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를 하려면 우선 컴퓨터 게임이나 다른 빠르고 쉬운 보드게임 놔두고 TRPG를 할려고 하는 사람이 필요한 거고


D&D 5판이 역대급이라 해도, 그건 트위치나 유튜브 방송 컨텐츠로 새로운 유행을 지핀 거야.

저번에 뉴욕타임즈 기사도 떴더만. 하도 집에 박혀 혼자 게임만 하다 보니까 사람 만나서 하는 TRPG가 오히려 다시 인싸 취미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여간 TRPG 자체 풀이 넓어지려면 '시간/공간/인원'이 확보되야 하는 건 변하지 않고


그게 확보되고 TRPG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TRPG를 하고 있지 않을까? 던전월드든 13시대든 크툴루든 뭐라도 사서.


TRPG에 어느정도 흥미가 있는 서브컬쳐 내부 인물들은 이미 윳툴루 이후 각종 펀딩 단계에서 잔뜩 합류해서 플하고 있고


이제 아예 인구가 늘어나려면 TRPG에 흥미가 없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어야지. 침펄풍 던월 같은 방식으로.


그런데 D&D가 가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TRPG"라는 것은 TRPG 내부인에게 호소하는 거지, 외부인에게 호소하는 게 아님.


이런저란 판타지룰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표준적인 판타지 세팅과 지원 잘 되는 룰을 찾아서 5판으로 합류하는 거라면 몰라도


5판으로 신규 유입을 기대하는 건 매우 어긋난 기대임.



애초에 빨간책 정발 당시에야 판타지 게임이나 소설도 한창 흥할 때였고 정보도 부족했다지만

지금 판타지 설정은 겜이든 소설이든 그 시절 D&D랑은 한참 멀어졌는데, 이게 뭐 정통 판타지에 대한 완벽한 대리만족을 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