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플레이어보다 마스터를 수십배 많이해봐서 좋은 마스터 찾는법은 잘 모르겠고 좋은 플레이어 찾는법은 거의 확실함

어차피 좋은 플레이어=좋은 마스터일 확률이 높기도 하고...


공개구인보다는 커뮤니티 활동 (디코, 네캎챗, 게시판 등)을 어느정도 하면서 알아내는게 좋음

구인한다고 바로 잡아와서 몇번 얘기해보니 아닌거 같아서 쫒아내는건... 인간으로써 예의상 좀 그렇잖아.

그리고 그런 사람이라도 의외로 플레이 자체는 제대로 할 수도 있다. 적어도 구인한 사람 바로 내보내거나 하진 말자 서로 기분나쁘니까

쫒아내더라도 일단 구인을 끝냈으면 최소 한 번은 플레이하고 쫒아내자.



1. 말투와 단어사용에 주목해라


- 일단 맞춤법 엉망진창인 놈은 무조건 걸러라. 한두번 틀리는 정도가 아니라 괴멸적으로 개난장판인 사람.

말귀 못알아먹고 어리숙한 사람일 확률이 극히 높다. 너가 그런 사람이랑 플레이하는게 상관 없으면 괜찮지만 나는 속터져서 못한다.

10세션넘게 장기플레이에서 데리고 했었으나 자기 일있어서 못오는거 말하는거 까먹고, 룰 까먹고, 플레이중에 멍때리고 엉망이다.

극단적으로, 이미 몇번 해본 룰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지 턴에 남들보다 4~5배의 시간을 잡아먹고 남들 속터지고 시간버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 소위 말하는 '네덕식 말투' 쓰는 사람이면 잘 고려해봐라.

이 갤에서 말하는 씹덕일 확률이 매우 높다.

니가 씹덕이라 씹덕플하는게 상관없으면 괜찮은데 그런거에 내성 없는 사람이면 잘 골라내라.

미리 라노벨이나 일본애니스러운 설정이나 플레이는 본인이 싫다고 말해두는것도 좋다.

적어도 말은 통할테니 이런 사람이 싫다면 말하고 좋게 헤어지자. 대화성립이 안되면 걍 걸러.


- 말끝마다 .을 붙이거나 목적어를 생략하거나 쓸데없는걸 대단하다는 듯이 말한다. (ex: "야 이거 엄청난거 같은데.", '이거'가 뭔지 물어보기 전까지 말 안함)

위에 십덕중에서도 눈치없고 사회성없는 사람이 주로 이런 말투를 씀. 신기하게도 이러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진짜 신기할정도로 .을 쓸데없이 많이 붙이고 목적어도 빼먹고.. 아무튼 이런 사람은 집단적 독백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왠진 모르는데 공통적으로 저런다;

참고로 쓸데없는걸 대단하다는듯이 말하는 건 그 사람이 그게 진짜로 대단하다고 믿기 때문인데 여기서 그 사람의 대략적인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다.


- 존댓말이 디폴트라면 제대로 된 플레이어일 확률이 높다. 가벼운 농을 가끔씩 던지는 사람도 좋다. (물론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는 일본애니식 농담은X)

이런 사람은 대개 정상적인 플레이어다. 물론 함정이 아예 없다는건 아님..






2. 피할 수 없는 일정이나 정기적인 일정에 대해 물어봐라


- '다른 정기플레이 하는거 있으세요?', '시험기간에 빠져야 하시나요?', '조만간 입대해야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으신가요?'

다른 플레이가 많을수록 니 플레이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어지고 가끔 플레이 터졌을때 다른 보강플레이 일정잡기도 힘들어짐. 걍 고려사항임.

그 외에 정기플레이를 하려면 정기적인 일정을 알아가는건 필수적인 일이니까 꼭 물어봐라 뜬금없이 플 터치지 말고.

군대의 경우에는 나는 장기캠하다가 입대문제로 중간에 나간 사람을 지금까지 둘 겪어봐서 씀.


- 플레이 관련해서 정기적인 일정/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걸러라

언제 모여서 캐릭터 메이킹을 한다던지, 정기플레이를 어떤요일 몇시로 했는데 사전에 말없이 1시간 지각한다던지..

이 판에서 시간약속을 안지킨다는건 다른 팀원들의 시간을 그만큼 내다 버리라는것과 똑같다.

한번은 경고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두번은 없다.






3. 플레이 기록을 찾아봐라


네캎같은데서 구인했다면 작성글검색 같은게 가능하다. 그 사람이 어떤 취향을 좋아한다거나 플레이스타일이 어떻거나 하는 정보를 미리 알아둘 수 있다. 디코나 오픈톡 링크를 주기전에 한번쯤 봐두면 도움이 된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으면 이 시점에서 거절하면 된다.

딱히 플레이 기록을 찾을 수 없다면 굳이 찾아볼 필요까진 없다. 시간잡고 만나서 물어보면 되니까...


