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유럽 베이스로 한 판타지물 뽕이 찼는데 자료가 부족해서 결국 갖고 있는 스워시버클링 어드벤처랑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조합해서 결국 자작 설정을 짜기 시작했다. 걍 일곱초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컨셉은 참 취향인데, 룰이 마음에 안 들어. 그래서 결국 가장 익숙한 겁스로 굴릴 생각하고+설정 자체도 내 취향을 좀 더 끼얹어서 대강 설정 잡는 중이다. 이하는 그 일부. 심심한 갤럼은 보든가 말든가.


전체적인 지향점을 요약하면


1)전체적으로 중세 말기~대항해시대 초기 무렵 분위기만 따오고 역사 고증 대부분 무시한 판타지 대항해시대. 현실 역사의 중요 사건이나 인물들을 모델로 한 사건과 주요 인사들이 있지만 시대상은 섞여 있음

2)괴물과 마법이 있지만 비중이 낮음. 괴물들은 로마에 해당하는 고대 제국이 줘팸해서 죄다 변방으로 쫓겨났고, 마법은 원래 약한 편. 평범한 과학기술이 훨씬 효율적이고 보편적이지만 마법도 증거가 남지 않는다거나 과학기술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걸 해낸다거나 하는 메리트가 있어서 나름 지분이 있음

3)개인의 무력보다는 법과 국가, 사회 제도와 관습이 훨씬 강력함

4)pc들도 D&D처럼 통제받지 않는 떠돌이 무장집단이 아니라 정부나 상단의 스폰싱을 받고 고대 제국의 유적을 탐사하거나 국가 간의 첩보전에 끼어들거나 괴물을 토벌하는(괴물과의 전투도 그냥 들이박으면 전멸이 확실하고, 능력과 약점, 생태, 깽판 사례를 사전 조사해서 알아내는 과정이 중요) 근대적 의미의 모험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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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레니아

모델은 베네치아 공화국+스위스. 기원은 5개의 상단 가문이 서로의 이익을 지키고 외부의 공격에 공동으로 방어하기 위해 세운 연합. 문장은 다섯 개의 가지를 가진 황금 촛대. 성립 이래 100년이 지난 지금도 티레니아는 각 상단 가문의 대표들(‘머천트 프린스라고 부른다)로 구성된 5인 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중이다. 정치체제는 과두정. 티레니아를 지배하는 이 5개 상단끼리는 철저하게 대등한 위치로, 어느 누구도 다른 이를 지배할 수 없다고 조약에 명시되어 있다. 경제 제도도 발달하여 티레니아가 출자해서 세운 은행이 대륙 각지에 있으며, 어음 거래도 일반화되어 있고 초기 형태의 증권시장까지 있다. 단독으로 서방세계의 해운 4할을 독점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의 왕가와 귀족들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도 활발하다. 그에서 비롯한 막강한 재력이 자랑거리. 대륙의 정세에 대해서는 중립을 표방하며, 모든 나라와 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이익을 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대외정책을 내내 유지하며 뛰어난 외교술로 여러 나라의 환심을 샀다가 견제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뛰어나서 유명한 화가와 조각가, 가수, 배우, 극작가들이 다수 티레니아 출신이거나 티레니아의 예술대학에서 공부한 적 있다. 식문화도 발달해서 티레니아식 요리법은 외국이 자주 따라하며, 특히 식사예절은 슐레이만과 트루 노르드를 제외한 서방세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약점으로는 애초에 기원이 이익을 매개로 한 상단의 연합이다 보니 국가 정체성이 흐릿하고 위에서 아래까지 골고루 애국심이 빈약하다. 머천트 프린스들도 자기 가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걸 최우선시할 뿐 티레니아라는 국가 단위의 공통된 국익에는 다소 신경을 덜 쓰는 편. 머천트 프린스들 중 하나는 가장 그런 성향이 강한 순수 상인 스타일로, ‘지금의 티레니아는 국가로서의 틀이 너무 강해져서 자유로운 이익 추구를 방해하고 있다고 여기며 불만을 품고 있다. 나머지 둘은 우리 가문이 제일 잘나갔으면 좋겠어’ ‘그런데 대놓고 그런 티내면 다른 가문들이 왕 노릇하려 든다고 반발하겠지?’ ‘우리끼리 갈라져서 싸우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이 티레니아의 부를 노리고 공격해와 각개격파 당하겠지?’ ‘그런 꼴 피하려면 최소한 지금은 서로 협력해서 나라를 유지해야 한다정도 생각을 하고 있는 보수파. 진보파로 분류되는 다른 둘 중 하나는 티레니아의 발전을 위해서는 확고한 정치적 통일을 이뤄서는 중앙집권 국가로 탈바꿈해야 하며, 가능하면 우리 가문이 그를 주도해야 한다는 정치적 야심이 강하다. 마지막 하나는 마찬가지로 티레니아의 정치적 통일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쪽은 사실 티레니아가 있던 땅에 존재했던 고대의 대제국 루마의 마지막 황족의 먼 후손으로, ‘내 손으로 조상들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쪽에 목적의식이 더 쏠려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에 더해 군사적 측면에도 구멍이 있다.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무기와 장비 수준은 서방세계 최고급이고 장병복지 개념도 잘 갖춰져 있지만, 각 상단이 따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는 형태기 때문에 서로 손발이 안 맞거나 지휘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 규모나 하드웨어에 비해서 실제 전력은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 티레니아 평의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용병단과 장기 계약을 맺는 한편 어떻게든 병권을 통합하려고 노력 중이다.



