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나온 CoC 서플먼트인 베를린 : 악의 도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 

졸라게 퇴폐적인 도시라는 컨셉으로 시나리오 하나하나가 막 나가려드는 게 

일품이었음. 


The City

1920년대의 베를린이라는 맛이 간 도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이 도시에서

굴릴만한 탐사자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탐사자용 패키지 몇 개, 베를린 기반

탐사자 조직 몇 개 등을 제공함.


술 / 마약

혹시 약 좋아하니?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비밀(Secrets of San Francisco)에

실린 중독성 약물에 관한 룰이 여기에 7판용으로 개수되서 새로 실림. 보고

싶은 사람은 볼 것. 


Uncovering Berlin

지역 소개. 어디에 뭐가 있고 저기엔 뭐가 있고 뭐 그런 거 설명해 주는 부분.

참고로 이거 사면 진짜 베를린 전역을 돌아다니는 시나리오하라고 큰 지도를

세트로 준다.  


Oh, You Pretty Things

이 베를린 서플먼트 배경 당시 베를린에 살았던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소개.

의도한 건지는 몰라도 우리의 콧수염화가 아저씨는 안 나오고 그 똘마니였던 

괴벨스만 나온다. 


Mythos Berlin

신화적 요소와 스까한 베를린.... 인데 그냥 동네 컬트 소개 + 시나리오 떡밥.

여기 터 잡고 사는 강한 고대의 신화생물이나 그런 건 안 나와. 동네 컬트도

그렇게 깊게 다루지는 않고 중요 인물 누가 있다 뭐 그런 식으로 니가 알아서

완성하라는 컨셉.


시나리오

어, 이 책은 절반 이상의 내용을 시나리오에 할애하고 있음. 문제는 이것들이

다들 좀 많이 맛이 간 카오시움의 본성을 듬-뿍 드러내고 있다는 것임. 


악마는 파리를 먹는다(The Devil Eat Flies)

이 시나리오의 기본 소재는 Lustmorde, 그러니까 쾌락살인과 당시 베를린의

좀 맛이 간 정세임. 러시아 왕당파라든가(소련이 들어선 지 얼마 안 되었음),

암살자라든가 뭐 그런 친구들이 나옴. 


실제 고인드립이 개쩌는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의 중요 NPC들은 대부분이

실존 인물들이다. 요약하자면 미친 살인마놈이 자기 죽음을 초월해 뭔가를

달성하려 들고 탐사자들이 막으면 된다는 그런 내용. 다만 중요한 NPC들이

실존 인물들이다보니까, 뒷이야기가 약간 대체역사스러운 전개로 흘러가게

될 수도 있고, 이 미친 살인마놈의 "밑작업" 스케일과 그 결과물이 아주아주

끝내준다. 


악덕. 공포, 환락의 춤(Dances of Vice, Horror, Ecstacy)

위의 시나리오가 좀 고어한 소재들을 다루었다면 이쪽은 좀 에로틱하고 그런 

성인 대상의 소재를 다루는 시나리오. 주의사항에는 신비주의 섹스 마법사나 

미성년자 매춘부나 뭐 그런 거 나오니까 니네끼리 알아서 잘 해 보세요라고 

적혀있다. 


대개 전통적인 크툴루 시나리오에서 에로틱한 소재가 나온다고 하면 대부분

이'골로낙이나 슈브-니구라스를 다루는데, 여기서는 슈브-니구라스에 대해

다룸. 슈브-니구라스 신앙이 수메르의 인안나/이슈타르 신앙과 잘 묶이거든.

그리고 이슈타르의 여사제들이 매춘을 했다는 것은 고사기... 아니 함무라비

법전에도 나와 있고. 하여간 그래서 그쪽으로 얽힌 사교도들과 신화생물들을

조지면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임. 좀 특이한 것은 여기에 "골렘"을 제작하는

유대인이 얽혀서 겉으로는 인간과 별 차이가 없이 행동하는 마네킹(골렘)이

나온다거나 뭐 그렇고 심지어 죽은 탐사자를 마네킹으로 만들어 행동하게

하는 뭐 그런 것도 가능하게 제시를 해 놓았음.


공포영화(Schleckfilm)

이상한 공포영화가 제작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시나리오. 영화의 제목부터가

"네크로노미콘" 되겠다. 당연히 이 영화 필름을 찾아서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은 아마 영화 제목만 들어도 눈치챘겠지? 


당연히 영화업계에 잠복한 사교도들과 맞서는 시나리오임. 근데 골때리는 것은

이 시나리오 내에서는 "영혼을 찍는 카메라" 컨셉을 사용해서, 저 영화 필름이

사람의 생기를 빨아들이며 영혼을 환상의 세계에 집어넣는 그런 물건이란 것임.

당연히 그 상태에서 필름을 없애면 못 돌아와. 거기다 그 세계 안을 돌아다니며

미쳐버릴 수도 있고 뭐 그렇다. 그렇다고 영화 필름을 불태우자니 한창 촬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들어가서 그러는 게 그리 쉬울 까도 잘 모르겠음. 


3줄 요약

192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는 CoC 서플먼트

막 나가던 그 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려 드는 물건.

국내에서는 이거 관심 가질 사람은 별로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