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월드에서 보스 몬스터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서문

해당 글는 던전월드 플레이 중 어떻게 하면 보스 몬스터를 포함한 몬스터를 ‘긴장감 있게’ 운용하는 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한 정리다.

필자는 이 방법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나는 이렇게 플레이한다 라고 말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쓸모있는 부분이 있다면 캐치하는 방향으로 취급하면 좋다.


이거 쓴 지 좀 됬는데 큰 수정은 하지 않았다. 단지 요즘 던월이 반짝 흥하는데 마스터링 하는 방법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것 같길래 도움이 될까 싶어 짜투리로 가져왔다.


보스 몬스터

-왜 보스 몬스터는 위압감을 가지는가?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보스 몬스터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것은 어쩌면 마을,도시, 더 나아가 세상의 위압감을 느끼게 할만한 존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가까운 미래로써 당신의 목숨 자체를 앗아가게 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해당 글은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만드는 ‘던전 액션’강령에 의해서 각기 다른 몬스터를 여러 시각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문서마다 룰북에서 주는 기본 몬스터 중 한 몬스터를 메인 예시로 다루며 비슷한 여러 사례를 열거한다.


막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아니고 이곳 저곳에 강령들이 녹아있으니 룰북을 보도록!

1.풍경을 바꾼다.

2.도사린 위험의 징조를 드러낸다.

3.새로운 파벌이나 새로운 종류의 괴물을 등장시킨다.

4.기존의 파벌이나 이미 나온 종류의 괴물을 활용한다.

5.왔던 길을 돌아가게 한다.

6.대가를 치르면 얻을 수 있는 보물을 보여준다.

7.캐릭터 중 한명이 넘을 난관을 제시한다.


무엇을 다룰까?

엘프 대마도사 외톨이, 마법적, 지능적, 조직적


신비의 불 (d10 피해 장갑 무시) HP 12 장갑 0

중거리, 장거리

특기사항: 예리한 감각.

진정한 엘프 마법은 인간의 주문과는 다릅니다. 인간의 마법은 암기와 공식인데,

그것은 우주에 충만한 마법의 교향곡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쓰는 좀스러운 반칙에 지나지 않습니다.

엘프의 마법에는 그 음악을 알아들을 귀, 그리고 그에 맞춰 노래할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마법의 힘을 이리 꺾고 저리 굽혀 자기의 의지에 옭아매지만, 엘프들은 충만한

마법을 어루만지며 따라서 노래할 뿐입니다.

그것을 오랜 시간 반복한 엘프 대마도사들은 이제 피의 흐름과

심장의 박동마저도 마법의 교향곡을 따릅니다.

본능: 힘을 뿜어낸다.

• 자연이 필요로 하는 마법을 쓴다.

• 원소를 불러낸다




여기 엘프 대마법사가 있다. 던전월드 룰 북의 ‘어두운 숲 속’에 나와있는 해당 몬스터의 내용을 보면


진정한 엘프 마법은 인간의 주문과는 다릅니다. 인간의 마법은 암기와 공식인데, 그것은 우주에 충만한 마법의 교향곡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쓰는 좀스러운 반칙에 지나지 않습니다. 엘프의 마법에는 그 음악을 알아들을 귀, 그리고 그에 맞춰 노래할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마법의 힘을 이리 꺾고 저리 굽혀 자기의 의지에 옭아매지만, 엘프들은 충만한 마법을 어루만지며 따라서 노래할 뿐입니다. 그것을 오랜 시간 반복한 엘프 대마도사들은 이제 피의 흐름과 심장의 박동마저도 마법의 교향곡을 따릅니다.


라는 설명이 달려있는데 우선 나는 이 설명에서의 핵심 키워드 소재가 될만한 문구를 뽑는다.


‘엘프의 마법에는 그 음악을 알아들을 귀, 그리고 그에 맞춰 노래할 목소리가 필요’


이름을 붙이자!


대충 뽑은 몇 개의 이 키워드를 토대로 아이디에이션을 하는 과정이다.


나는 그럼 이 엘프 대마법사에게 ‘그린덴’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사용할 생각이다.

플레이에서도 그 몬스터를 운용할 때 ???라는 표현보다는 ‘그린덴’이라는 직접적인 명칭을 사용한다.플레이어들이 ‘pc 캐릭터로써’ 그 이름을 알든 모르든 그린덴이라고 부를거다.


그 이유는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그 캐릭터가 ‘수수께끼의 인물’보다는 ‘그린덴이라는 마법사’ 라고 인식하게 하여 조금 더 해당 몬스터에게 집중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플레이어들은 이름을 기억함으로써 pc가 무언가를 조사할 때 “혹시 그 수수께끼의 마법사의 정보가 있나 먼지 풀풀한 서고의 책을 뒤져봅니다.” 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수께끼의 ??로써 몬스터(npc)가 나올 때 ‘플레이어’들은 은연중으로


‘이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찾으면 바로 나오겠어?’


