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새끼라 글에 두서가 없는건 양해좀


시작은 고등학교때 윳쿠리 티알인가 그거 보면서 trpg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거임

당시에 좀 찾아보긴 했지만 같이 할 사람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학식 되고 들어간 게임개발 동아리가 우연히 trpg 소모임이 있었음

당시 굴리던건 던전월드

나랑 학번 8년 차이나는 선배가 마스터하는 팟이었음

죄다 rp 어버버하다가 다 때려부수고 끝나는 엉망진창 세션이긴 했지만 꽤 즐거웠음


그렇게 그 팟을 몇번 참가하다가 그 선배가 졸업해서 마스터할 사람이 없어지고 같이 하던 동기 한 명이 마스터를 맡기 시작함

근데 던전월드 빼곤 룰북이 너무 두껍다보니까 누메네라니 새비지 월드니 사보긴 하는데 얘가 엄두를 못 냄

근데 내가 마침 trpg 말고도 tcg나 보드게임에도 인생을 바친 사람이라 룰을 읽는걸 좋아했음

하지만 나는 마스터링에 도저히 자신이 없었음 임기응변력도 최악이고 스토리 짜지도 못할것 같고 뭔가 미리 다 준비해둬야 할 것만 같고

게다가 게임개발 동아리다보니 다들 무슨 게임 스트레스 테스트 하듯이 이상한 부분 찔러대기를 좋아함

그러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내가 룰을 읽고 요약해서 마스터하는 애한테 알려주고, 마스터링은 걔가 하자


그렇게 한 2년동안 여러 룰 접해봤음

새비지 월드, 누메네라, 13시대, 피아스코, 폴라리스(? 맞나 이름 기억 제대로 안남), 로그호라이즌 RPG, 파라노이아 등등

이 과정에서 안거는 내가 전투 위주의 룰을 좋아하지 피아스코 같은 룰이랑은 절대 안 맞는다는거였음

근데 이게 다들 방학때는 해보려고 하는데 장기로 절대 못가고 단기 좀 하다가 터지길 반복하더라고

난 뭔가 성장을 해서 강해져보고 싶은데


근데 그 전에 패스파인더 어드벤쳐 카드 게임(ACG)이란 보드게임을 내가 들어있던 보드게임 동아리쪽 지인이 소개해서 두 판 해본 적이 있었음

해보니까 진짜 재밌는거야

두판하고 끝나긴 했지만 성장하는 과정도 진짜 재밌어보이고 trpg랑 달리 rp 부담도 없고

이거 기억이 계속 마음속 어딘가에서 아른거렸음 몇년동안이나

그러다가 위에서 말한 단기만 하다 터지는 상황에 회의를 느끼던 시점에 동아리 회계 땜빵 문제때문에 내가 사비로 보드게임을 사서 영수증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 생겼음

그 때 딱 위에 패스파인더 ACG가 생각나더라고

당장 샀음


결과는 대성공이었음

내가 마스터링에 부담을 느끼던건 룰적인 문제가 아니라 임기응변이나 스토리텔링 능력 그런 쪽 문제였는데

그렇지 않다보니까 이거 파티원은 내가 주도해서 끌고갈 수 있더라고

성장하는 재미도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오고 미리 준비해둬야 할 것도 없고

다들 반응도 좋아서 방학동안 미친듯이 달려서 한 캠페인 안에 있는 42개 시나리오를 다 깨버림

그 뒤로도 캠페인 한 번 더 돌린 뒤에 캠페인 두 개 더 사서 그것들도 다 돌렸고


근데 그러다가 다시 TRPG 해보는데 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더라

하는것도 엉성하게 하게 되고 열정도 전만큼 불타오르지가 않고

깨달은게 내가 원하던건 롤플레잉 게임이 아니라 성장 요소가 있는 전투 협력 보드게임이라는 거였음

그러다가 작년 말부터 글룸헤이븐 사서 미친듯이 달리고 있음

현재는 캠페인 후반부


그래서 글룸 마갤도 만든건데

떡돌리면서 보니까 dnd 정발한다는 소식이 보이네

dnd는 좀 다를까? 재밌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