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월드 룰북의 '첫 세션' 부분에서 나오는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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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제작 단계에서 마스터의 역할은 세 가지입니다. 플레이어들을 돕고, 질문을 하고, 메모를 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관해 뭔가 선택을 할 때마다 그 의미를 묻고 세부 사항을 얻어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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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 전체에 걸쳐, 특히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동안, 마스터는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하십시오. 캐릭터들의 인연, 액션, 직업, 묘사 등에 의해 확립된 사실들에 주목하고, 그에 관해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하면 됩니다. 조금이라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물고 늘어져 세부 사항을 유도하십시오. 준비한 재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많은 것을 건져낼 수록 좋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질문에도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수치나 용어, 룰의 작용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바로 대답하십시오. 반면 설정이나 이야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혼자 대답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질문을 돌리십시오. “토르세아의 왕이 누군가요?” 하면, “글쎄요? 누구죠? 어떤 사람인가요?” 하고 되묻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과 협력하십시오. 플레이어가 질문을 했다는 것은 그 내용에 관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서로 상의해서 재미있는 대답을 끌어내십시오. “모르겠는데요” 하고서 같은 것을 되묻는 것은 앞으로도 자주 사용할 기법입니다.
이 세계에 꼭 있었으면 하는 것들을 미리 생각해 왔다면, 플레이어들에게 말하십시오. 플레이어는 자기 캐릭터를 책임지고 마스터는 세상을 책임집니다. 세상에 무엇이 나오는지는 마스터가 상당 부분 결정하게 됩니다. 잊혀진 고대의 마법 종족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플레이어들에게 그렇다고 하십시오. 플레이어들이 별로 관심이 없거나 고대의 마법 종족에 식상했다면 그렇다고 얘기할 것이고, 그러면 다 같이 뭔가 다른 재미있는 것을 생각해 내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미리 허락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의 전체적인 색깔과 분위기에 모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아주 좋은 시작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잠시 숨을 돌리십시오. 지금까지의 질문과 답변을 다시 훑어 보고, 메모를 읽습니다. 그러면 대충 어떤 모양의 이야기가 될지 감이 잡힐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낸 의견을 반영하고, 마스터의 머리 속에서 익어가던 아이디어를 참고하십시오. 그러면 이제 모험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첫번째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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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들 일부 또는 전부가 긴박한 상황에 처한 장면에서 세션을 시작합니다. PC들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던전의 입구를 발견한 상태라거나, 칙칙한 늪에서 적의 매복을 만났다거나, 문에 난 구멍으로 오크 경비병들을 훔쳐 본다거나, 레부스 왕에게 사형을 선고 받았다거나 하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질문을 하십시오. “기습은 누가 지휘하고 있습니까?” “무슨 짓을 했길래 레부스 왕이 사형씩이나 언도했나요?” 캐릭터들로부터, 그리고 마스터의 질문으로부터 상황이 싹트고 전개되면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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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션에는 구체적인 목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세부 사항을 확립하고 묘사한다.
• 플레이어들이 주는 것을 활용한다.
• 질문을 한다.
• 여백을 남긴다.
• 재미있는 사실들을 찾는다.
• 플레이어들이 액션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 각 캐릭터가 빛날 기회를 준다.
• NPC들을 등장시킨다.
세부 사항을 확립하고 묘사한다.
이 책에서 “확립”이라는 말은 이야기 속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일어난 일, 발견된 것, 관찰된 것은 임의로 없던 것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확립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즉, 플레이어와 마스터가 이야기 속에서 공유한 것은 모두 확립된 사실이 됩니다. 첫 세션에서는 세계의 상황이 어떤지, 어떤 물건이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는지, 주변 지역은 어떻게 생겼으며 그 지배자는 누구인지 같은 사항을 확립하십시오.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묘사하되, 나중에 확대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만 하십시오. 간단한 묘사라도 세부 사항 한두 가지가 더해지면 사실성이 생깁니다.
플레이어의 입력을 활용한다.
첫 세션이 좋은 점은 마스터가 구체적인 것을 준비해 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던전 정도를 그려왔을 수도 있지만, 그 진짜 알맹이는 플레이어들이 제공합니다. 이것을 꼭 사용하십시오. 주인공들이 첫 던전에서 빠져나오고, 가득한 햇살에 눈이 적응할 즈음이면, 마스터가 플레이어들의 입력을 쌓아 만든 흥미진진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PC들의 인연과 액션을 보십시오. 질문에 대답한 내용을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재료로 PC들 주변의 세상을 채워 나가면 됩니다.
질문을 한다.
플레이어들의 입력을 활용하다 보면 모자란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질문을 해서 입력을 더 끌어 내십시오. 세부 사항을 이리저리 찌르면 재미있는 소재가 나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반응도 구하십시오: “룩스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본은 그냥 그러라고 내버려 두나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순간이 오면, 잠시 진행을 멈추고 질문을 하십시오. 한 캐릭터에게 다른 캐릭터에 관한 질문을 하십시오. 캐릭터 하나가 뭔가를 하면, 다른 캐릭터들의 느낌이나 반응을 물어 보십시오. 질문은 플레이의 동력이 되어, 사실감과 흥미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대답을 받으면 그것을 이용해서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꾸미십시오.
여백을 남긴다.
원칙에도 나왔지만, 첫 세션에는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합니다. 여백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모두 멋진 사건이 됩니다. 빈 자리를 어느 정도 꼭 마련해 두십시오.
재미있는 사실들을 찾는다.
듣는 순간 귀에 확 들어오는 아이디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들으면 바로 메모를 하십시오. 자기 캐릭터가 거래한 악마의 칭호가 슬픔의 공작이라고 플레이어가 설정하면 군말 없이 받아 적습니다. 이런 작은 사실 하나에서 세계를 통째로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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