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성자가 끝판왕을 실망시키다.
예전에 내가 했던 캠페인 중 하나에서 우리 팀이 클라이맥스에 들어갔는데, 최종보스가 파이터의 마법 장검을 파괴한 적이 있어.
파이터가 말하기를,
> "허, 그럼 난 더이상 이 최종보스에게 피해를 줄 수 없겠네. 자살함."
그러니까 로그가 하는 말이 "젠장, 그럼 나도 자살함. 우리가 이 싸움을 이길 수가 없게 됐잖아."
위자드는 "일행의 절반이 죽었네. 하는 수 없지, 자살함."
그렇게 나, 클레릭만 남음. 일종의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 난 이렇게 말함.
"이제 나밖에 안 남았다고? 자살함."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갑작스러운 동반 자살을 보고 나서 최종보스는 술집에 앉아 그게 다 뭐였던건지 궁금해하지 않았나 싶어.
2. 킬 스틸
> 나 GM
> 몇년 동안 캠페인을 함
> PC들은 최종보스에게 배신당하고, 상처입고, 조종당했었고, 이제 쳐죽일 준비가 됨
> 최종보스는 PC들이 그의 정예 부하들을 쓰러뜨리는 동안 대사를 읇어댐... 인터폰을 통해서.
> 이 장황한 대사는 당황스러운 비명으로 끝나고, 갑자기 끊김.
> 우리의 영웅들이 안으로 진입하자 최종보스가 자기가 힘을 흡수하려던 사악한 신에 의해 이미 죽어버린 것을 발견함.
내가 그랬어, 내가 바로 그 GM이야.
> 서둘러! 클레릭! 네크로맨서! 아직 시간이 있을지도 몰라, 어서 빨리 되살려내서 우리가 직접 죽일 수 있게 해줘.
> 영혼없는 언데드로 일으키려는게 아닌 이상(당연히 원하는 바와는 다르고), 되살려내기 위해서는 부활할 사람의 영혼이 자의로 그의 몸으로 돌아와야하지.
마지막에 웃는 건 GM이야.
> 단 하나의 적절한 대응은 일행을 농락한 GM을 대신 죽이고 그의 시체를 제물로 바쳐서 새 GM을 부르는 거야.
피곤해서 적당히 골라 번역함.
내 글이 한 페이지를 넘어갈 때 즈음에 또 하나 올리는 중이야.
댓글 많이 달아주면 내가 좋아함.
플레이어들이 마스터를 실망시키거나 마스터가 플레이어들을 실망시키거나 극과 극들이군요
남들의 플레이니까 웃고 넘기는거지
애병이 부숴지자 같이죽는 진정한 웨폰마스터
극단주의자들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