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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했던 캐릭터 썰. 네 번째. 사용 룰은 던전 월드. 이번 썰은 내가 RPG를 처음 했을 때의 썰이야. 저 때 만난 팀원들과 아직도 같이 RPG를 하고 있고. 슬프게도 저 때 마스터를 했던 사람은 네이버 카페에서 던전 월드 단편을 구인하다가 알자타임이 거하게 와서 RPG를 접었어. 만약에 이 글을 본다면 연락 좀 줘. 우리는 항상 기다리고 있어.


서론이 길었는데 처음으로 경험했기도 하고, 추억 보정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뜻 깊어. 저 때에는 롤20에서 로그를 따는 것도 몰라서 세션 내용도 메모장에 정리해서 올렸기에 기억을 더듬으면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풀어야 해. 그런만큼 좀 중구난방일 수도 있어. 어떻게 참가했는지부터 말할까. 당시에는 고갤에 RPG 붐이 일어났을 때였고 나도 RPG 해보고싶다. 하고 손가락만 빨다가 운 좋게 구인글이 올라와서 참가하게 되었지. 구인글에 의하면 고갤럼답게 한 명은 빤스런하고, 한 명은 수술때문에 빠지게 되었으니 같이 할만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었어.


참가하고서 던전 월드 룰북을 읽으라고 해서 열심히 읽고, 캐릭터를 만들라고 해서 어떤 캐릭터를 할까하고 고심했지. 당시 파티는 전사, 사제로 구성되어 있었어. 고심하다가 나는 사냥꾼을 골랐어. 동물 친구는 시프라는 이름을 가진 늑대. 사냥꾼의 이름은 가이우스로 했지. 캐릭터를 만들고 시트를 확인 받은 후에 본격적으로 플레이가 시작되었어. 이야기는 지저엘프가 이끄는 괴물들에 의해 일행이 방위하기로 했던 마을이 불타올랐고, 일행은 이를 뒤로 하고 도망친다는 이야기였어.


이러는 와중에 원래 있던 일행들과 흩어지게 되고 전사와 사제 두 명만이 같이 빠져나와 안전한 장소에 도착하자 지쳐 쓰러져 죽은듯이 잠을 자게 되었고, 꿈 속에서 불운한 징조를 목도하고서 깨어나게 돼. 전사와 사제는 일단 마을이 마물들의 습격에 불타올랐다는 것을 용병 캠프로 가 전하려는 와중 숲을 지나치게 되지. 그리고 숲 안에서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와 괴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기에 둘은 소리의 근원으로 향하게 돼.


소리의 근원에는 오우거와 이미 오우거에게 주검이 된 사람들과 한 마리의 늑대와 화살을 쏘아 대면서 항전하는 사냥꾼이 있었지. 그래, 내 캐릭터. 가이우스였던거야. 가이우스와 협동해 전사와 사제는 오우거를 쓰러뜨려. 오우거가 쓰러지자 오우거의 사체는 점차 줄어들더니 이내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왔지. 일행이 이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체를 살펴보는 중 시체가 착용하고 있는 건틀릿이 평범한 건틀릿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돼.


바로, 그 건틀릿은 오우거와 같은 근력을 착용자에게 주지만 의지가 약하다면 오우거가 될 수도 있는 오우거 근력의 건틀릿이었다 이 말이지. 전사는 자신의 의지를 믿고 오우거 근력의 건틀릿을 착용해. 전사의 의지는 강철같이 굳건해서 건틀릿을 제대로 다스리게 돼. 이렇게 오우거도 쓰러뜨리고, 마법 물품도 얻게 되자 일행은 서로 통성명하게 돼. 일행은 여태껏 겪었던 일련의 사건과 용병 캠프로 향한다는 말을 가이우스에게 해주지. 가이우스는 오우거를 쓰러뜨리면서 봤던 비범하기 그지없는 일행의 모습과 그런 의도가 마음에 들어 용병 캠프로 같이 향하기로 해. 그래. 이렇게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