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시나리오를 돌리는 게 적성에 맞기도 하고,

근본없는 세계관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이야기를 돌리는 데에서 충족감을 느껴서

능력 되는만큼 출판본 시나리오를 번역하고 마스터링해왔어요. (물론 PDF 직접구매)

마스터링 경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간 경험을 통해서 시나리오 개변에 대한 생각을 말해봅니다.


직접 마스터링할때도 수정한 부분이 많았기도 하지만

돈 주고 파는 공식 시나리오들도 심각한 (QnA 원문으로는 Fatal) 설계미스가 왕왕 있어서

공식 답변으로 에라타수정안을 제시해주기도 했었고

Obsidianportal 같은 곳에서 마스터링 홈페이지를 띄워놓고 플레이하는

북미 팀이나 그 외 레딧에 올라오는 해당 캠페인 플레이하는 팀들만 봐도

다반사가 시나리오를 적절하게 수정해서 플레이하더라구요.


시나리오집이라는게 초보 마스터도, 숙련된 마스터도 사용하기 쉽도록

손패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많이 쥐어주는 것 뿐이지

그 카드를 전부 쓰라고 하는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PC들이 시나리오 내에서 특정 역할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PC들을 대신해

그 씬을 도와줄 npc들이 배치되어있는 식이어서, 책에 묘사된 npc 수는 생각보다 더 많아요.

오히려 시나리오의 일부나 npc들을 잘라내고 해당 파트를 PC들로 채우도록 의도한다는게

공식 시나리오 마스터링하는 제 느낌이구요.


만약 제가 똥고집부리면서 이 시나리오에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책에 나온 대로만 합니다.

이런 스탠스로 마스터링을 해왔다면 PL들이 짜증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약하면,

상용 시나리오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설계가 완벽하진 않고.

스토리가 정해져있더라도 PL들이 원한다면 개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채롭고 다양한 전개를 낼 수 있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