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동쪽의 나라는 10년 전 국왕의 명에 따라 노예의 매매가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가지고 있는 노예의 소유는 인정하고 있죠.
그래서 사람들은 나라 밖에서 노예를 사옵니다.

이 나라의 국경에는 호수가 하나 있는데
이곳은 나라 안이 아니라 노예를 사고 팔아도 됩니다.
한 부자가 수백 척의 낡은 범선들을 사들여 이곳에 인공 섬을 만들었습니다.
쇠사슬로 배들을 묶고, 그 위에 판자를 올리고, 건물들을 세웠지요.
이곳은 호수 위의 도시에서 가장 큰 노예경매장입니다.

당신은 노예를 사러온 귀족이나 상인일 수도 있습니다.
무대 뒤에서 차례를 기다고 있는 경매품일 수도 있고요.
혹은 이미 누군가의 소유물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경매장의 입구를 지키는 경비병인가요?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찾으러 온 용감한 남편은 아닌가요?
당신이 누구든 오늘밤 이야기의 시작에 참가하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평범한 날의 다음날에 시작됩니다.
어제와 같이 평범할 거라 기대되었던 어느날 밤이지요.
많은 경매품들이 새 주인을 맞이하고,
경매의 열기가 극에 달할 무렵,
어떤 상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