플레이 경력은 딱히 상관이 없다. RPG자체를 처음한다고 했던 사람이 기가막힌 RP와 룰 이해능력을 보인 경우도 있고, 위에 썼다시피 이미 어떤 룰을 여러번 플레이한 사람이 다른사람 복장터지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년단위로 해봤다는 사람이 지가 무슨 캐릭터 하는지도 모르고 어버버거리고 지가 짜온 설정하고 전혀 안맞는 행동만 해대서 대차게 까이고 도게자하는 경우도 있음. RPG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가 판단하는 부분에서 플레이 경력 물어보는건 의미없는 일임. 굳이 따지자면 하고자하는 룰이 상대방이 이미 해봤다는걸 알게되서 설명할 수고를 덜 하게 되는 정도?







4. 캐릭터 배경설정을 어떻게 짜는지 주목해라.


씹덕설정을 거르라는게 아니다. 니가 씹덕이면 씹덕설정을 굳이 거를 필요 없다. 의외로 씹덕설정을 짜놓고 잘 플레이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다음이다.


- GM이 제시한 조건이나 배경이 플레이어가 짜온 설정과 부합하는지 판단해라

사실 나는 단편구인같은거 하면 대략적인 분위기만 정해놓고 플레이어한테 설정 자유롭게 짜오라고 하고

그 설정들 보고 종합해서 모든 PC가 스토리안에 완전히 들어갈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기에 이러는 경우가 잘 없긴 하지만...

다른 플레이들이나 죽창썰들을 보면 이러다가 죽창맞거나 웃기는 썰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조심하자.


-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중2스러운 겉멋만 든 설정이면서 실속이 없는 경우

이거야말로 진짜 매우높은 확률로 혼모노임.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음.

> 부모를 잃었다. - 왜 잃었는지는 모름. 플레이어도 왜 그런지 안정해둠. 물어보면 지도 모른다고함 병신;

> 어떤 특정 집단이나 장소와 관계가 있다. - 그 집단은 GM이 제시한 설정과 완전히 무관하게 플레이어가 임의로 만든 집단/장소이며, 심지어 그 집단/장소가 뭔지 플레이어도 모름. 그냥 그런게 있다고만 생각하고 그게 뭔지 전혀 생각을 해두지 않고 GM이 그게 뭐냐고 물으면 우물쭈물거리고 대답을 못함. 결국 배경의 공란은 GM의 수고로 채워지거나 플레이어의 설정을 쳐내게 됨.

> 비극의 주인공이며 냉혹함 -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대거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이유 (주로 양산형 일본애니/라노벨에서나 나올거같은 이유)를 댄다.

> 뭔가 숨겨둔 과거가 있음 - 당연히 비극적이긴 과거인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는 전혀 생각해두지 않음. 뭔가 대략적으로 말해봤자 GM이 제시한 배경과는 관계도 없으며 플레이에서 소재로 써먹기도 힘든 부류임.


난 캐릭터설정쪽은 상당히 꼼꼼히하는 타입이라 저런거보면 플레이어한테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이야기 소재를 완성해나가는데

대체로 이런식으로 짜온놈들은 나를 조오오오온나 피곤하게 만들었음.

의외로 나이가 어린 캐릭터를 짜오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3세 로리 대마법사 이런거 짜오는 놈이어도 위에 해당안되고 플레이 잘만하는 놈도 있음.

어디까지나 취향을 따지는게 아니라 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가의 문제니까 그 부분에선 생각보다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는 얘기.

니가 그런게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됨. 정상적인 플레이어라면 알았다고 하고 수정할거고 병신이라면 싫다고할건데 후자의 경우 적당히 얘기해서 플레이에서 내보내면 될 뿐이다.


- 위에 해당안되면 대개 무난한 플레이어임

저게 아니라면 설정의 길이나 내용은 그다지 상관이 없음. 설정 A4용지 가득 채워오는 사람이건 서너줄 써온 사람이건 잘할 사람은 잘함.

그냥 같이 플레이하면 됨.







5. 플레이 중간에 문제가 되는 케이스


- 가오만 잡는 병신

지딴에는 쿨하고 멋지게 보인다고 주변에서 소란이 일어나도 무시하고 GM이 상황에 마주하도록 유도해도 무시하고 눈앞에 사건이 닥쳐와도 무시하는 그런 새끼들이다. GM이 대놓고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당신이 영향받을 수 밖에 없는데도 무시하나요? 라고 물어보면 지 캐릭터는 어쩌고저쩌고 들먹이며 끝까지 눈치없이 분위기파악 못하는 병신이다. 플 끝나고 강퇴하거나 PC를 죽여버리고 진행해도 무관하다. 이 병신은 다른 PC들에게 협조할 생각은 좃도 없으면서 지 이득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 도주충

뭔 일만 있으면 무조건 지 안전이 중요하다며 도망치겠다고 하는 병신이다. 위의 케이스와 혼합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엔 대체로 '귀찮아질거 같으니 자리를 피합니다' 이지랄을 한다. 이런새끼랑 플레이를 하면 시나리오가 도저히 진행이 안된다. 역시 플 끝나고 강퇴하거나 세션 중 PC를 죽여버리고 진행해도 무관하다.


