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던월이 초보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룰이라고 생각함

공짜고, 한글판으로 공개되어있고, 팀도 많고, 텍스트도 그리 많지 않으니까


다만 여기선 한가지 함정이 있는데

이 룰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없이 추천해주면 안된다는 거야.

TRPG라고 하면 DnD 같은 걸 주로 생각할테고, 최근 유입 되는 사람들은 로그호라나 CoC를 통해서일텐데

던전월드는 위에 쓰여진 모든 룰과 기본이 다르기 때문임


내가 생각하는 던전월드는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룰임

기본적으로 TRPG라는 것 자체가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취미라고 정의내리고 있긴 하지만

상기한 룰들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 외에도 전투적인 재미나 호러 분위기 속에서 탐사하고 비밀을 밝히는 재미들이 있는데

던월을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치우쳐져있는 룰이라서 다른 룰처럼 접근하면 크게 망하는 경우가 생김.


던월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고 인연을 쌓으면서 세계관을 차곡차곡 쌓아 이야기를 만드는 룰임

전투에서도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단순히 주사위를 굴려서 성공하면 n 데미지가 아니라 어떤 영화의 한 씬처럼 만들어줘야 재밌음

그렇기 때문에 턴의 개념이 크게 존재하지 않고 각 캐릭터의 씬으로 유동적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게 중요함.

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은 마스터의 역할이기 때문에 마스터가 노련해야 던월이 쉽다! 고 말하는 것도 이해못하는 건 아님.


하지만 초보자가 마스터를 하더라도 쉽게 조절하는 방법은 있다고 봄

그건 마스터 혼자 끙끙대며 씬을 짜는게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임

고대해도 이야기를 만드는데 중심적인 룰이라 그렇게 하라고 권장하는 방식인데

대성공했을 때 묘사의 기회를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것 외에도 마스터는 위협에 대해 간략한 설명만 주고

상세한 설정은 플레이어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구체화시키는 것임

이런 식으로 하면 부분 성공 했을 때 성공 묘사를 플레이어에게 시키고 위험 묘사를 마스터가 하는 식으로 할 수 있으니 부담이 덜어지지

그렇게 해서 모두가 공통된 판타지 세계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면 성공적인 던월 플레이가 될거라고 봄


++ 던월을 잘 플레이하면 단편도 재밌지만 장편으로 갈수록 더 재밌는 룰임

왜냐면 참가자들이 직접 사건과 세계를 만들고 그 곳을 탐험하면서 점점 더 살이 붙기 때문


결론 : 던월은 접근성이 용이하므로 초보자에게 권할만한 룰이지만

다른 룰과 즐기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