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월드에서 국면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가


서문


해당 글는 던전월드 플레이를 준비하는 마스터들이 어떻게 하면 국면을 짜고 나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필자의 의견을 적은 글이다. 던전 월드를 비롯한 여러 AWE 룰북에서 국면(혹은 그와 유사한 무언가)에 대해서 설명하지만 실제로 시도를 해보면 적지 않은 마스터들이 이 국면이라는 친구를 다루기 어려워한다.


국면을 짠 뒤 플레이 내에서도 국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결국은 시간 낭비한 기분을 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이 글은 세션 중에서 활용하기 쉬운 "국면의 뼈대"를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서술된다.


해당 글을 보고 한정적으로는 던전 월드, 크게는 AWE의 준비를 하는데 괜찮은 가이드가 될 수 있으면 한다.


글의 예시는 모두 하나의 단편으로 작성될 것이며 , 작성된 내용을 활용해서 장편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해당 글이 모두 정답은 아니며, 만약 읽는이가 생각했을 때 괜찮은 부분이 필요한 부분만 추출해서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맞춤법이 때때로 맞지 않을 수 있다만, 쓰다보면 퇴고할 기력이 없어 대충 올리게 될 거라고 내 몸이 말하고 있으니 아주 거슬리지 않는다면 양해해주길!


우선은 시놉시스부터


플레이를 시작할 때 크게 마스터는 두가지 방법으로 세션을 준비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플레이어들의 캐릭터 스토리를 본 뒤, 스토리에 맞추어서 시놉시스를 준비하는 방법, 두 번째 방법은 플레이어들에게 시놉시스를 제시한 뒤 플레이어들이 그 시놉시스에 맞추어 캐릭터를 짜는 방법.

각 방법마다 장단점은 있으나 아직 마스터링이 익숙하지 않은 마스터나 초보자와 함께 플레이를 하는 마스터의 경우 필자는 두 번째 방법을 추천한다. 이번 글에서 사용할 방식도 두 번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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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가 촘촘히 박혀 밤에는 숙련된 길잡이가 없으면 끝없이 헤매이게 된다는 숲 메이스 산림

이런 미로같이 복잡한 산림에도 지성을 가지고 있는 종들은 마을을 꾸리고 살아갑니다.


지금 소개할 코렌 마을은 이곳 메이스 산림에 찾아오는 모험가들에게 길 안내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마을이다. 그들은 때때로 메이스 산림을 경외하고 신성시하면서도 산림이 가진 신비로운 비밀을 품고 있는 육식동물과 같은 규모에 질겁한다.


그러나 최근 이런 메이스 산림에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으니.. 숲에서 이상적으로 자주 목격되는 죽은 자들의 행렬이 바로 그것이었다.


코렌 마을의 주민들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마을의 주술사는 그들을 만류하며 말했다. "지금 메이스 산림이 오랫동안 묶어 품어왔던 여러 재앙들이 풀려나고 있다. 우리 힘으로는 이 재앙을 막을 수 없어.... 전문가들을 모집하거라"


주술사는 그대로 자신의 오래된 나무지팡이에서 빛의 갈무리를 만들더니 모두가 모인 회장 밖으로 날려 퍼트려 각지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이유와 필요에 의해서 해당 임무를 진행하는 인물로써 세션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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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일단 시놉시스를 썼다.


이런 단편용 시놉시스같은 경우는 크게 분류해서 장소,사건,목적을 확실히 정해 놓으면 사전 준비 또한 잘 진행된다.


해당 질문에 맞추어 시놉시스를 만들어보자


플레이의 무대가 될 장소가 어떤 장소인가? 던전월드의 분위기상 느낄 수 있는 보편적 판타지적인 특색 혹은 특성 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 장소에 특색보다 더욱 특별한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의 사건이 될 것이며 플레이어들은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pc를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좋다. 마지막으로 이 세션에서 세계(마스터,플레이어를 포함한 세션을 즐기는 모두)가 PC들에게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공통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해당 질문에 답이 되는가? 위에 있는 시놉시스는 적어도 저 조건에 부합하도록 써놓았다.


1. 복잡함 그 이상의 복잡함을 가진 신비의 숲 메이스 산림/ 길잡이 마을 코렌

2. 안 그래도 돌아다니기 힘든 숲을 배회하는 수많은 망자들과 그로 인한 불편함

3. 제도 각지에 (엄밀히 말하면 PC들에게) "망자들과 봉인풀린 재앙 사태를 해결해주기 바라" 주문을 뿌린 코렌 마을의 주술사


자 시놉시스를 다 썼는가? 그럼 국면 준비가 반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국면은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생선의 뼈로 따지면 시놉시스가 척추뼈 역할을 한다.


