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동쪽 산맥 너머 끝자락-


그곳에는 세계의 끝이라고 불리는 루뭉구 정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륙 중앙에서 자라지 않는 놀라운 효능을 가진 약초, 한입에 들짐승을 삼켜버리는 포악한 나무, 그리고 연금술에 쓰이는 수많은 약재…


그것들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장사꾼과 모험가들이 루뭉구 정글로 향했지만 돌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위험천만한 정글 안쪽에 연금술사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아이가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하고 풀잎과도 같은 색의 머리를 한 그녀의 이름은 마무카카.




정글 안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마무카카는 어느 날 정글 깊숙이 들어온 모험가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녀의 세계가 바뀌었다.



- 그곳에는 고대부터 잠든 도시 리시안투스가 있다고 해.


- 옛날 옛적에 수호신이라 불렸던 괴물이 지키는 곳이 있다던데?


- 고대인들이 탔던 방주도 있대!



[그리고 수많은 별이 수 놓인 아름다운 방이 있다는 모양이야.]



그 모든 것이 있다고 전해지는 [세계수의 미궁].


그것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았다.



정글에서 작업할 때도, 약초학을 배울 때도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모험가들이 해준 이야기, 그중에서도 특히 수많은 별이 수 놓인 방의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방 안에 별이 수 놓여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그런 방이 왜 숲속에 있는 거지?'


'애초에 그런 방이 존재할까?'



그렇게 상념에 잠긴 마무카카를 본 어머니는 세계수의 미궁을 탐험하는 것을 허락했고, 마무카카는 인사한 후 웃으며 마틸리움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