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만약 wod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리테이크 한다고 하면, 그정도로 배경 구체화를 해야할까 싶다
주인공
신대륙 거주 백인
흑인 노예로 구성된 대농장의 주인
운명의 장난인지 아내와 딸이 모두 급사하고, 젊은 나이에 모든걸 잃은 그는 도박이나 창녀촌을 전전하며 퇴폐적이고 파멸적인 삶을 살아감
그의 인간으로서의 파멸과 유럽계 백인으로서의 외모가 마음에 든 대부는 그를 포옹하여 새로운 삶을 선물함
그는 끝까지 인간이고자 했으나 굶주림에 실수로 하녀 하나를 살해해 버리고, 그 고통에 모든 하인들을 개방하고 정체성을 찾기 위해 세계를 유람함
여기 아디에 wod식의 고증이 더 필요할까 싶다.
내 말은, wod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 괜히 고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거다.
자, 이건 소설이다. 작가가 원하는 대로 전개하기 위해 설정을 만들 수가 있고, 아귀가 안맞으면 언제든 뜯어고쳐서 내놓을 수 있지. 그런데 TRPG에서 그게 되던가? 안 됩니다...진검승부라고. 그 자리에서 선언한 게 곧 체험이 되고 역사가 되어서 남는단 말이야. 소설 쓰듯이 대강 잡은 다음 아귀 맞춰가며 천천히 서술할 수 없어...
게다가 사실 지금 간단하다고 써놓은 설정들도, 다른 참가자에게 전달하려면 더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건 마찬가지.
라이스미스 / Wod 룰북에서 그러라고 하던가?
페이튼 되잖아....왜 안된다는거지
그냥 그건 아귀가 안맞아! 안맞으먼 쿨하지 않아!wod는 쿵해야해! 이거아닌가
그럼 그걸로 시트를 하나 만들어봐...
210.178// 당장 20주년 룰북의 캐릭터 메이킹 부분만 봐도, "너 도트 다 찍었으면 이제 그 도트에 의미를 세밀하게 부여해서 독창적이고 멋진 캐릭터로 만들어 줘" 라고 써 있는데.
결국은 wod는 쿨한 분위기 하나때문에 하는거라 쿨한걸 망치는 헐렁한 설정이 용납안되는 걸까
211.36// 계속 말하지만 페이트는 애초에 WOD하고 목적도, 접근 방식도 달라. 페이트는 설정을 "자원"으로 쓰기 위해 많은 고안을 했지만 WOD 디자이너 이 새끼들은 그런 고려 제대로 안 함...
라이스미스 / 그 세밀한 의미를 부여하라는 말이 이쑤시개도 못박을 엄밀한 설정을 의미하는건지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어보이긴 한데.
210.178// 당연히 이쑤시개도 못박을 정도로 설정을 짜란 얘긴 아니지. 하지만 지금 써놓은 저거만 갖고는 플레이 재미있게 못 해. 그래서 1만자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근데 그래서 저 소설의 저 내용만 갖고 주인공이 "누구냐"는걸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있냐는건 또 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