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하지만 본인은 트위터 씹덕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십시오 저도 제가 병신인 건 알고 있음ㅎㅎ
-도시전설 하우스룰(ORPG) 1부- 끝
내가 TRPG를 시작하게 된 건 트위터 지인이 하우스룰로 세션 할 사람을 구인하면서부터였음. 아마 이거 아니었으면 TRPG 안 했을 듯. 아무튼 이 하우스룰 멤버들과는 상당히 오랫동안 같이 플레이했고 가장 많이 한 것도 이 세션임. 그래서 이 세션이 어떤 룰이냐 하면, 도시전설을 기반으로 한 능력자 배틀물임. 사실 다들 TRPG 경험이 없거나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잘 돌아가더라. 상대 행동패턴 알게 해주는 밸붕템이 있어서 그거 남용하거나, 룰에 에러가 있는 상황도 좀 나오긴 했지만 고치고 밸런스 조정도 하면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잘만 플레이했음.
고등학교 탐정부 같은 느낌으로 해서 도시전설에 관련된 사건들을 의뢰받아 해결하는 설정이었고, 그러니까 캐릭터는 모두 고등학생. 구성은 츳코미계 디버퍼 하나, 방밀 죽창 꽂을 수 있는 탱커 하나, 전형적인 주인공상 캐릭터 하나, 과묵 계열 캐릭터 하나, 그리고 네타캐릭터 하나(본인).
아니, 처음부터 네타 캐릭터 할 생각은 아니었은데 전말이 어떻게 되었냐 하면, 처음에 스텟 다이스를 굴렸는데 기본치가 좀 많이 좋게 나왔음. 그래서 GM이 아 이러면 밸런스가 좀 안맞겠는데요 했고 나도 그럴 것 같아서 밸런스 조정의 일환으로 운빨 스킬을 받음(이 하우스룰에서는 모든 스킬이나 장비는 GM이 짰음). 그게 화근이 되어 그 이후 세션에서 첫 한두번 그리고 마지막 세션을 제외하고 전 세션 리타이어의 대기록을 세우며 미친듯이 펌블을 띄우는 괴이한 캐릭터가 탄생해버림. 스킬에도 장비에도 랜덤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게 없어서 다른 캐릭터들은 한번 행동할 때 다이스를 두세번 굴리는데 내 캐릭터는 거의 평균 대여섯번 다이스를 굴리고... 사실 객관적으로 성능이 구린 건 맞았고 처음에는 나도 꽤 불만이 많았다. 가령 다른 캐릭터 스킬은 아무 조건도 없이 판정치 +10 을 받는데 나는 1D20으로 1~5일때 판정치 +10 6~10일때 상대 판정치 +10 11~15일때 내 ATK +30 16~20일때 상대 ATK +30 같은 식으로 랜덤에 디메리트까지 산재한 스킬이라서, 중반쯤 가면 기본 스텟 약간 좋은 건 의미가 없어지고 남들은 조건 없이 준수한 딜을 뽑는데 나는 다이스를 굴려야 하고 좋은 쪽이 떠도 저 효과를 못 따라가는 그냥 망캐가 되어버림. 근데 솔직히 다이스를 많이 굴리다 보면 펌블도 그만큼 많이 뜰 수밖에 없잖어. 근데 그러면서 계속 리타이어하고 상대한테 버프 걸어주는 트롤링(내 의지가 아님)도 실컷 하다보니 그 팟 멤버들이 불운 네타를 가지고 나를 신나게 놀려댔고, 솔직히 기분 나쁜 적이 없진 않았는데.... 좀 지나다보니 해탈을 해서, 날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내가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름. 그래서 밸런스 좀 맞게 수정해달라고 GM에게 말할 생각도 있었는데 그냥 나도 불운 네타 즐기기로 하고 그 생각 접음ㅎㅎ 파티마다 한 명쯤 있는 예능감있는 플레이어 자리를 내가 맡게 된 것 같음. 아무튼 불운 네타 즐기기 시작하면서 되게 재밌게 즐겼던 것 같음. 지금도 그거 가지고 놀림당하고 있음ㅋㅋ
배경에 대해서 좀 더 말하자면 NPC들은 캐릭터를 따로 만들진 않았고, 어디서(애니에서) 많이 본 친구들이 나옴. 다들 딱히 그런 거에 거부감 가지는 사람도 없어서(여긴 많은 것 같지만) 잘만 플레이했음. 사실 GM분도 처음 만들어본 자작룰이라 어쩔 수 없게도 룰이 상당히 느슨한 편이라서 일정 부분은 자캐커뮤스럽게 흘러갔지 않나 싶으면 부정은 못하겠다. 그래도 처음 하는 사람들끼리 재밌게 플레이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 GM분한테 여러모로 감사할 일이 많다. 다른 세션 마스터링 한 것도 있고.
