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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보드게임 모으는게 취미인 아싸인데
룰북들이 한글판도 나와서 솔직히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서 하려고 보니 주사위 굴리면서 혼자 테스트를 해보거나 하는 건 정말 마리오파티나 마리오카트 같은 파티게임 혼자하는 느낌일거 같아서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을 꼬셔서 시작하게 되었어.

그 결과 꼬신 사람으로서 자동적으로 마스터가 되었는데 역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는 마스터도 그에 버금가는 플레이어들도 전부 막장인 상태라 막 나가서 분명 한국어로 적혀있던 룰도 틀린게 있을거라 생각해.

사실 지금도 틀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서로에게 어디 다른 곳에 가거나 다른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말을 하면서 시작하던 세션은 생 초보자들 끼리 해딩해서 퀘스트 깨는 느낌이라

일단은 초보지만 마스터로서 뭔가 공명정대한 판정을 내리던가 묘사를 해주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만들거나 기존의 시나리오에서 혼자 정보에 잘 맞을 것 같은 묘사를 적당히 끄적거리고 플레이어들이 정보를 찾아주면 그거 읽어주면서도 더 생각해서 살을 붙여가며 알려주고 친구들은 그걸 들어놓고 이것 저것 생각하더니 다들 뭔가 주사위 운도 그렇고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하는데 이걸 친구들 끼리 하는건데 저지하기도 좀 그렇더라고

친구들 끼리 어디 다른 곳 가서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고 있긴한데 다른 곳에서 하면 병신 짓이란 생각은 들지만 서도

그냥 우리들 끼리 하는 거니까 괜찮은거 아닐까...?

예전에 왕에게로 가는 길(?) 같은 보드게임 룰을 기억 못해서 막 주사위 던지면서 돌리고서도 친구들끼리 잘 즐겼으니 됐다는 마인드 같은건가 싶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