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갤 들어왔다가 익숙한 장작이 보이길래... 전에 갤에 올린 글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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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역할 분담이 되어 있는 파티 멤버들이 공통의 목적(그게 뭐가 됐건)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그 수단 역시 웬만하면 선하고 올바른 방식을 주로 취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걸 전제로 함ㅇㅇ

1)제일 중요한 거악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되 이 캐릭터의 사악함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의 개인적인 성향'이며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사악함으로 인해 다른 PC들을 배반하거나 최소한 직접적으로 민폐 끼치지는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함거 왜 영화나 소설에서도 대체로 영웅적이고 정의로운 주인공 집단에 하나 정도 중립적이거나 이기적인 성격의 캐릭터가 끼어서다른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호구가 되는 걸 방지해 주거나 필요악적인 행동을 대신 함으로써 다른 주인공들이 손을 더럽히는 걸 막아주거나 하는 경우 있지그런 포지션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야지 '이 캐릭터는 악당이니까라는 걸 트롤링의 핑계거리로 써서는 안 됨.

2)플레이 시작 전에 1)로서 행동하겠다는 걸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스터에게 확실히 밝히고 양해를 얻어내야 함캐릭터는 까칠하고 이기적이고 음흉한 악당이어도그 캐릭터를 움직이는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 및 마스터와 협조해야 해그런데 어떤 병신 새끼들은 이런 이야기하면 선비질한다고 지랄하더라 미친새끼들이건 개인적인 도덕성 같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기 위한 필수 조건전에 나는 도덕 지키려고 RPG하는 거 아니다” 이 지랄하던 병시나 보고 있냐?

3)플레이 내적으로이 캐릭터는 자신의 사악함과는 별개로 다른 PC들에게 호감을 갖고 협력할 만한 건덕지가 필요함보통 악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경우를 보면 '내 캐릭터는 사악하니까'라는 같잖은 이유로 남들 통수를 치려고 드는 경우 많은데 플레이가 터지는 지름길이야캐릭터의 사악함은 사악함대로 유지하면서도플레이 상에서 다른 PC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많음남들 앞에선 젠틀하고 매너 좋은 척할 수도 있고, PC들 전원이 적대하는 악당 NPC와 싸워 이겼을 때 '악인에게는 자비가 필요없다같은 소리를 하며 필요 이상으로 그를 괴롭히거나 갈구면서 간접적으로 가학성을 드러낼 수도 있고기타 등등머리 굴려서 이 방법을 최대한 다양하게 생각해 내고악행을 할 때 무작정 저지를 게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뒷수습하거나 정당화할지를 고려해두고악행을 할 기회가 왔을 때는 이 사실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스터에게 솔직히 밝히고 양해를 얻어내고 하는 게 사악한 캐릭터를 스무스하게 굴리는 요령임캐릭터가 악하기 때문에그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너는 반대로 더욱 더 남들 눈치 살피고 플레이의 전체적인 흐름을 캐치하고 낄 때랑 빠질 때 타이밍을 주의깊게 재야 함이거 중요하니 두 번 말한다악행을 할 기회가 왔다고 해서 무작정 저지르지 말고그 뒤 뒷수습이나 정당화 절차를 남한테 떠넘길 생각하지 마그에 대해 스스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함다행히 다른 플레이어들도 니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 해서 악행 저지르는 걸 재미있게 봐 준다면 같이 아이디어를 짤 수도 있겠지만.

4)캐릭터의 '사악함'을 표현하 것도... 그냥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3류 악당스런 사악함이 아니라나름의 대의명분을 가지고서 그를 위해 잔인한 행동을 하고 교활한 음모를 꾸민다거나자신만의 원칙을 지킨다거나 하는 등 간지나는 안티 히어로 컨셉으로 가야 흥함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나는 악인이며 기회만 오면 널 해칠 거다'라는 걸 공공연히 드러내고 다녀봤자 득 될 게 없잖아자기 목적을 이루는데 있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거기에 대해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니까 그가 악인인 거지... 딱히 자기 목적과 상관없는 상대라면 나름 예의 바르게 대할 수도 있고가끔 가다 선행도 할 수 있겠지.

5)악당 PC를 플레이할 때만이 아니라 어느 때나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자기 캐릭터에만 몰입하지 말고 남의 캐릭터에게도 관심 갖고그들이 활약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