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리지널 세계관으로 D&D 마스터링할 때 자주 쓰는 설정. 물론 내 오리지널 설정이므로 오피셜 세팅인 포렐이나 그레이호크 등과는 다름ㅇㅇ(차원 구조 같은 건 그레이터 휠에 준하지만). 왜 이런 걸 쓰냐면... 그냥 심심해서가 맞다.


1)악신의 차원에서는, 그 신의 성향과 사고방식, 그리고 교리가 곧 법이다. 예를 들어서 권력욕과 타인에 대한 억압, 잔혹한 철권통치 같은 걸 포트폴리오로 삼는 LE 성향 신의 차원에서는 모든 이가 더 많은 권력을 얻고 그렇게 얻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살았을 때 그러한 삶의 방식을 체화했던 이들이 죽어서 온다. 능력만 있으면 자기 취향의 정부 구조를 가진 국가를 세워 자기가 수반이 되어 절대군주놀음을 할 수 있음. 중세 판타지니까 보통은 개인에게 가장 많은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인 전제군주정이고(물론 신에게는 못 거스르지만). 능력이 안 되면 경쟁자에게 패배해서 그 따까리 노릇해야 하고(물론 힘을 키워 뒤엎는 건 가능하지만), 뒤엎을 능력이 안 되거나 너무 수준이 떨어지면.... 노예나 가축이지 뭐. 그런 악신의 차원에서 능력이 안 받쳐주면 결코 채워지지 않는 권력욕에 대한 갈증과 주인의 억압에 시달리며 영원히 사후생을 보내야 한다. 애초에 그런 삶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니 죽어서 이런 곳에 온 거고ㅇㅇ 비슷하게 분노와 폭력, 무절제, 악의, 턀붕이 같은 걸 포트폴리오로 삼는 CE 성향 신의 차원이라면 차원 전체가 황무지고, 직접 남과 싸워 이기고 빼앗는 능력이 강하고 그걸 적극적으로 실천할수록 풍족해지고. 그런 쪽 능력이 모자라면 더 센 놈 밑에서 북두의 권에 나오는 모히칸들처럼 사는 거고, 능력이 없으면 허구헌날 삥뜯기고 얻어맞고 놀잇감 삼아 고문도 당하고 뭐 그렇게 살아야 하고.


현실과 다른 점은 너도 나도 이미 죽은 몸이고 번식활동도 못하기 때문에(섹스는 할 수 있지만, 자식은 생기지 않고 따라서 혈연으로 이뤄진 가족 관계가 없음) 자기 자신만 각자 알아서 챙기면 된다는 것 정도. 물질계식 의식주는 아예 없어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있으면 즐겁고 남에게 과시할 수 있는 사치품 취급.


2)악마 군주가 다스리는 지옥은, 그래도 '그 차원에서 요구되는 종류의 능력'이 뛰어나면 나름 잘먹고 잘살 수 있는 악신의 차원과는 달리 모든 필멸자의 영혼이 영원히 고통받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장소. 거대한 감옥이자 끝없는 고문실들. 악마들은 간수 겸 고문관 역할을 하지만 그런 악마들조차도 지옥 생활이 즐겁지는 않다. 필멸자들 고문이나, 서로 싸움 붙여놓고 그거 구경하는 게 유일한 유희꺼리.



악신의 차원에 가는 애들:살았을 때 해당 악신을 적극적으로 섬겼거나, 최소한 그 악신의 교리에 잘 부합하는 삶을 산 필멸자들. 생전의 활약상에 비례해서 사후 악신의 차원에서 더 높은 자리가 보장되고, 디바인 파워를 내려받던 클레릭이나 블랙가드였다면 추가 보정을 받음.

지옥으로 가는 애들:살았을 때 어떤 이유로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계약한 필멸자들. 악신은 열심히 섬겨봤자 디바인 파워를 꼭 내려준다는 보장도 없고, 교단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다른 신도들에 대한 영향력 등의 이득도 생기지만 그만큼 책임과 신경써야 할 행정적 일거리들이 많아진다는 문제가 있음(이 부분은 선신이나 중립신도 마찬가지고). 반면 악마와 계약하면 크건 작건 바로 바로 이득이 생기기 때문에 사정이 급한 필멸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있음.

*물론 양자가 겹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지옥행이 우선됨. 숭배자가 많을 수록 신의 힘도 세진다는 설정은 여기서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악신들은 악마 군주들을 극혐함. 결과적으로 악마들은 선신과 악신 모두의 공적이지만 어떠한 모종의 이유로 인해 신들은 악마 군주들을 직접 건드리지 못하게 되어 있고, 그 모종의 이유 때문에 개인적인 힘에 있어서도 격에 있어서도 악마 군주들은 신들에 비해 후달리지만 한편으로는 결코 침해받지 않는 고유한 입지도 있는 상태. 그래서 포렐 같은 곳과는 달리 악마 군주들도 굳이 신위 얻으려고 발악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