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모두 trpg 처음이었음.
의욕만 가득차서 난 책 다사고 얘들한테 빌려줌.
한 2주간 책 읽으면서 시나리오를 준비했음.
준비한 시나리오는 유령의 집과 죽음의 빛.
룰북은 딸딸딸 읽고 했는데
확실히 플레이를 하니까 뇌절 오는 부분이 꽤 있었음.
친구들은 탐사자 룰북 일독 하고 왔는데도
캐릭터 메이킹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림.
처음 1시간은 와 재밌다 하면서 만드는데
길어지니까 힘들어 하더라.
유령의 집은 페이지도 얼마 안되니 후딱 끝날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어디서 주어 들은 게 많아가지고
일단 탐사 장비 구매하고 푹 자고 잘 먹고 위험할꺼 같으면 일단 빠지고
이런식으로 플레이 하니 엄청 길어졌음 ㅋㅋㅋ
탐사자 룰북 확인하니 밧줄, 전등, 삽을 꼭 구매하라고 적혀 있는걸 읽었나 봄.
명상의 교회 들어가는 부분에서 시각이 대략 6시 정도에 석양이 지고 있다고 하니까
'음 그럼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밥 먹고 아침에 오자'
하는 걸 보고 왠지 모르게 뿌듯했음.
물론 명상의 교회에 대해서 알아본다고 주변에서 3시간 동안 탐문한 것 때문에 늦어진 거지만.
다음날 상점 가서 사온 건 낚시대와 가솔린 전등.
관찰 성공 판정으로 바닥이 약해 보이고 구멍이 보인다고 하니까
낚시대에다가 가솔린 전등 달아서 봐보겠다고 함ㅋㅋㅋㅋ
여하튼 코빗씨 저택에 들어가서 일기장 발견하고
초독에 3일 걸린다고 하니까
'음 그럼 3일 읽지 뭐'
하길래
'그러면 노트씨가 불-편해 할 것이다' 하니
설득 어려운 난이도를 성공시킴.
????
뭐 이런식으로 예상대로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되려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음.
플레이는 거진 4~5시간 걸린 것 같음.
6시 쯤 저녁 먹고 시작해서 겜 끝나니 새벽 1시였으니까...
시나리오 끝나고 캐릭터가 씹창 나있었는데 (둘 다 이성치 1~20대)
말은 안했지만 상당히 후하게 회복시켜줘서 30 까지 끌어 올려주고
끝냄.
마스터링 하면서 겉으로는 자신감 있게 판정해주고 이끌었지만
속내로는 '이렇게 해도 되나? 뭔가 엑시던트가 있어야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보다 무서웠고 재밌었다고 해줘서 고마웠음.
다음날 헤어지기 아쉬워서 2시간 리얼 타임리밋 걸어놓고
죽음의 빛을 시작함.
전체적인 구상은
'죽음의 빛을 처리하면 좋겠지만 힘들테니
적당히 때리고 겁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해가 떠서 없어지는 것 or 죽는 것으로 끝내자'
근데 왠지 전날과 다르게 나부터 마스터링을 헤매기 시작했음.
유령의 집에선 어떤 캐릭터가 어떤 정보를 주는지에 가이드 라인이 있어서
중간 중간 연기를 넣어가면서 정보를 던져 줄 수 있었는데
죽음의 빛은 npc 는 있지만 주는 정보도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어서 그렇기도 했고
이미 전체적인 구상을 '죽거나 그냥 살거나' 로 정해 놨으니 사실 npc가 줄 정보가
뻔했던거임.
한 장소에서 등장하는 npc가 6명이나 되는 것도 부담이었음.
휴게소에서 시간을 너무 쓰는 것 같아서 에밀리아로 집으로 이끌어 갔는데
막상 집에 도착해서 정보를 줘도 뭔가 플레이어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여지가
없었던 것도 컸음.
이렇다 할 핸드 아웃도 없고 머리를 맞대고 생각할 시간도 부족했으니까.
그래서 플레이 내내 미안하고 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그래서 끝나고 도망치듯 도망간 뒤 2주가 지남.
분명 첫번째 시나리오는 길어져서 피곤해도 재밌게 했는데
두번째 시나리오는 짧게 했는데도 재미가 없었을까..
사실 둘다 그럭케 재미 있진않았지만
예의상 재밌다고 했던거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거시기 했음.
그러다가 어떻게 술마시면서 이야기가 나와서 들어보니
재밌다고 하드라.
그래서 다음주에 다시 한번 시간 잡고 해보자고 했음.
뭐. 그런 이야기임.
주절주절 길어졌네
짤은 내용이 너무 길어서 아무거나 넣어봄.
아 그 뇌절왔던 룰 이야긴데
이성치가 한번에 1/5가 날라가서 지능 굴림을 했는데 성공하면
어떻게 처리함?
5가 단 pc1은 지능 굴림 실패해서 단기적 광기 체크, 공포증 추가, 발작(실시간) 처리했고
1/5가 단 pc2는 지능 굴림 성공해서 장기적 광기 체크, 공포증 추가로 처리했는데.
장기광기는 지능굴림 없음. 무조건 발동
본문은 평문으로 쭉 나열되있어서 햇갈리는거 알아보기 힘들더라. 요약본은 진짜 요약되이썽서 햇갈리고 ㅋㅋ ㄳㄳ
한번에 5 이상 닳면 지능판정 성공해야 발작하는거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