라고 생각하지만 마스터가 ‘그린덴’이라는 이름을 붙여높음으로써


‘분명 이름이 있으니까 중요한 놈일거야. 자료를 찾으면 마스터가 정보를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바뀔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룰북에도 ‘모든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라.’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소설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기법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아무튼, “엘프 마법을 노래를 통해서 구사해서/ 자연이 필요로 하는 마법을 쓰며/ 원소를 불러내는/그리고 본능적으로 그 힘을 주체못하고 뿜어내는/예리한 감각을 가진/ 엘프 대마법사 그란데.”를 사용해서 어떻게 전투를 유기적으로 진행할까 생각해보자.


실제로는 어떻게 쓰지?



자 가상의 플레이어를 상정해보자.

우리가 마스터링해줘야하는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각각 음유시인, 전사, 성기사, 마법사로 구성된 4인 파티!

그들은 모두 3레벨이며, 이 중 마법사는 베테랑 플레이어지만 아직 룰에 익숙하지 않다.


엘프의 마법이 원래 그란데가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건, 그렇지 않건 그건 중요치 않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아무 말이 없다면 당연하게 엘프의 마법을 구상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란데가 ‘유독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EX)

{이 부분은 지식 더듬기로 누군가가 알아낸다면 결과에 따라서 상황을 파훼할 이점이나 절망적인 정보중 하나를 받을 수 있겠지요?


성공시: 예 마법사씨의 지식대로라면 그란데가 쓰는 마법은 지금은 사장된 형식의 마법으로써, 그 이유는 다름아닌 마법의 노래의 모든 악절이 끝나면 한동안 마법을 못쓴다는 것입니다. 혹은 중간에 노래가 끊긴다면 그는 다시금 그 주문을 발동하기 위해서 같은 노래를 불러야해요.

→ 패턴이 정해진 공격을 한다/ 마법의 시전에는 ‘끝’이 존재한다. 라는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음.


실패시: 저 그란데가 사용하는 마법은 일종의 교향곡과 같습니다. 노래를 중간에 끊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의 마법은 당신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마법보다 파괴력과 응용력 면을 웃돕니다. 처음에는 작은 마법으로 시작해서, 크게는 무언가 불러선 안되는 존재를 소환하기도 합니다.

or 저 마법은 너무나도 오래된 마법이기에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공통적으로]마법이 무엇을 불러낼 지 모른다/ 파괴력이 장난 아니다/ 마법은 점점 강해진다.

라는 부정적인 정보를 얻음.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분명 ‘노래를 중간에 끊을 수 있다면’에 집중해서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함.)}


그런 그란데는 플레이어들을 위기에 빠트리려고 한다. 모든 몬스터는 그런 행위를 하는 ‘동기’가 존재한다.


용은 미물들이 나대는 게 눈꼴셔서 다 태워죽입니다, 타라스크는 배고품을 채우기 위해서 모든 처먹습니다, 대도적 집단은 금전을 위해서 남을 습격합니다.


그란데의 경우는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이다. 선민사상에 찌든 엘프노옴!


플레이어들은 그간 모은 정보로 ‘그란테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노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일대의 여행자들을 태워 죽인 살인자다.’라는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오만방자한 마법사를 가만두지 못했고, 전투는 시작된다. 던월에서는 딱히 서사와 전투를 분리하진 않지만 그냥 예시니까 그려려니 하는 탈갤러가 되자.

어떤 시퀀스로 움직일까?


그란데는 플레이어들에게 마법의 공격을 날린다. 마스터가 생각하는 그의 공격 방식은 이렇다.


①마스터: 그란데는 여러분들이 언뜻 들어선 익숙하지 않은 고대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사용하는 방법)

②여러분이 그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가 악센트가 높은 음을 입으로 낼 때마다 그의 주위에 동글동글한 마력의 구체가 모이기 시작합니다.(갯수는 임의로) 여러분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마법의 구체는 곧 완성되어 여러분에게로 날라올 겁니다. (위험의 징조) 어떻게 합니까?


보스 몬스터의 행동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용은 주위의 공기를 있는 힘껏 숨을 들이킨 뒤 자신의 몸의 마력과 섞어 입 속에 이글거리는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은 시각적으로 그 불꽃이 용의 입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사용하는 방법)

주위의 대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용은 저걸 그리 오래 머금고 있지 않을 것 같군요.(위험의 징조) 여러분은 어떻게 합니까?


꼭 보스가 “난 이런 이런 짓을 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해.” 싶은 장면이 나왔다면 플레이어에게 “얜 이런데 님들은 어떻게 하실?” 이라는 질문을 하는게 좋다.


던월은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게 아니기에, 행동(주사위가 굴러갈만한 액션)을 먼저 하는 사람이 상황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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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특히 보스)은 지능적이다!