알비온

모델은 영국. 서방세계 서부의 섬나라. 고대에는 루마 제국의 식민지였다. 그러나 노르드의 대대적인 침략으로 제국의 혼란기가 도래했을 때 전설적인 여왕 부디카가 알비온의 각 부족들을 규합하고 독립을 시도했다. 이 시도는 무참히 실패하고 부디카 여왕은 사형 당했지만 친척인 아르토리온이 그 유지를 이어받아 왕위에 올라서는 고대부터 알비온에 존재했던 요정과 드루이드들의 힘을 빌려서 2차 봉기를 일으켰고, 그 이래 1000년이 넘도록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 문장은 검과 떠오르는 태양. 정치체제는 봉건군주정. 지금도 티레니아와 브르타뉴, 아라곤은 같은 종교(엘로아 교회)를 믿고 있으며, 슐레이만의 종교도 근본은 엘로아 교회와 같다고 추정되지만 알비온의 요정 신앙은 노르드의 용 신앙, 오라데아의 거인 신앙와 더불어 명확히 이질적이다. 그로 인해 오래 전부터 엘로아 교회 신앙으로 묶인 브르타뉴와 아라곤으로부터는 잔인하고 피에 주린 고대 악령과 괴물들이 지배하는 나라’ ‘오우거의 섬이라고 폄하 당해왔으며 걸핏하면 브르타뉴와 아라곤 해군에 공격받곤 했다. 대륙계 3국 중 티레니아는 국가 특성 상 알비온을 공격한 적 없고 외교 관계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지만, 의전 절차에서 알비온이 가장 말석에 있고 티레니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알비온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강한 건 누가 봐도 명확했다.


부족 연합이 봉건군주정으로 전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지방 영주들의 힘이 강하며, 왕은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대영주로서 다른 영주들의 갈등을 중재하고 유사시 외부세력에 대항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위치이기 때문에 브르타뉴나 아라곤에 비해서 왕권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토리온 왕에 대한 공통된 경외와 나라 전체에 퍼진 요정 신앙, 그리고 대륙계 3국과의 오랜 갈등으로 인해 우리는 같은 알비온 인이라는 정서적 동질감은 대단히 강하다.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그간 굴욕을 참으며 견실하게 육성해 온 해군을 기본으로 사략 해적을 기용하거나 아예 해군을 해적으로 위장시켜 대륙계 3국의 상선을 정기적으로 습격해 부수입을 올리는 등의 활동이 활발하며, 서방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첩보 조직을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각종 물밑공작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발달하는 동시에, 왕가와 귀족들 사이에서는 그간 알비온의 국가 정체성 핵심이던 요정신앙이 약해지는 상태였다.


가장 큰 약점은 현재 바다 건너의 브르타뉴(알비온 식 발음으로는 브리타니)와 전쟁 중이라는 것 자체. 최근 즉위한 리스벳 여왕은 아르토리온 왕이 사용했다는 전설의 성검을 발굴해냈고, 민간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강했지만 알비온의 정계에서는 소외당하던 드루이드들을 다시 왕실로 불러들여 조언자로 중용하기 시작했다. 이 드루이드들의 지도자가 마녀모르게인. 폭풍우를 일으키고 해룡을 불러내는 등 초자연적인 이적을 과시하는 드루이드들의 힘으로 전쟁 자체는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알비온의 영적인 잠재력을 심각하게 소진시킨다. 게다가 연이은 전투에서의 승승장구에 가려져서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나라 전체가 오직 브르타뉴와의 전쟁에서만 이기면 마치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 같은, 일종의 광기에 가까운 열정에 들떠 있다. 소수의 반전파 귀족들과 드루이드들은 성검만 있을 뿐 검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현재의 승리가 어쩌면 역설적으로 진정한 위기를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유리한 상태긴 하지만 그래도 전시다 보니 생산력 대부분이 전쟁에 몰려서 경제도 위축되어 있고, 외교 관계도 나쁘다. 전쟁 당사국인 브르타뉴는 말할 것도 없고 아라곤은 브르타뉴를 지원할 것을 천명하고는 지원군을 파병한 상태. 티레니아는 사절을 통해 이쯤에서 전쟁을 멈출 것을 종용하고 있다. 사막 너머의 슐레이만과 먼 동쪽의 오라데아도 반전 성명을 냈으며, 평소대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건 노르드 뿐인 상태.



