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에 몸을 맏긴다.

상세한 부분은 기억이 왜곡되어 사실과 다를 수 있음.


10년 전 이야기이다.(따져보고 십년 전이라는걸 깨닫고 소름돋았다.)

나는 당시에 WoD 워울프 플레이를 하려고 사람을 모아두었는데, 이 규칙은 10면체를 아주 많이 사용하는 룰이었다.

10면체만 대량으로, 저렴하게 살수 있는 곳을 찾고 찾다가, 용산 기지 내부의 주말 하비클럽을 찾았다.


당시 용산 미군 기지에서는 주말마다 TRPG 하고 워해머도 하는 판이 열렸었다.

미군 대상이지만 주한미군 지인이 있으면 초청인 자격으로 내부에 들어갈 수 잇었음.

하비클럽에서 각종 취미용품을 판매해서 부수익을 얻는 엘런이라는 이름의 미군의 연락처를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전화를 통해 주사위 구매 의사를 밝혔고,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해 기지 바깥에서 만나 초청인 자격으로 함께 입장했다.

요즘은 창운당이나, 오크타운등 취미를 즐기는 공간이 많지만 당시의 내게는 꽤 큰 넓이의 홀에 테이블을 잔뜩 펼쳐놓고

워해머와 매직, RPG가 곳곳에서 돌아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매직 하는걸 구경했는데 빼빼 마른 여드름 투성이의 플레이어가 고블린 카드를 내며 "마이 비셔스 고블리인~!!!" 이라고 외친게 아직도 기억난다.

거기서 본 사람들이 미군 하위 10%의 찐따들이 아니었을까


암튼 그때는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