좋아요. 이 공격들도 플레이어들이 잘 이겨냈다.이 과정에서 패턴에 무언가 특별한 요소가 추가되거나 없던 설정이 붙을 수 있다. 그건 플레이어들의 재치이자 마스터의 재량이니 각 플레이마다 다를테니 이 글에선 따로 언급하지 않을게


그리고 어떻게 저떻게 투닥되다가 그란테는 이렇게 가다간 자신이 승산이 없다는 걸 눈치챈다.


그는 ‘지능적이고 / 예리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 마법에 통달한 대마법사’ 이기에 이들 중 가장 당신을 까다롭게 하는 ‘pc 마법사’ 놈과 다른 동료들을 분리시키려고 한다!


이런 마법을 구사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pc들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당연히 그 사태를 막으려 들 것이다.


이 경우 그란테의 행동에 조짐이 없으면 또 안된다.

마스터는 이럴 때 밑밥을 잘 깔고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우리는 주저없이 파괴해야 하며, 앞에서 부터 이어지는 액션으로 생동감을 주고, 여러 마스터 액션으로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선택’을 하도록 몰아세운다.


나라면 이 경우 그가 사용하는 신비의 불을 통해서 전사와,성기사, 음유시인과, 마법사를 가르는 거대한 불의 구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그들을 분리하려고 할 것이다. 구체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을 가르는 불의 벽이 생기며(포나 자기장처럼) 내부가 비었고, 그 안에 있는 것은 마법사 pc와 그란데 뿐일 것이다.


그리고 마스터로써 이 불은 뚫고 들어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 불길의 화상을 감수해야한다고 말한다. 다른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없지 않은 이상은. 대게 플레이어들은 방법을 찾아낸다. 어쩌면 성기사는 저 마법사 그란데를 처치하는 걸 신성한 임무로 받아들여, ‘불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은 상태일수도 있다.


그것이 실패하든,성공하든 그란테가 시도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란데는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마법사 한 놈만 조지고 같이 죽자.’라던가 ‘마법사 저 놈을 죽인 뒤 그 마력으로 이곳에서 탈출해버리자.’ 라는 생각을 한 거고 이건 pc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이 보스에 대해 더더욱 알아간다.


그란데가 그런 구체를 만들려고 하면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그란데의 속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새끼가 뭔가 뒷꿍꿍이가 안좋은 걸 꾸미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거다.

다른 동료들이 이 공간에 들어온다면, 그 계획이 어렵게 되버린거고, 들어오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에게는 땡큐다.


아마 정 방법을 못찾으면 플레이어들은 데미지를 감수하고 들어와서 동료를 구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마스터가 묘사로써 여러 가능성을 남겨두었다는 점이다.


이런 자잘한 묘사로 마스터가 유리한 상황을 가져가 마스터도 플레이어도 만족하는 ‘극적인 연출’을 하기 쉬워진다.


누가 ‘동료를 위해 불길을 뚫고 지나가는 캐릭터’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마다하겠는가!


원래 그런 캐릭터라면, 그 pc는 다른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역시 멋있어!!”라는 평가를 들을 테고, 그렇지 않은 pc였다면 “헉.. 쟤가 저런 일을 하다니, 어떤 심경의 변화가!” 라고 궁금해 할 것이다.


요지는 그란데라는 몬스터도 생각이란 것을 하고 행동하고, 또 그것에 pc들 또한 개인의 피드백을 한다는 점이다.


이는 멍청한 몬스터든, 짱 쎈 몬스터든, 대집단 몬스터든 모두 비슷하게 적용된다.

용은 어느정도 맞다가 화가나면 나라올라서 지형적 이점을 취할 수 있고


대악마는 클래릭으로부터 고통 받으면 순간적으로 자신의 힘을 반 이상 소모한 뒤 (마스터가 볼 수 있는 자료에 메타적으로 몬스터hp의 절반을 소모시키고)

그 클레릭 한명에게 ‘신성력을 봉인하는 주문’을 날릴 수 있다. 클레릭은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방어책을 갈구할 것이다. 그게 대악마의 대가에 상응해야하는가가 마스터가 판단할 포인트이며 그것이 충족하지 않았을 시 오는 패널티는 플레이어들도 납득할 거다.


오우거는 화가나면 이리저리 곤봉을 휘두를 수 있다. “이 경우 플레이어들은 짱 쉽게 빈틈이 잔뜩 보일텐데? 이득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만약 오우거가 날뛰는 곳이 도시 한가운데고, 여러분은 주위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따.


해당 내용에서의 중점은, 몬스터는 (간단하든 복잡하든)생각을 하고 있고, 그들 개인이 생각했을 때 위협이 크다 판단되면, 숨겨둔 힘을 발휘하거나, 마지막 발악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