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상식적으로, 아니 상식이 안통하는 놈도 있으니 아무리 라그나라도
@뒷짐을 지고 상황을 관망하며 제 멋진 콧수염을 만지작거립니다
이 액션을 하고나면 내가 멋지게 활약할 씬이 없다는걸 알꺼아냐
근데 왜 그러느냐? "제 캐릭터는 차갑고 냉정하며 언제나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이는 냉혈한 킬러에요!"
이런 캐릭터가 시골 소녀가 고블린에게 습격당하고 있을 때 달려들까? 글쎄. 그 시골 소녀가 어릴적 생이별한 여동생이랑 닮지 않은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세상에 빛을 퍼트리고 사람들을 돕는것이 목적인 사제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부르기 위해 바알님의 명을 받아 세상에 타락과 공포를 심는 성기사이다. 내가 왜 너희들을 돕느냐고? 흐흐흐, 그야 당연히 내 맘이기 때문이다."
얘들 둘은 컨트롤하기가 쉬워. 사제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에 고블린에게 공격당하는 시골 여자 아이에게 도움을 줄 테고, 성기사라면 지금 당장은 여자아이를 구했지만 나중에 저 여자아이가 바알교단의 대주교가 될 것이라는것을 예지받았기에 지금은 여자아이를 구하겠지.
공통점은 뭔가 얘들을 움직이게 하는 모티브가 있다는거야.
(물론 선역 캠페인에서 바알의 성기사를 막 꺼내라는것도 아니야!)
pl들이 다 이런 캐릭터를 짜서 온다면 플레이가 재미있고 쉽겠지. 근데 굳이 차갑고 냉정하며 이해타산적이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pc를 만들어 왔다면, 이 캐릭터가 움직이도록 해줘야지.
고블린과 싸우는 동료를 뒤에서 관망하면서 멋진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는 마법사는 하늘에서 떨어진 가고일과 전투를 시키고 나중에 마법사는 처음부터 가고일을 보고 견제하느라 싸움에 못끼었다고 해주고.
고블린에게 습격당하는 시골마을의 여자아이는 사실 금광 주인의 딸이어서 이해타산적인 도적이 눈이 돌아갈 이유를 만들어 줘야지.
이걸 마스터의 책임으로 돌리려는건 아니야. 콧수염을 만지면서 관망하는 마법사는 pl이 병신인거지 마스터의 잘못은 절대 아니지. 하지만 그 병신과 이 세션을 끝내야 한다면 계속 돈달라는 소리를 하는 도적한테는 하늘에서 돈을 떨궈서라도 주는게 좋다는 소리야. 물론 세션이 끝나고 나서 다시 볼 필요는 없겠지. 짜증나잖아?
- dc official App
제일 중요한 건 만드는 단계에서 동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거다.
pc는 문제없음. 그런 pc를 만든 pl이 문제임. 그리고 권위주의적 디앤디라면 최종책임은 dm임.
PC의 성격을 만드는 시작과정에서부터 마스터와 길~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