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쩔게 잡겠다고 현실적인 요소들 막 시뮬레이팅해서 가져온 건 좋은데
플레이어가 막상 그 시뮬레이션에 캐릭터 설정 해상도를 똑같이 정밀하게 맞춰야 되니 고통스럽다
캐릭터가 부동산업자면 설정에 자기가 인맥이나 영향력 있는 주택 조합이랑,
당국 감사원한테 뇌물 처먹이는 법이랑 그 감사원하고의 관계,
그리고 부동산 살 때 은행이 대출해주는 조건 중에 캐릭터가 자주 이용하는 항목 같은 걸 써놔야 하는 판국임
(저런 거 설정 안 하면 부동산업자로 설정하는 의미도 없고, 플레이에서 써먹지도 못함. 전투나 하게 됨)
이것도 현대니까 바로 설정 생각나서 쓰는 거지
자료도 부족하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다른 시대로 가면 Hell...
그래서 난 맨날 고만고만한 패거리 소속이었던 깡패 새끼나 공정 노동자 같은 거 말곤 할 게 없었음. 강제 브루하 행.
파편적인 군생활 경험에 전쟁 영화나 다큐 참고해서 전직 군바리까지도 해보긴 한듯
왜 페이트 면모처럼 못하는고양?
그래서 컴패니언이나 서플먼트 같은 책들이 필요한데 나올 가능성은...
아니, 저건 서플 같은 걸로 대체하기도 힘듬
1.211// WOD의 디자이너들이 캐릭터 생성에 관련된 규칙을 FATE의 면모처럼 게임 속의 자원이나 장애물로 명쾌하게 기능하도록 만든 게 아니라,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의 "개발 도구"로 디자인했기 때문임.
FATE의 면모는 그 자체로도 갈등 상황에서 변수에 직접적인 보너스나 페널티를 줄 수 있는 자원이고, 면모 규칙 한 세트를 습득한 플레이어는 그 면모로 게임 안에서 정확히 어떤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지만, WOD의 능력치나 배경점수 도트는 플레이어의 의사 결정 방식을 형성하거나 돕는 기능이 대단히 미약함.
211.36// 규칙 자체가 미흡하기 때문에 그 책들도 큰 도움이 안 돼.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글쎄 나는 배경점수를 그정도로 구체화하고 페이트 면모처럼 부각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게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고
v20만 봐도 추종자나 영지 배경보면 사냥의 난이도를 낮춰준다고만 되어있는데, 이걸 잡아늘리고 파는건 지엠의 몫이지 플레이어가 그렇게까지 고통받아가며 배경점수를 찍어야 하는가
지엠은 반대로 플레이어가 자기 캐릭터 사냥 방식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오라고 요구할 권리도 있으니깐
49.143// 당연히 플레이어가 초안은 잡아야지. 안 그러면 플레이하면서 "어? 이거 제가 생각한 느낌이 아닌데요 ㅠㅠ" 이 소리 100% 나옴. 지엠이 뭐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기본 룰북에서 그렇게 고증해서 놀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 않나? 물론 서플이나 설정빨로 기를 죽여서 그래야할 것 같은 압박을 주긴 하지만, 할려고 마음먹으면 그냥 고증은 꽃밭으로 하고 대충해도 되지 않음???
210.178// 대충하면 재미가 없어. 할 게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