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에 대해 많이 아는건 아냐. 그냥 번역되어 돌아다니는 것만 봤지

...그리고 그걸로도 신디케이트에 대해 충분히 알았어

신디케이트는 폭탄이야. 그것도 어마어마한 폭탄



인류사회의 진화는 그리스/로마, 당나라/송나라 시절이 이미 끝났다

비행기가 날고 기차가 달리는데 뭔소리냐고? 그건 문명의 변화일뿐이지, 문화적인 의미에선 이미 끝났어

그때부터 현대까지 모든 사회는 봉건제와 로마/송나라의 변형에 불과해

어느땐 봉건제가 힘을 발휘하다, 도로 로마/송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름만 바꿔서 반복했어

과거의 봉건제는 토지의 통제와 신분제로 유지했고, 근대의 봉건제는 직업의 통제와 일당독재로 유지한게 차이일 뿐이지


그런데 봉건제와 로마/송의 차이는 뭘까?

신분제 붕괴? 관료제 출현? 율령반포와 불교/기독교의 국가 공인?

교과서적인 딱딱한 표현도 물론 답이지

하지만 신디케이트가 좋아할 방식으로 표현하면, 답은 금융이야

봉건제의 금융은 봄에 현물을 받고, 가을에 현물로 되돌려 주는걸 뜻했어

로마/송의 금융은 봄에 현물을 받고, 가을에 금으로 되돌려 주는걸 뜻하지

금은 현물처럼 변형되는 일이 없으며, 가치가 일정하다. 따라서 직업이 신분의 틀에 안주할 필요가 없어

달리말해, 금융이 (세습되는 신분으로서) 직업의 틀을 깨면 봉건제를 벗어난 것이야



여기서 신디케이드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행동거지를 보여

NWO와 종교를 배척하고 있어...

신디케이트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시장이 신분제의 제약에서 직업의 틀을 깨기 위해선, 

다시말해 '자유화'를 하기 위해선 강력한 정치권력과 종교의 도움이 필요해

이른바 부르주아가 어째서 왕권신수설 시대에 성장했겠어?


강조하지만, 자유화의 흐름은 곧 정치권력이 어떻게 집중되는가와 동일선상에 있어

노동자 계층의 탄생과 동시에 국가가 국민에게 충성심을 강조했고,

산업혁명과 동시에 통일왕조를 이루기 위해 역대 최다의 전쟁이 터졌어

중상주의 시대는 곧 절대왕정의 시대였여

야경국가 시대는 절대왕정에서 통합된 권력을 이어받은 제국주의의 시대였고


신디케이트가 자유화를 부르짓으며 NWO를 배척한단건 개념적인 자살행위야

신디케이트의 뜻을 이루기 위해선 NWO가 필요해. 반대가 아냐!



종교는 신디케이트의 또다른 맹장이야

봉건제가 로마/송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게 뭐가 있을까?

정치권력은 이미 말했었지. 하지만 다른게 필요해. 그것의 근간이 되는 다른것

답은 문화야. 그것도 그냥 문화가 아니라 보편성을 가진 문화... 종교야


자유화라는건, 기회의 개방이야 = 직설적으로 말해 승자독식이야

봉건제의 국가는 (세습되는) 직업의 보증을 해주지 (이걸 '신분제'라고 불러)

정치권력의 핵심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도 무엇인가를 베풀어 주어야 굴러가기 때문이야

이것이 해제되면 최소한의 안전망 또한 풀어지게 되어있어

그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사람들이, 최소한의 사회적 지위를 누릴 최후의 경계선이 뭘까?


가장 가까운 답은 혈연, 지연, 학연같은 공동체와의 인연이지

그것도 그냥 인연이 아니라, 충분한 연대의식을 가지고 구성원을 귀속시킬 힘이 있는 인연이야

답은 커뮤니티야

봉건제는 신분에서 사회계층이 나뉘었다면, 로마/송은 커뮤니티에서 사회계층이 나뉘어져

물론, 이론적으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열려있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겠지

커뮤니티가 사실상 인생의 기반이 되는 셈이야


여기서 중요한게 있어

로마/송은 국가가 직업의 보증을 해주지 않지

따라서 직접적으로 개인을 국가에 귀속시키기도 어려붜 

(그래서 정권교체가 되면 어엿한 근대국가가 봉건제로 회귀하는 현상이 의외로 자주 발생해. 물론 반대도 마찮가지지만)

혈연, 지연, 학연같은 지엽적인 커뮤니티는 지엽적으로만 구성원을 귀속시킬 뿐이야

오직 광범위한 커뮤니티의 존재만이, 광범위한 구성원을 귀속시킬 수 있어


즉, 어떤 권력이 절대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그만큼 절대적인 커뮤니티의 존재가 불가결해

그것도 모든 구성원이 납득하고 자발적으로 귀속에 참여하는 보편타당한 이념을 지닌 커뮤니티여야하지

지엽적인 커뮤니티를 능가하는, 보편성을 지닌 커뮤니티의 제공... 종교야

...신디케이트가 좋건 싫건, 종교는 중앙집권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강력한 국가 권력이 자유화된 시장을 보장해


그런데 신디케이트가 종교를 배척한다?

