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는 무조건 타파해야 할 악 비스무레한 것으로 규정하고 탈권위을 위해 이 악물고 덤벼드는 애들 있는데, 이런 얄팍한 애들은 보통 권위를 '꼰머질'이랑 동치시켜서 생각함. 꼰머질은 자신의 '권위'에 의존해서 자신의 권한, 능력, 위신을 넘어선 분야까지 가르치고 지시하려 드는 짓이지, 꼰머질 자체가 권위는 아님.


TRPG 마스터는 실제로 다른 플레이어보다 많은 자원을 가지고 플레이 전반을 주관하는 포지션이고, 이런 포지션에는 당연히 권위가 따름. 그게 당연한거고. 문제는 못배운 마스터들이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꼰머질을 하려고 드는데서 발생하는데, 미숙한 플레이어는 이런 꼰머 마스터가 휘두르는 부당한 권위에 그저 넙죽 엎드릴 뿐이지. 실제 룰북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이가 마스터 한 명 뿐인 경우가 빈번했던 과거 TR판에선 더욱 그러했지. 마스터랍시고 플레이어에게 폭언을 하고, 마스터랍시고 룰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고, 마스터랍시고 플레이어의 RP를 강제하려 드는 것들, 그런게 꼰머질이고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어.


하지만 그런 못된 마스터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마스터라는 포지션이 갖는 권위를 무시하려 들면 안됨. 마스터는 플레이에 참여하는 어떤 플레이어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들이고, 플레이가 막상 시작되면 대체가 불가능해지는 이들이기 때문이지.


아 물론 좆도 노력 안하고 룰북 지좆대로 찢어먹으며 플레이 대충대충 굴리는 마스터는 욕먹어도 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