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특별활동 선생님이 소개해준 AD&D 2판

그 세계에 빠져서
이후로 직접 룰북을 구하기도 해서 밤새 탐독하고
몇년동안 디앤디 열심히 파다가

던전월드라는 게 처음 소개됐음
처음에는 불편하고 엉성하게 보였는데
아포월드를 읽으면서 그동안 디앤디 하면서
어딘가 가렵기는 한데 뭔지 잘 모르겠던
그런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참신한 느낌이었음

마침 던전월드와 함께 되게 많은 유저가 유입돼서
그당시에 상당히 즐거웠음
잘 맞는 사람들이랑 팀도 꾸리고
제일 알피지 재미있게 한 시기인듯


시간은 흘러 함께하던 사람들
이런저런 일로 하나둘씩 빠지고
계속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예전 같은 맛은 안남


기존에 남은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눈 반짝이면서 알피지하는 사람이 없음
그냥저냥 관성에 의해 플하는거 같아서
더 독려해보려고 하면
'의욕이 과하다'는 얘기나 들음
캠페인 하나 엎어지고 깨지고 할때
아쉬워하는사람 하나 없고

새로 멤버를 찾아볼까 하면
이제 또다시 시대가 변했는지
전부 나랑 안맞는 coc만 찾음


헤어진 멤버들 생각해보면
먼저 그만둔 사람들이 전부 rp실력 좋은 사람들
순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나도 돌이켜봤을때 알피지를 이렇게 열심히한게
나를 표현하는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지적 수단이었던거 같은데
그냥 좀 더 일반적이고 나 스스로 숙련하면 계속 발전하는 그런 수단을 찾아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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