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많은 RPG 행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초여명 컨벤션, 고블린라떼콘, 뉴비 데이 등.

얼마 전만 해도 네이버 카페에서 연 2회 주최한 초보자 일일 플레이 행사가 전부였는데 말이죠.


행사용 플레이와 일반 RPG 플레이는 다른점이 많습니다. 행사장은 시장통처럼 시끄럽고 참가자의 경력은 천차만별이죠.

제한된 시간 안에 RPG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어야 하는 동시에 누가 와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무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자는 행사 전에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어제 네이버 카페에서 행사를 위한 사전 플레이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글을 봤습니다.

꼰대같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진행자에게 좋은 피드백을 전달해서 좀 더 좋은 행사가 되도록 간접적으로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행자가 개설한 오픈 채팅방에 참가했죠. 그런데 이게 왠걸?


진행자가 참가자의 배경이 적절하지 않다며 몇차례나 수정을 시켰고 그 과정에서 진행자의 언사가 꽤나 날카롭다고 느꼈지만

진행자의 인품이 아니라, RPG 플레이를 평가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배경을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빠꾸놓는 모습은 꽤 보기 안 좋더군요.

진행자의 플레이를 테스트 하기 위한 모임인지, 참가자의 캐릭터 배경을 테스트 하기 위한 모임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하여 그 부분을 지적하였더니 본인의 플레이를 평가하려는 사람하고는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며 저를 내쫓았습니다. 띠용?

평가받는게 그렇게 싫으시면 사전 플레이를 왜 하시는건지...

차라리 제 주말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 플레이에 행사에서 참가하게 될 다른 분들이 걱정이 되더군요.


RPG를 오래 할수록 고인물이 되어서 정해진 멤버하고만 하는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 다양한 사람이랑 만나면 다양한 재미와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요. 다들 이렇게 고인물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