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색기가 룰 리뷰하면 고인물들이 잔뜩 달려와서 라떼는 말이여~ 하시지 않을까 싶지만 일단 용기내서 몇 자 써보겠습니당
반은 주관이고 반은 취향이애오 제가 갓룰이라고 약 판 거 주워드셨다가 부작용으로 앓아누워도 치료제는 못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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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세인은 모험기획국(이하 모기국)에서 출판하고 TRPG CLUB 에서 번역한 일본 룰이고...
자세한 내용은 꺼라위키 켜셈;; 룰 내용을 주절대면 리뷰가 아니라 소개글이자너
그래도 일단 제일 중요한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1. '사이코로 픽션'
사실 정발판 전부 사서 주구장창 읽었지만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 지는 모름.
설명을 하자면 각 플레이어가 '메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장면'을 받고, 모든 플레이어가 한 번씩 장면을 쓰면 1사이클이 끝나게 됨.
각 장면에서는 (회복 / 조사 / 감정) 판정을 할 수 있는데, 이걸 메인 행동이라고 하고, 셋 중에 하나를 한 장면에 한 번만 할 수 있음.
보통 인세인은 호러 / 추리 / 미스터리 / 스릴러 뭐 이런 쪽이라 8할은 조사고 2할은 감정으로 몰리게 되더라. 회복? 그런건 진통제로 버티면 됨 ㅎㅎ
2. [사명] 과 [비밀]
인세인의 각 PC는 각자 겉으로 드러난 목표인 [사명]과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음.
사명은 말 그대로 다른 TRPG에서의 단기 목표라고 보면 되는데,
[비밀]은 숨겨진 [진정한 사명]일 수도 있고, 아니면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단서'일 수도 있고, 단순히 이 PC의 스탠스를 결정해주는 장치일 수도 있음.
PC만 그런가? 아니. 심지어 길 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에도 사명과 비밀이 있다. 물론 핸드아웃으로 제공된다면 말이지만.
예를 들자면 공식 시나리오 [터널]에서는 [도로]를 핸드아웃으로 준다.
[도로]의 [사명]은 그냥 낡아서 깨진 도로인데, [비밀]을 조사하면 뭐가 막 튀어나옴.
인세인의 재미는 이 [비밀]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님. 특장점... 인지는 몰라도 특이한 점이긴 함.
3. 경쟁 가능 룰
아 물론 아예 PvP를 하고 싶으면 모기국의 다른 룰 <시노비가미> 쪽을 좀 더 추천함
여기서 말하는 경쟁이란 사건의 진상을 먼저 파헤친다거나, 내 [비밀] 또는 [진정한 사명]에 걸맞는 결과를 보거나 하는 심리적 경쟁을 말함.
나 같은 경우에는 특수형 (이라고 쓰고 대립형이라고 읽는) 시나리오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머리 싸움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4인 인세인 특수형 돌리면 뽕맛 오짐.
물론 전투 룰은 좀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인세인은 1에 플롯하면 걍 존나 유리하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존버 불가능 룰을 차용해서 쓰고 있음. 시노비가미 전투 룰을 섞어도 나름 괜찮다더라.
뭐 이 정도면 기본적인 설명은 끝난 거 같고, 여기서부터는 본격 리뷰로 들어가겠음.
우선 장점부터 말해보자.
장점 1. 난이도가 낮은 단편 룰이다.
단편 룰이 장점?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편이라는 점이 최근 국내 턀판에서 크툴루가 존나게 흥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함.
인세인의 화력은 크툴루의 반의 반 정도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턀판에서 비비고는 있다.
단편 룰을 왜 장점으로 꼽았냐면, 한입 먹이기가 꽤 쉽다는 점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낮기로 손 꼽히는 인기 룰 중 하나인 던전월드 같은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판타지에 대한 흥미가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룰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상호작용에 대한 묘사를 해주고, AWE 특성상 플레이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뭐 이래저래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다.
게다가 원래 턀이 다 그렇지만 사람이 좀 있어야 재밌음. 한 세명?
그에 비해 크툴루 인세인은 막말로 1인용 시나리오가 꽤 많다. 크툴루 인세인이 1인용으로 만들어진 룰이 아닌데도 그렇다.