브르타뉴

모델은 프랑스. 서방세계 서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알비온과 마주보고 있는 나라. 한 때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넓은 영토, 강대한 육군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최강의 국가로 군림했고(현재의 아라곤조차도 전성기의 브르타뉴의 영광에 비하면 다소 손색이 있다) 아라곤에게 서방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넘겨준 후에도 유일하게 아라곤을 11로 견제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던 강대국. 문장은 백합 형태의 불꽃. 정치체제는 절대왕정. 넓고 풍요로운 땅에서 나오는 막대한 생산력과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고대 루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서방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번성해왔다. 고대 루마 제국의 계승자임을 자임했던 전설적인 영웅, 샤를 대제의 적극적인 엘로아 교회 보호 정책과 그 이후로도 대체로 꾸준히 유지된 역대 국왕들의 친 교회 행보로 인해 엘로아 교황청과도 관계가 좋았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궁중문화와 예의범절부터 해서 과학, 예술, 철학, 상업, 농경, 군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정점에 이른 적이 있다.


그러나 오랜 평화와 풍요로 인해 왕가와 귀족들, 성직자들 사이에서 온갖 사치와 타락, 실정이 만연했고,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가혹한 수탈은 점차 심해졌다. 전례가 없던 기근과 병충해가 발생했고, 루마 제국 시절 대륙에서 거의 일소된 듯했던 괴물들도 각지에서 준동하기 시작했다. 소수의 양심적인 성직자들과 학자들에게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타성과 나태에 젖은 왕가와 귀족들은 그를 무시했고, 대중들의 불만은 점차 커져갔다. 그 불만이 폭발하기 직전, 바다 건너 알비온의 리스벳 여왕이 성검을 앞세워서 대대적인 군대를 일으켜 브르타뉴를 침공해왔다. 원래 브르타뉴는 육군에 비해 해군의 대우가 박했던 것과 상승효과를 일으켜 해군 장병들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탈영하거나 투항했고, 한 때 서방세계 최강을 자임했던 육군도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패퇴했다. 그럼에도 현재 브르타뉴 왕가의 정통 계승자인 왕자군 세력과 외척인 공작군 세력은 알비온 군대와 싸우기보다는 왕위를 둘러싸고 알력다툼을 하기에 더 바쁘다. 에드윈 대공(알비온의 브르타뉴 공략군 사령관. 리스벳 여왕의 사촌동생이며 '흑태자'라는 별명을 가진 굴지의 장군이다)은 브르타뉴 군의 저항보다는 긴 세월 동안 원한과 복수심을 키워 온 병사들이 민간인에 대한 약탈이나 학살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데 더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지만 각지에서 알비온 군의 잔혹행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절망적인 상황은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애국심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고, ‘왕과 귀족들은 혐오하지만 그래도 브르타뉴는 우리의 조국이다’ ‘사랑하는 조국을 스스로 지키자는 구호와 함께 의용군을 결성해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시골 소녀가 브르타뉴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홀연히 나타났다. 소녀는 불가사의한 카리스마로 의용군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알비온 군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곧 왕자군이 소녀를 아군으로 끌어 들였고, 소녀가 이끄는 의용군은 왕자군과 함께 알비온 군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지금 소녀는 브르타뉴 전역에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귀족들은 귀족들대로 운 좋은 시골 계집애가 잘난척한다고 얕보고 있고 여타 의용군 지휘관들도 소녀가 결과적으로 왕자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여겨서 다소 떨떠름해하는 중. 공작군과도 휴전이 성립되고 아라곤의 지원군도 도착해 간신히 반격의 기틀이 마련된 듯한 지금, 수도 쥬느비에브가 대대적인 괴물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이대로 멸망할 수도 있고 전쟁이 끝난다 해도 정치 상황이 꼬여 있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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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오스만 투르크가 모델이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슐레이만, 스페인이 모델이며 현 서방세계 최강국인 아라곤, 독일+노르웨이+아이슬란드가 모델이며 용을 섬기는 노르드, 키예프 공국이 모델이며 뱀파이어 호족들이 지배하는 오라데아, 명나라가 모델이며 무협지 세상인 지나, 건국 초기 조선이 모델인 계림, 전국시대 일본이 모델인 야마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