- 비상식

도저히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행동을 어거지로 하려는 부류이다.('루니'라는 단어도 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기엔 그게 굉장히 대단하고 참신한 방법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고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 걍 그자리에서 정색하고 그건 이러이러한거때문에 안됩니다. 만약 그걸 강행한다면 ~~가 될겁니다. 그래도 할거에요? 라고 물어보면서 말리는게 좋다. 최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그만둘것이고 통하지 않는 사람이면 강행할텐데 강행한다면 그냥 예고한대로 조져버리면 된다. 난 배 위에서 크라켄과 싸우는데 배 동체를 으적으적 씹어먹고있는 크라켄한테 일부러 잡아먹힌다음 몸속에서 마법을 쏴서 공격하겠다는 갑옷하나 안걸친 마법사가 아직도 기억나.


- 빡대가리

가끔 플레이를 하다보면 '와 진짜 이사람은 지능이 낮구나!' 하는걸 느낄 때가 있다. RP나 배경설정보다는 주로 플레이를 하며 이런저런 판정을 하는 상황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실 이정도면 이미 위에서 말한 다른 여러가지 사항에 해당되는 사람일 확률이 100%다)

주로 자기가 판정을 해야하는데 뭘 판정해야할지 모르고, 자원을 소모해야하는데 어떤 자원을 얼마나 소모해야하는지도 모른다. 그냥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해서 어떤 주사위를 던져야 하는지, 어떤 자원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일일히 알려줘야한다. 어떤 룰에 대해 한두번째 플레이라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다섯번 여섯번을 넘어가도 매번 똑같은 사람이 있다. 내 경우에는 난 어떤 룰을 최초로 한 세션에서 내 전투 턴 처리를 3분안에 완전히 끝냈는데 이미 그 룰을 서너번 돌려본 다른 사람은 자기 턴에서 20분 30분을 집어처먹는걸 본 적이 있다. 30분동안 기다리는거 진짜 고역이다. 이런 사람들은 플레이를 극단적으로 정체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암걸려 뒤지게한다. 물론 니가 그걸 감수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난 아니기때문에 그런 사람이랑은 플레이를 안한다.






6. 플레이 이후


-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플레이 끝나고 팀 전체가 모여있는 상황에서 바로 말해라.

사람은 말 안하면 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말귀도 제대로 못알아먹는 혼모노들은 최소한의 눈치도 없기때문에 반드시 말해야한다.

물론 존나 싸움걸듯이 얘기하진 말고 이러이러한점이 있었는데 어떠어떠하게 고쳐줬음 좋겠다고 조곤조곤 말하면 병신이 아닌이상 알겠다고 할 것이다.

니가뭔데 배째식으로 나오는 놈이면 팀에서 그놈을 내보내거나 니가 나오면 됨.


플레이 이후의 상호피드백이란게 참 중요하다. 특히 장편플레이할 팀이라면...

나는 저렇게 말해서 잘 고쳐진 사람도 봤고 여러 세션을 진행해도 도저히 안고쳐지는 사람을 봤는데 후자는 결국 팀에서 내보냈고 본인도 납득하고 나갔다.

대여섯세션정도 진행했는데도 못고치면 그 사람의 지능이 문제인거다. 다함께 즐기려고 하는 RPG인데 굳이 피곤하게 플레이할 필요 전혀 없음.

고쳐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부주의하게 못고치면 그놈 잘못이지 고통받지말고 내보내라.






대략 이런과정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랑 해보고 대략적인 인맥을 만들면서 플레이어 인구풀을 만들면 된다.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친목질 싫어하는건 아는데 이 게임 특성상 친목 자체가 없을 수는 없다.

딱딱한 사이인 사람끼리 하는것보다는 적당히 친하고 개드립도 치면서 놀 수 있는 사람이랑 하는게 훨씬 재밌다.

니가 지인모아서 디스코드 채널을 파거나 카톡방을 만들어도 좋고 아니면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맞는사람 찾아다니는것도 좋고

아무튼 그런식으로해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구인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어느정도 괜찮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됬으면 피곤하게 공개구인할 필요 없이 그 사람들 사이에서 플레이할 사람을 찾으면 되니까..


뉴비들이 이 판에 발붙이기 힘든 이유가 저런 안정적인 구인풀이 없기때문이고 그때문에 공개구인하다가 지뢰를 밟는 경우가 많다.

난 뉴비들이 나타날때마다 항상 지인플레이를 하라고 하는데 적어도 지인플레이를 하면 지뢰를 밟을 확률이 조오오오오오올라 낮기 때문이다.

애초에 친한사람이랑 하는거라 서로 역린 건드릴 일도 없고 대화도 잘 통해서 서로 불ㅡ편했던건 바로바로 말하면서 고칠 수 있거든.

익숙해지면 그때 공개구인을 해도 문제가 없다.

아니면 오프라인 TRPG행사에 나가서 플레이를 시작해보는것도 좋다. 적어도 대면한 상태에서 병신짓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