게다가 이런 타이만 시나리오 대다수는 호러도 뭣도 아님. 근왜크? 근왜인? 할 수도 있지만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아는 누군가를 턀판에 끌어오고 싶은데,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 몇명이랑 같이 하자 그러면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너랑 나랑 둘이서 턀하자! 해서 경계를 좀 풀고 한입 먹여놓고 끌어들이는 거임.
그 다음에 "이거 사실 4명이서 하면 그렇게 재밌다던데..." 하면서 빠뜨림.
페르세포네한테 석류 먹이는 하데스 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단편 룰이고, 1인 시나리오는 매우 높은 확률로 레일로드 식 전개이기 때문에 마스터링 난이도도 낮으며(중요), 플레이어가 익혀야하는 룰적 부분도 굉장히 적다.
솔직히 말해서 본인 장면에서 아무 핸드아웃이나 하나 붙잡고 "이거 조사할게요" 만 해도 게임이 굴러간다.
참고로 인세인 조사룰 어렵다 그러면 턀갤에서도 븅신 취급 받기 딱 좋으니까 하지 말자.
장점 2. 경쟁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경쟁 룰임.
협력형을 표방하는 시나리오여도 누군가는 비밀을 숨기고 있다... 그게 언제 뒤통수를 칠 지 모른다...
특수형이나 대립형은 뭐 말할 것도 없이 말빨 배틀물이 되기도 하고.
이게 장점이 아닌 거 같으면 인세인이랑 안 맞는 플레이어니까 얼른 다른 룰을 알아보러 가자.
장점 3. 멀티 엔딩
인세인 시나리오는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각자의 비밀이 있고 이게 서로 대립하기 일쑤임.
그러다 보면 A B C D 4명이 플레이한다고 했을 때, 모두 흥하거나 모두 뒤지는 경우는 잘 없고
A C가 흥하고 B는 뒤지고 D는 목숨만 붙어서 살아가거나, B D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동안 A는 멘붕하고 C는 몬스터화 하는 엔딩이 나오기도 한다.
마스터링을 한다면 어느 팀에서 누구에게 어떤 PC를 떠넘기냐에 따라서 이 시나리오의 판도와 결과가 단번에 바뀌는 걸 보면서 한발 뺄 수도 있음.
반대로 단점도 장점만큼 있는데
단점 1. 모기국+티알클 책이다.
인세인은 높은 확률로 국어겜 됨. 주의해라.
압도적인 독해력과 문장해석력, 설득력, 논쟁력이 없다면 룰배틀에서 지고 그날 밤에 룰북 보면서 아니 시1발 내 말 맞잖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정발이라 다행이지 미정발이었으면 아마 흥하지도 못하지 않았을까?
솔직히 시노비가미로도 머리 싸움 못하는 거 아니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조심스러움.
단점 2. 게임 자체가 꽤나 정형화됨
쉬운 룰이면서 변칙적이면 참 좋겠지만, 인세인은 굉장히 정직하다.
RP 싹 뺀 담백한 팀에서 감정 -> 판정 -> 조사 -> 판정 -> 조사 -> 판정 이것만 하면 1시간 만에 엔딩 보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뭐가 없다.
마스터로서 플레이어들의 조킹, 잡담, 설명 요구 등을 받아주면서 게임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면 다른 룰에 버금가거나 상회하는 마스터링 능력이 필요함.
근데 솔직히 그 정도 마스터링 능력, 플레이어의 조킹 능력이 있으면 인세인 말고 다른 걸 하는게 좀 더 재밌을 거 같긴 하다.
교두보로 쓰기는 참 좋은데 최종 정착지가 되기는 힘든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단점 3. 취향 문제
호불호가 좀, 아니 많이 갈림.
나 같은 변태색기는 꽤나 좋아라하는데, 애초에 태생이 멀티 장르 호러로 되어 있기 때문에 판타지 좋아하는 댄디 할배나 침펄풍 던전월드 보고 유입된 꼬꼬마 턀린이들은 인세인까지 오기가 쉽지 않음.
공포가 좋으면 크툴루 가지 인세인을 웨 함... 이런 느낌이라 더 그렇기도 함.
멀티 엔딩이라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은근히 꽤 있더라고...
총평.
개인적으로는 인세인 정도면 나쁘지 않은 룰이라고 생각함.
