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도시의 모든 멋지게 차려입은 괴물들이 서로를 만나기 위해 모였다. 문 바깥에서 소란이 일자, 불멸자들은 대화를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귀를 기울인다. 문이 열리고 의식을 잃은 구울이 문으로 나가 떨어져 들어온다. 알람이 방을 가로지르며 울리자 분노와 허기가 뒤따른다.


출입구에 나타난 것은 인간, 필멸자다. 괴물들 중 일부는 그 피부의 땀 냄새를 맡고, 가슴에서 뛰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 거리의 불빛을 뒤로하고 서있는 것은 그냥 어린애였다, 18, 20살 정도 일까, 말랐고, 거칠게 헝클어진 붉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체육관 가방을 들고 있었다. 방은 바늘이 떨어지는 것도 들릴 만큼 고요해서, 그가 침을 삼키고 가방을 여는 것을 모두가 들을 수 있었다. 괴물들 중 절반은 심장이 한번 뛸 순간에 방을 가로질러 이 짓거리를 끝낼 수 있었지만, 영원한 삶은 긴 시간이고, 의외인 일이 일어나는 것은 드물었다.


그는 셔츠를 벗어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몸을 드러내고, 체육관 가방에서 두 물건을 꺼냈다. 첫 번째 물건은 가장 비참하고 처참한 품질의 물건을 상상할 때나 나올법한, 마트에서 산 일본도였다. 두 번째 물건은 고무로 된 말 가면이었다. 그는 가면을 쓰고 갤러리의 불빛이 비추는 곳으로 들어왔다.


첫 번째 흡혈귀가 웃기 시작했을 때, 작열하는 태양의 문양이 고무가면을 뚫고 황금빛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살육이 시작됐다.




이 룰의 분위기를 한번에 설명해주는 인상적인 글이라 짧게 번역해 봤음. 참고로 그림은 pdf에 있는 삽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