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TRPG룰 노빌리스를 간단하게 소개하기 위한 글임. 룰적인 부분은 잘 몰라서 세팅만 대충 소개할 거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1.노빌리스란?


노빌리스는 굉장히 스케일이 큰 게임임. 모든 장르를 통틀어도 노빌리스 만큼 강력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은 드물거임. 플레이어들은 노블이라는 신적인 존재임. 이 친구들은 임페라토르라는 존재들로 부터 힘을 얻어서 노블이 되는데, 노블의 가장 비슷한 예는 DC코믹스의 샌드맨에 나오는 영원들임. 즉 PC가 특정한 개념을 조종하는 우주적 존재들이 되는 것. 개념 조작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힘싸움도 잘 한다. 주먹질로 별들을 날려버리거나, 지구 반대편에서 말하는 걸 듣거나 하는 것도 가능함. 그러다 보니 vs놀이 같은데 불려나가기도 하는데 거기서도 왠만하면 다 때려잡는다. 단적인 예로 tg판에서 달빠 vs 노빌리스 싸움이 났을때 어떻게 되었는지 예시를 들겠음.


예시1: 길가메시와 지나가던 사랑의 노블이 싸움을 하기로 한다. 길가메시가 에누마 엘리시를 발사한다. 사랑의 노블이 손을 휘젓자 공격이 길가메시에게 돌아간다. 자기 주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길가메시는 죽었다.


vs놀이가 다 그렇듯이 이후로도 비생산적인 토론이 이어졌지만 다른 예시들도 대충 이런 느낌임. 이런 개캐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두근거리지만, 문제가 있음. 글로는 좋아 보이지만, 플레이하려면 캐릭터들이 너무 만능이라 적당한 적이나 배경을 준비해 주기 힘들다는 거임. 그래서 노빌리스는 적이고 세계관이고 스케일이 크고, 대체 뭐가 뭔지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이 많음. 한마디로 굉장히 기이한 게임임.


2.세팅에 대해서

노빌리스의 우주관은 전통적인 이그드라실의 모형을 가지고 왔음. 꼭대기에 천국이 있고, 뿌리에는 지옥이 있고, 가지들에 수많은 세계들이 열려있는 거. 이 중 하나가 지구임. 그리고 세계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불타는 벽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음. 노블들의 임무는 이 세계를 지키는 거임. 익스크루시안들이 세계를 파괴하려고 하고 있거든. 이 익스크루시안들은 세계 바깥의 공허에서 온 놈들임. 이 녀석들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반작용임. 이놈들은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이 참을 수 없어서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함. 이 녀석들은 조금씩 성공했는데, 그래서 세계에서 색깔 몇개랑, 개념 몇개랑 사라지고 그랬음. 그래서 세계를 유지시키는 신들인 임페라토르들이 방어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거임. 임페라토르들은 자기 힘을 사용하는 노블들을 만들고 있는데, 이건 자기들이 유체이탈한 상태로 영적인 상태로 싸우는 동안 자기 몸이랑 자잘한 일들을 좀 처리할 사람이 필요해서 그렇다고 함. 참고로 임페라토르들 비위 맞추기도 힘들다. 천사, 악마, 용 같은게 대표적인 임페라토르 들인데 죄다 성격 더러움. 임페라토르들의 대표자쯤 되는 로드 엔트로피는 개새끼중의 개새끼인데, 익스쿠르시안들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존재라는 예언이 있어서 지도자 노릇 하고 있는 놈임.


3.문제

작가가 약 빨고 쓴 것 같은 세계관. 진짜 이해하기 어렵다. 이걸 읽느니 차라리 익절티드 락샤샤 룰북을 다시 읽는게 나을 지경. 참고로 같은 작가가 쓴거란다. 제 버릇 남 못주는 모양. 3판 일러스트가 어디 텀블러에서 주워온것 같이 끔찍하다는 문제도 있다. 내가 그 끔찍한 예시를 보여주지.


예시2: 무시무시한 익스크루시안들




삽화가 전부 이 모양이니 무시하거나 2판을 읽도록 하자. 룰적으로는 필요할때 한정된 자원을 사용해서 판정하는 느낌. 능력을 사용할때 특정한 스케일의 힘을 쓰려면 그만큼 자원이 많이 소모되고, 그러니 적제적소에 사용해야 하는 느낌인 듯. 주사위는 안 쓴다. 사실 나도 이 쪽은 잘 모름.


4.총평

특이한걸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좀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