...이것이 신디케이트에게 역효과가 안나고, 불가능하진 않단 전제로 말해보지

신디케이트가 진심으로 종교를 없애려면, 종교와 대등한 수준의 커뮤니티를 제공해야해

구성원에게 적절한 사교의 장을 마련해주고, 시장의 패배자를 끌어안고, 남여노소 누구나 포용할 광의의 보편적 이념을 갖추어야하고 등등등...

진지하게 물어보는데, 신디케이트가 이걸 제공할 수 있겠어?

신디케이트에게 그럴 힘이나 의지가 있어?


신디케이트는 종교를 배척하지 못해

설령 배척한다해도 종교라는 거대 커뮤니티의 붕괴로 인한 역효과를 감당해야해

근데 신디케이트는 종교를 철거하려 들면서도, 종교가 무너진 후폭풍이 없을거라 생각해

...이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망상에 불과해. 정직하게 말하면 '광신'이고

신디케이트는 개념적으로 스스로의 목을 조르면서 그걸 눈치도 못채고 있어

이렇게나 한심할수가...





신디케이트는 테키의 재앙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구원이 될수도 있어

과학기술의 규칙이 시장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여타 컨벤션이 신디케이트의 방식을 따르는 것야

다른 컨벤션들이 자산이 없어서가 아냐!

우주에 기지를 세우고, 인력을 문자 그대로 찍어내는 애들이 정말로 자산이 없어서 신디케이트의 자금지원을 바라겠냐?!

시장이 과학문명의 규칙이기 때문에, 그 규칙에 따르는거야


시장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 문화는 문명을 정의하는 힘이 있어

달리말해, 시장에서 보급되는 문화가 과학문명을 결정해

이 부분에선 신디케이트가 맞는 말을 했어 '(테키의) 일은 마켓팅이 9할을 차지한다'

그럼 그걸 좀 잘하면 되

영화관에 과학문명의 필연성과 긍정적인 미래상을 올리고, 재미난 잡지를 발행하고, 학생들에겐 멋진 장난감을 안기는거

문화를 통해 대중을 준비시키면 일은 거의 끝난거야


사실 바로 이것 때문에 신디케이트가 트레디션을 가장 경계해야 하지만

트레디션에겐 문화의 힘이 있어. 문명 자체를 정의하는 힘을 트레디션도 가지고있다고

신디케이트의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절대로 트레디션을 과소평가해선 안되

문화적으로 볼때, 자유화된 근대사회를 창조한건 테키가 아니라 트레디션이니까

트레디션이 창조자가 아니래도 최소한 가장 중요한 기여를 했지


종교라는 보편적 커뮤니티의 탄생, 권력의 중앙집중화, 자유화된 시장...

게시글에서 몇번이나 나온 문화적 파급에서 테키는 거의 기여한 바가 없어

전부 트레디션의 작품이지

문화적으로보면, 테키는 자유화 근대문명의 창조자가 아니라 대여자일 뿐이야

트레디션을 과소평가해선 안될 이유는 이것만봐도 넘칠정도로 충분해


남태평양엔 화물신앙이란게 있어

2차대전때에 미지의 무엇인가가 미지의 물질을 뿌린게 신앙이 되어버린 것

이걸 종교의 미개함이라 부르지 마라

...이건 시체야 ...문명의 시체

문명은 문화의 물안에서만 살아 숨쉴 수 있다는, 비극적인 증명이야


현대문명이 화물신앙의 녹슨 철쪼가리가 되지 않게 만드는건 결국 신디케이트야

그걸 명심하고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어







가끔 트레디션을 빨갱이로 비유하던데... 글쎄다...

솔직히 트레디션이 득세한 세상이라고 세계가 미개함으로 가득차 있을지 의문이 들어

종교를 거세하고, 직업을 통제해 세상을 봉건제로 되돌리려했던 테키쪽이 어쩔땐 훨씬 미개한 빨갱이처럼 느껴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