듯.. 하고 있다가, 교장이 입을 털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그 말에 B가 넘어감. 즉흥적으로긴 한데 마스터가 그렇게 되게 유도한거라, 충격적이지는 않았음. 문제는 딜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단거.난 왠지 몰라도 얼었다가 아래로 떨어지고, A는 주력 액션이 봉인되고... 보통 그정도 상황이면 보정 먹여서 잡게 하는데(특히, 단편이니까)... 어쩌다 보니 모스라만 잡고 교장과 B는 튐.


그렇게 본편이 끝나고, 각자 캐릭터 후일담 말하고 끝.


아 씨바 써놓고 보니까 이걸 재밌게 고칠 방법도 안보이고 버리기는 아깝네.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PVP는 애초에 pvp 하게 만든 룰에서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