위험 요소 흉조, 그리고 재앙


시놉시스를 다 짰고 당신과 함께할 플레이어가 좋은 플레이어라면 지금쯤 열심히 PC들이 상호 이야기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궁금한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캐릭터를 짜는 가에 대해서 쓰는 글이 아니니 이는 나중에 다루겠다.


요컨데 이 장에서는 위험요소 국면의 주체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게 짜는가에 대해서 서술한다.


위험 요소를 뽑는 방법 또한 크게 두 가지이다. 적어도 나는 그런데.. 이 경우는 둘 중 하나를 고르기보단 둘 다 적당히 버무려서 사용한다. 어떤 플레이어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도 심하게 나뉜다.


일단 첫 번째로는 시놉시스에서 위험요소가 될 만한 키워드를 잔뜩 가져온다.


메이스 산림의 복잡함/ 망자들/봉인풀린 재앙 사태/길잡이 마을 코렌의 비밀/마을의 주술사


내가 뽑은 키워드들은 크게 네가지이다. 키워드를 뽑은 이 이후에는 마스터의 기량과 상상력의 영역이다.

아래는 각각 필자가 해당 키워드를 통해 만든 위험 국면과 흉조에 대해 적혀있으니까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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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위험 요소다. 던전 월드의 룰 북에서는 한 문장이나 세력으로 분류하는 걸 좋아하지만 난 이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마스터로써 메이스 산림의 기묘한 헤메임에 대해서 초점을 두고 해당 위험요소를 만들었다. 이는 나아가 국면으로써 기능한다.


1. 어떠한 주술적 영향력으로 인해서 이곳에 들어온 이들 중, 길잡이를 고용하지 않거나 길잡이가 없었을 때 들어온 사람, 혹은 흘러들어온 망령들은 위의 규칙대로 끊임없이 헤메이게 된다.

산 자는 그렇게 죽으면 망령이 된다.


2. 그런 가정이 성립되었을때 망자들이 행할 행동이 뭐가 있을까? 끊임없이 헤메이는 것을 그만두고 싶다면?

3. 나는 이 의식을 결혼식으로 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결혼식에는 하객이 온다. 하객은 당연하게도 결혼을 축복하기 위한 축의금을 내게 된다. 또한 신부 또한 부케, 언약,더 나아가 맹세를 신랑에게 넘겨야 한다.


즉 모종의 이유로 그들은 메이스 산림의 특수한 주술적 법칙에 대해서 파악했고 '결혼식'이라는 의식을 통해서 더 이상 "헤메이는 방문자"로써가 아닌 "결혼식의 참석자"로써 조건을 만족시켜 숲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4. 이 모종의 이유를 마스터는 일단은! 숲에 봉인되어 있었던 지성을 가진 수수께끼의 괴물( 유추하건데 악마비스무리한 것)로부터 알아냈다고 생각했다.


해당 사항은 플레이 내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일단 이렇게 짜놓은 것은 일종의 서사적 법칙성을 위해서이다.


AWE가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는 룰이라고 해서 마스터가 이러한 국면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국면이 없으면 유저들은 높은 확률로 어떻게 하면 이 플레이가 재미있게 진행되는지 몰라 "방화합니다" 혹은 "ㅇㅇ을 유혹할게요." 등등의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목적성의 상실)


자 계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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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망자들이 어떤 특별한 돌을 찾아 헤메인다고 가정해보자. 이곳 메이스 산림에 망자들이 모이는 이유는 이디아의 눈물이라는 특별한 돌을 찾기 위해서이며, 요 근래 왜 그것이 심해졌나 PC들은 찾아보게될 것이다.


그리고 흉조가 진행될 수록 PC들은 그들이 찾고 있는 이디아의 눈물이라는 돌이 밤의 숲에 마법과 반응해 빛나는 나무들의 옹이구멍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다만 이 나무 하나를 발견하자마자 같은 현상을 보이는 나무들이 하나 둘 불타오르는 것을 PC들은 높은 지대에서 확인했다!


알고 보니 이 일은 '은하뱀 교단'이라는 한 교단이 벌인 일이며 그들은 메이스 산림의 주박에서 자신들의 신인 바다뱀과 사로잡힌 망자들을 해방시켜주기 위해서 이 일을 벌이고 있던 것이다.


이쯤되면 플레이어들은 궁금해한다. "그럼 메이스 산림에 사는 애들이 나쁜 애들이에요?"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그렇다. 케르 마을의 길잡이들은 오래 전 은하 뱀을 땅으로 끌어내려 자신들의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제물로 삼았다. 들어오는 자들은 반드시 그들에게 무언가를 바쳐야하며, 그들은 이 땅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영생한다. 즉 길잡이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 영원의 삶을 사는 것!