나는 공식 시나리오 집까지 구매했고, 공식 + 팬 메이드 합쳐서 얼추 30세션 정도 돌린 거 같음.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지만 잘 만든 시나리오 하나 기깔나게 돌리면 은근히 정착률도 꽤 나오더라.
한번쯤 실패해도 시나리오 탓 하면서 검증된 다른 스토리 슬쩍 꺼내면 다시 괜찮아짐.
한줄평은 '입문하기 쉽고 재밌지만 호불호가 갈리며 한계가 명확한 룰' 또는 '한계는 있지만 쉽고 재밌는 룰' 중에 하나로 하고,
별점은 ★★★☆ (3.5) 정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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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리뷰라 빼먹은 내용 개많은 거 같습니다
댓글로 지적하거나 질문하시면 성심성의껏 추가 답변해드려용
단점 2는 롤플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좋긴함, 판정없이 행동해도 괜찮은 범위가 넓으니까, 판정하면 성공 묘사 실패 묘사가 달라지는게 오히려 원하는 롤플하고픈 것을 방해하기도 하니
사실 장단점 크게 나눠야되나 싶긴 했는데 직관성을 중요시하다보니 호불호 갈리는 부분은 단점으로 썼음...
쉽게 입문할 수 있고 쉽게 진행 가능하고 초보들끼리 해도 무난하게 평타를 칠 수 잇다는 점이 정발된 룰 들 중에선 극강의 장점이라고 생각함.
그렇다 턀 영업으로는 이거만한 룰 업슴
사이코로 픽션 이것저것 많이 굴리긴 하지만, 가볍고 얕게 입문하기는 인세인이 낫고, 깊고 심도 있게 캐릭터 빌딩하고 심리전 하고 하기에는 시노비가미가 낫다고 생각함. 인세인 장점은 정발이기도 하고 호러물 좋아하는 사람한테 영업하기 좋단거랑, 고수랑 초보랑 빌드 차이가 생겨도 시노비 만큼 격화되지는 않는 단 갓 정도 - dc App
나는 둘다 많이 돌렸지만 시노비를 더 많이 돌리는데, 보통 어느정도 외국룰들은 굴리다보면 번역본을 만들거나, 지인풀에서 얻거나 하게 되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시트 빌딩하는 맛이 시노비가미 쪽이 깊게 파기 좋다고 생각. 인세인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클막 전투 자체가 강대한 적으로 부터 도망치는 느낌이 강해서.... - dc App
나랑 생각하는게 거의 같은 거 같아서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그래서 나는 클막 전투가 완전히 PvE의 형태를 띠는 걸 최대한 배제하려고 함. 가급적이면 PvP와 PvE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아예 특수 어빌리티 등으로 광역 피해를 섞는 식으로.
확실히 대립형이나 특수형이면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3그룹 이상으로 나뉘니깐 좀 더 재밌어지기도 하고... 역시 본문에서 한 말대로 호러물에의 전투니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전투는 정말 잘 건드리거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게 마스터가 어려운 부분인듯 ㅋㅋ - dc App
내가 좀 변태라서 그런 밸런싱이 너무 재밋서... 채고야...
사이코로 픽션은 특기표를 쓰는 2차원 판정과 그 판정을 사용하는 룰 전반을 가리키는 말임
고렇군요 지식이 느러따
존나 누가 뉴비죠. 인세인 최소 몇년 했지?
1달이요 ㅅㅂ
네 말대로 원래 사이코로픽션 자체가 입문하기 쉬운 구조의 시스템이야. 네가 말한 다른 룰인 시노비가미도 코어룰 하나 달랑 나왔을때는 그런 룰이었어. 그게 인기끌로 그 뒤로 서플리먼트들이 덕지덕지 나오면서 지금 같은 룰이 되었지만 원래 사이코로픽션은 입문하기 쉽게 츄라이할 수 있는 그런 룰임.
시노비가미는 전투룰이라서 인법간 밸런싱 같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긴 함... 다만 에라타 형식으로 올리는 것보다 서플 개념으로 범위 확장을 하는게 사업 안팎으로 유리하니까 좀 복잡해져 보렸다고 생각함 - dc App
지시기느렀다. 고마워 섹스맨
이런거 처음써봐서 좀 횡설수설 했음 ㅎㅎ 그래도 재밌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