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재미있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나중에 끼기로 하고 일단은 최근...
그러니까 며칠 전에 나온 더 크툴루 핵(The Cthulhu Hack)의 시나리오집인
어머니의 사랑(Mother's Love) 이나 소개해 보겠음. 더 크툴루 핵이 뭔지는
여기를 참조.
시나리오
깊은 뿌리(Deep Roots)
레이크 오브 더 우즈(Lake of the Woods)라는 캐나다 마을에는 고아원이
하나 있음. 아니 얼마 전에 문 닫았으니 있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 하여간
고아원이 문을 닫으면서 거기 있던 애들을 입양보내거나 다른 고아원으로
보냈는데... 그렇게 입양을 간 애 집에서 양부모가 살해되고 애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남.
크툴루 신화에서 숲, 엄마하면 뭔가 떠오르지 않냐? 그게 나오는 게 맞음.
원래 저 고아원은 일종의 제물 공급처였고, 제물이 끊긴 숲에서는 제물이
되어야 할 아이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시작한 거임.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아이도 있고, 데려오는 아이도 있고....
간티야(Ggantija)
간티야 신전은 몰타 섬의 거석 신전으로, 괴페를리 테페(Göbekli Tepe)가
언제 만들어졌나 밝혀지기 전에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으로 여겨지기도 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임. 하여간 여기서 웬 배우가 정부의 허가를 얻어
셰익스피어의 폭풍우(The Tempest)를 공연하려고 했는데... 연습 도중에
끔찍하게 살해됨.
이 시나리오에서 간티야 신전은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신을 섬긴 신앙의
중심지로 설명됨. 사교도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힘을 빌려 자기들의
어그로를 끌었던 이들을 죽여 없애려 듬. 특이한 점은 몰타 섬이 옛날에
십자군 시절 활동하던 구호기사단(Knights Hospitaller)의 근거지였고,
지금도 구호기사단이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사교도들에 맞서려고
이들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거임.
육신의 선물(Gifts of the Flesh)
동물 보호 단체의 의뢰를 받아서 세계 각지에 멧돼지 고기를 >공급한다는데
아무리 봐도 돼지고기가 얘들이 홍보하는 "자연산 멧돼지"는 아닌 거 같은
크로노스 육류(Kronos Meats)란 수상한 육류 업체를 조사하는 시나리오.
그리스 신화.... 혹은 모 그리스 작가의 서사시와 묘하게 관련이 깊다.
어쩌면 모 모바일 유사 게임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이 시나리오에는 모 서사시에 나온 캐릭터가 사실 마법으로 사람을 돼지,
아니 괴물로 바꾸는 정도의 능력을 얻은 사교도로 등장함. 그리고 얘는
그렇게 괴물로 바꾼 사람들을 부하로 부리고... 필요없거나 실패작이다
싶으면 적당히 처분함. 탐사자들이 무슨 회사를 조사하러 왔는 지는 위에
나오지?
3줄 요약
조금은 진부할 핵심 소재를 흥미롭게 다뤄보려고 노력한 물건.
다만 OSR은 OSR이라 시나리오 디테일은 키퍼가 완성해야 함.
스탯 같은 거를 적당히 고치면 다른 룰로도 돌릴 수 있을 거임.
TCH일줄 알았는데 TBH?
블랙 핵 기반 룰이라, 전에 적은 글들도 TBH로 분류했었거든. 굳이 바꾸기 귀찮았음.
......이제보니 이거 크툴후의 전화가 아니라 블랙핵이잖아???신기하네
블랙 핵 파생작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잘 나가는 게 더 크툴루 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