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여태까지 만나본 도적들에 대해 끄적여봄.
1.게이머형
이 도적들은 자신의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는 것을 좋아함. 자신이 해본 게임들에서 도적들이 그러하듯이 딜딸치는 것을 좋아함.
그들이 해본 게임에서 도적은 락픽 같은 스킬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곤 함.
마치 내가 이 만큼의 데미지를 냈는데 설마 한 방에 못죽이지는 않겠지?ㅋㅋ 라고 GM에게 묻는 느낌임.
장점은 일단 전투가 편해짐. 그리고 다른 유형의 도적들에 비해 트롤링이 적음.
단점은 RP가 대체로 건조하거나 아예 없는 편. 이들은 그저 적을 죽이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그 이외의 인카운터는 무관심함.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했을 때랑 TRPG 처음 하는 사람들이랑 할 때 보통 이런 게이머형 도적을 많이 봤음.
로그호라로 했었으면 이들을 더 즐겁게 했을텐데 뒤늦게 아쉬움.
2.냉혹한 암살자형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가장 많이 봤을 듯한 도적들임. 자신을 냉혹한 암살자로 상상하고 그 모습에 취해있음.
주로 벽에 기대거나 그림자 속에서 비릿한 웃음을 흘리곤 함.
장점은... 딱히 없는 거 같지만 다른 유형들에 비해 제일 교화시키기가 편한거 같음.
단점이 제일 긴데 이들은 특별한 존재를 냉혹하게 암살하는 것을 즐김. 이 때문에 두 가지 큰 단점이 드러남.
일단 '암살'이라는 개념이 없음. 백주대낮에 칼빵을 놓는 걸 암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가끔 암살의 개념을 왜곡되게 갖고 있는 도적들은 목격자만 없으면 암살이라고 생각함. 이들은 그저 살인을 즐길 뿐임.
이 단점은 두 번째 단점과 결합되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킴.
게이머형과 달리 이들은 높은 딜로 적을 죽이는 합리성보다는 내가 대상을 한 방에 죽였다는 결과를 좋아함.
그리고 그런 대상이 특별할수록 좋아함. 게이머형은 잡몹들을 죽여도 좋아하지만 이들은 보통 네임드를 암살하는데 쾌감을 느낌.
그래서 이들이 내린 결론은 NPC를 죽이는 것임. 주로 마을 촌장이나 상점 주인을 죽임.
이들은 특별하면서도, 보통 홀로 있고, 쉽게 죽일 수 있기 때문임.
왜 이렇게 잘 아냐면 내가 그랬음ㅋㅋ 그래서 씨게 교화당함ㅋㅋ 암튼 나 말고도 냉혹한 암살자형 도적은 많이 봤음.
이런 도적들은 교화를 당해도 암살자뽕을 못 버려서 포로를 고문해서 울분을 풀음.
3.뒷골목 수전노형
뭘 해도 돈부터 찾고 보는 도적임. 도적이라기 보다는 도둑임.
퀘스트를 받을 때도 보수부터 묻고, 상점에 가면 무조건 흥정을 하고, 던전에 가면 보물상자부터 찾고, 적을 죽이면 제일 먼저 루팅하러 감.
장점은 의외로 파티의 재화관리가 편해지고, 확실해짐.
이들은 제일 돈을 많이 갖고 싶어하거나, 남들보다 돈이 적은걸 견디지 못하기 때문임.
그래서 지들이 유리한 방향이기는 해도 돈이 나온 상황을 귀신같이 기억함.
단점은 돈이 없으면 관심이 없음. 돈을 줘야만 움직임. 보물상자의 자물쇠는 딸 줄 알면서 문은 딸 줄 모름.
그리고 손버릇이 나빠서 보상을 삥땅치거나, 틈만나면 소매치기를 하려함. 그래서 다른 유형에 비해 빈번하게 문제를 일으킴.
뭔가 단편 말고 중장기 캠페인을 할 때마다 이런 도둑놈들을 만난거 같음. 이 때문에 PC하나가 빡쳐서 엔딩에서 도둑놈을 죽인 일도 있었음.
4.닌자형
냉혹한 암살자와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도적임. 이들은 닌자에 심취해 있어서 도적을 골랐을 뿐임.
특이하게도 이들은 투척 무기를 무척이나 선호함. 수리검이나 표창을 날린다고 생각하나 봄.
근접 무기는 어쩔 수 없이 단검을 쓰곤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무조건 KATANA를 들려고 함.
KATANA가 아니라면 그 칼은 보통 역수로 쥐곤함. 그리고 뭔가 특별한 필살기를 원하더라.
장점은 다른 도적과 달리 문제를 거의 안 일으킴. 투척부터 하고 기회가 되면 끔살을 내기 때문에 무모하게 전선에 뛰어들지도 않음.
벽에 기대어 팔짱 끼고 비릿한 웃음을 지을 지언정 NPC를 죽이진 않음. 돈도 별로 관심 없음.
단점은 일본/만화/캐릭터의 닌자에 심취해 있음.
나는 주로 평범한 판타지 배경을 좋아하는데 이런 유형은 캐릭터 메이킹부터 충돌이 잦았음.
캐릭터에 심취해서 RP를 자주 하는데 그게 일본/만화/캐릭터라는 게 문제. 보통 오글거렸음ㅋㅋ
대학 다닐 때 이런 유형을 둘 만났는데 한 명은 사스케가 모티브였나봄. 눈깔에 힘을 주고, 형을 찾아 죽이는게 목적이었음.
다행이 파티에 협력은 잘해줬음.
다른 한 명은 고블린 슬레이어라고 했는데 모티브는 닌자 슬레이어랬음.
닌자가 없어서 모든 고블린을 죽이는 게 목적이랬음. 닌살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더라ㅋㅋ
위의 4가지 유형을 벗어난 도적을 아직까지 만나본 적이 없음.
아아니요오... 엔피씨 죽이는 건 재미 업서요...
닌살어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하고 같이 닌자 플레이 하고 싶다
npc를 죽여서 다른 플레이어가 귀찮아하는걸 보는게 재미있는건가
저격수형 이런건 없네 의외로. 난 처음 댄디했을때 활이었나 크보 들고 한대 쏘고 이탈해서 숨고 하는 식으로 저격수형 로그 했었는데...
인살어 쓰는 도적은 함 보고싶다 진짜
인살어돚거는 설정 조금 엇나가도 옆에 두고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재밌겠다 도-모
도적은 2+3 이 대부분인것 같은데 - dc App
에-? 닌자??? 닌자 난데???
고개 끄덕끄덕하다가 인살어 유창한 고블린 슬레이어에서 주작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