-도시전설 하우스를(ORPG) 2부- 플레이중
그리고 배경설정을 그대로 유용해서, 한 10년쯤 지난 설정으로 다른 사람들도 좀 들어오고 해서 기존멤버는 캐릭터도 다시 짜서 새로 시작함. 이번엔 연령대도 좀 다양하고. NPC는 패러디 캐릭터가 몇몇 나오기는 하는데 최소한으로 줄인 편이고, 대신 1부 캐릭터들이 성장해서 등장함. 멘토 느낌으로 의뢰 주고, 세션 이끌어주는 역할으로 말이지. 개인적으로 이런 거 꽤 좋아해서 되게 맘에 들었음. NPC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하나 짜가지고 GM에게 쓰라고 드리긴 했지만. 이번 구성은 츳코미계 극딜러(본인), 주인공상 캐릭터, 과묵계 캐릭터, 신출귀몰 유비쿼터스 캐릭터(현실에 치여서 세션 참가율 낮음), 성장치가 엄청 높은 탱커, 주사위가 잘 떴을 때 한정 폭딜러, 그리고 문제의 전직 야쿠자 아저씨.
처음에 특성 굴릴 때 나한테 불운 특성이 떠서 이번에도 네타 캐릭터 되나 싶었는데 얼마 안 되서 이벤트로 갈아엎어서 무마됐고, 저 폭딜러는 저번처럼 스킬셋이 엉망진창도 아니고 주사위도 묘하게 잘 떠서 지금도 잘만 딜 넣고 계시는데.. 저 전직 야쿠자 아저씨가 100이 맥스인 화술 롤에서 2를 띄우고 그 뒤로 그에 걸맞는 궤멸적인 RP를 했음. 이상한 타이밍에 다짜고짜 안녕. 을 친다던가... 그래도 세션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칼같이 끊는 걸 보면 굉장히 센스있다 싶고, 여기다 불운 네타까지 책임지면서 이 세션의 엔터테인먼트는 이 아저씨가 다 책임지게 됨ㅋㅋㅋ 진짜 이 아저씨 없으면 텐션이 유지가 안됨. 엄청 재밌게 하고 있고, 이제 1챕터 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중임.
-도시전설 하우스룰(ORPG) 3부- 준비중
1, 2부와는 독립된 세계관으로 패러디를 최대한 배제한 2부와는 반대로 온갖 세계관 집어넣어서 히오스같은 느낌으로 갈 예정이라 함. 그래서 나도 좋아하는 작품 세계관에 깊이 관련된 캐릭터 짜고 있고 기대 많이 하고 있다.
-크툴루의 부름(ORPG)- 끝
슬렌더맨 기반 단편 세션이었는데, 캐릭터 하나가 초장부터 광기 띄우고 깽판놓고 내 캐릭터는 크리 2번 정도 띄우며 잘만 플레이하다가 마지막에 다이스 한번 잘못 굴려가지고 유일한 사망자가 된 것밖에 기억 안난다... 재밌게 플레이하긴 했는데,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그리 안 들더라. 아무래도 내 성향엔 안 맞는 것 같음.
-던전월드(ORPG)- 터짐
원래는 장기 세션이 될 예정이었는데, 하우스룰이 안 될때 하기로 했다 보니 팟이 안 모여서 터짐. 으으 캐릭터 짜놓은 것도 마음에 들고 플레이 경험도 좋았는데 쫑나서 좀 아쉬움. 지금 굴리면 더 잘 굴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중장기 세션으로 가면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로그호라(ORPG)- 준비중
위에까지는 전부 다 같은 GM이었는데 여기서는 다른 사람이 GM을 맡았고... 캐릭터까지만 짜놓았고 이제 슬슬 시작할 것 같은데 아직 해보진 않았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아래서부턴 저 팟 말고 동아리 사람들이랑 한 거
-크툴루의 부름(TRPG)- 끝
시나리오는 키퍼의 자작이었고, 대학교 배경에 캐릭터 구성은 교수 하나 그 아래 대학원생 하나 학부생 하나 견학온 고등학생 하나라는 구성으로 교수는 펌블 띄워서 낙상당했는데 피해 최대치가 떠서 중상 당하고 고등학생이 광기 걸려서 학부생이랑 맞다이 뜨고 대학원생은 자학개그 치고 그렇게 적당히 개판으로 엄청 재밌게 플레이했음 근데 난 세션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을 감당 못하겠어서 엔딩 한번 보고 그 다음 세션은 하차했다.. 크툴루의 부름이 나한테 안 맞는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어버림ㅠㅠ
-던전월드(TRPG)- 터짐
여기도 일정 안 맞아서 한두번 하고 터짐 근데 이 세션 멤버들하고는 내 성향이 그리 맞지는 않은 것 같아서 하차했을지도... 루니 삘이 나는 플레이어도 있었음
아무튼 쌩뉴비가 사람 잘 만나서 큰 트러블 없이 지금까지 플레이해온 건 진짜 행운이지 싶다. 글고 마스터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어서 한번쯤은 마스터링 해보고 싶다. 동아리 사람들하고 하던 사람을 따로 모으건. 아마 하게 된다면 로그호라(룰북 최근에 삼)나 던전월드일듯. 소드월드에도 관심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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