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도 ‘춤추는 코루 거수’로 향했다.
풍겨오는 맥주 냄새와 밝게 빛나는 불빛을 따라 입구에 도착했다. 들어가기도 전에 술 냄새와 시끌벅적한 주문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넘긴 수배자는 이름 좀 있던 사령술사로, 현상금이 두둑하였다. 아마 넉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을 것이다. 전번의 적자를 본 조무래기 수배자가 액땜으로 느껴졌다.
순간, 갑작스레 문이 열리고. 뒤이어 나온 남성과 어깨를 부딪쳤다. 플레이트 메일과 좁아지는 검신을 담은 검집. 차림새를 보아하니 널리고 널린 모험가다.
“비켜ㅡ 오크, 더러운 오크 새키”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욕을 뱉는 남자, 취한 것이 자명하듯 보리의 냄새를 풍겼다. 나는 가만히 남자를 응시했다.
“얼른 꺼져, 더러운 오크 녀석아. 오크나부랭이도 대접 받는 시대라고 해서, 너 같은 반 푼이 야인도 대접 받는 건 아니니까“
주정뱅이는 부딪힌 어깨를 밀치며 나아갔다.
퍼억ㅡ
묵직한 느낌과 함께 복부에 주먹이 닿았다. 올려친 주먹에 남자의 허리가 접혔다.
“구웨웨웨웩ㅡ”
방금 채웠을 안주거리를 게워내는 남자를 뒤로한 채, 나는 주점의 비어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
두 잔째를 비워갈 무렵, 같은 하프-오크의 남성이 다가왔다. 풍채로 보나 장비로 보나 어중이떠중이는 아닌, 이름 있을 전사로 보였다. 태연스레 잔 앞의 의자에 앉더니, 이름을 물어왔다.
“당신이 ‘록타-오가르‘라는 자요?”
“일거리를 주러왔나? B급 이상의 수배자는 선수금을 줘야해”
“일거리? 그렇다면 그런셈이네만”
내가 의심의 시선을 던지자, 그는 숨을 한 번 쉬고 말을 했다.
“오크 두령의 명령에 따라 당신을 찾아왔소, 부족의 오랜 전통에 따라 당신은 시련의 신전에서 전사의 의례를 치러야하오”
“무슨ㅡ”
그의 말을 끊으며 의문을 표하려 하자, 완고히 할 말을 마치겠다는 듯. 이야기를 이어갔다.
“당신이 성인이 될 때 치렀어야할 의식이지만, 그대는 부족으로부터 달아나버렸지. 두령의 명령인 만큼 거절은 용납되지 아니할 것이오.”
“도망자? 지금 나를 도망자 취급하는 건가? 나 ‘록타-오가르’는 부모도 모르고 버려진 채 살아왔다!”
난 격정이 올라 고함을 쳤다.
“내 비록 두령에게 거역할 힘도, 세력도 없어 당신을 따라가지만. 두 번 다시 나를 도망자 취급했다간 당신만은 곱게 살아가지 못할 것이야!”
"두령께서는 당신의 패기와 실력을 높이 사셨소, 그렇기에 영광의 길을 함께 걷는 특권을 당신에게 드리는 것이오! 어찌 생각하시오.“
난 인상을 찡그리며 답했다.
“길을 안내해”
첫 상자에 횃불 있었는데 왜 안 먹어가지고 장님 플레이 했으여
몰랐어
함정인줄 알고 넘어갔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