"? 그럼 첫 국면이랑 다르잖아요?"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게 중요한 점이다. 이런 국면들은 각각 다른 방향성으로 작성되고 제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뼈대가 같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유도리있게 변주해서 사용할 수 있다.


두 국면을 섞어서 1국면의 망자 하객들 자체가 은하뱀 교단의 신자였던 유령들일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아니라 은하뱀 교단이 결혼식의 컨설팅을 맡은 것이고, 망자들 중 하나가 우연히 가지고 있던 "이디아의 눈물"이 결혼 반지로 쓰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냥 1국면처럼 봉인된 것이 그릇된 것이며, 이걸 깨우려고 하는 것은 사악한 행위일 수도 있다.


요컨데 결국은 시놉시스만 잘 짜놓고 거기서 가져와서 가지를 뻣어나가면 그 가지들은 하나의 재료로써 기능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두 번째 방법인 PC 캐릭터들의 베이스 설정을 버무려서 이야기를 만들면 좋다. 예시를 일일히 쓰기에는 또 가상의 캐릭터들을 세워야하니 일단 배제하겠다. (그 부분은 나중에 또 쓸 기회가 있으면 플레이어 편에서 다루겠다. )




그럼 적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음 이것에 관해서는 최근 던전월드 보스 구현법이라고 글을 따로 쓴 것 같다.

대충 위에서 키워드 뽑은 것들에서 다시금 세부 키워드를 뽑아 작성하면 좋다. 위의 국면이 5개이니 저 다섯 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만한 적을 만들어 두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메이스 산림의 복잡함/

망령들

봉인에서 풀려나려는 괴이한 것의 분신체(메인 적)


망자들/

망자들의 영혼(공개 룰북 벤시 같은거 쓰면 됨)

은하뱀 교단의 사제

은하뱀 교단의 사제(메인 적)


이 경우 살아남은 마지막 사제 같은 기믹을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혹은


길잡이

길잡이 주술사(메인 적)


봉인풀린 재앙 사태/

용의 하수인들

오염된 드라이어드(메인 적)

해방된 레드 드래곤(재앙으로 인한 메인 적)


길잡이 마을 코렌의 비밀/

망령들

길잡이

길잡이 주술사(메인 적)


마을의 주술사/

망령들

길잡이

길잡이 주술사(메인 적)


단편에서 NPC혹은 적을 낼 때 중요한 것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중요 인물을 포함해 메인으로 나올 NPC,적을 최대 4인으로 축약하는 걸 추천한다. 더 이상 올라가면 볼륨이 커져 깔끔하게 끝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며, 그만큼 마스터의 기량을 요구하게 된다.


정리


쓰다보니 좀 귀찮아져서 국면들을 전부 예시를 들지 않은 점은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 너무 의식의 흐름으로 쓴 듯 싶어서 좀 아쉽지만.. 그럼에도 정리를 좀 해보도록 하겠다.


1. 초보 마스터는 특히 시놉시스부터 짜라


2. 일단 여러 갈래로 위험 요소를 만들어 둬라 언젠가 쓰인다.


3. 위험 요소를 통해 국면을 짜두었다고 해서 너무 거기에 종속되지 마라.

유기적으로 설정을 비틀고 다시 재조합해라.


4. PC와 연관이 있도록 만들어라! 중요하니 재언급하자면 PC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면 안된다! 이 사태를 해결할 사람은 PC 캐릭터 뿐인 듯 만들어라


5. 만들어 둔 게 안 쓰여서 아까워하지 마라. 그 디테일은 때때로 쓰일 때가 있다. 국면은 전체적인 뼈대인 플롯을 짜는 일이다. 스토리를 입히는 건 플레이어들과 함께 해라.


6. 인물을 한정시켜라.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해야하고, 국면 다 짰는데 플레이 할때는 어떻게 해야하고 등등등은 나중에 시간 나면 추가적으로 쓰려고 한다. 국면 짜는 법에서 다루기에는 다 하나같이 디테일한 것들이라 쓰기 뭐하다.


예시용으로 쓰인 시놉시스와 국면은 솔직히 큰 생각을 하고 적은 게 아니라 진짜 예시용이라 필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명 내용 자체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면 말고.


다시금 말하지만 이건 정답도 뭐도 아니다. 잘하는 사람은 그냥 본인의 노하우나 방법대로 하면 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초보 마스터를 위주로 작성되었다. 존댓말로 작성되지 않은 것은 이 편이 조금 더 직관성 있다고 생각해서다.


피드백, 질문은 받는데 오타 관련 피드백은 안 받는다. 부디 그런 사람들은 글 수정 누르기 귀찮은 나를 증오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