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쭉 하고 있었던 생각인데,
해킹을 현실의 사이버 공격처럼, 플레이 준비 단계부터 오랫동안 준비하는 걸 묘사하는 걸로 처리하면
해킹 장면에서 해커만 혼자서 쀼슝쀼슝하는 문제도 없고,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교섭 담당은 브로커와 연락해서 타 해킹 그룹으로부터 쓸만한 익스플로잇 킷을 구매하고,
덤으로 수틀렸을 때 디도스 날리기 위한 꽤 큰 규모의 사물인터넷 봇넷을 하나 빌리고.
근접전 담당은 침투할 회사의 빚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 한 명을 찾아가서
협박과 회유를 적당히 사용해, 건네준 USB를 사무용 컴퓨터에 꽂도록 시키고.
차량 담당은 쓰레기 수거차량 운전수로 위장 취업한 다음
쓰레기를 빼돌려서 비밀번호 메모한 포스트잇 같은 거 없나 뒤져보고.
해커는 브로커에게서 사 온 익스플로잇 킷으로 그럴싸한 스피어피싱용 메일과 파일을 만들어서 임원에게 날려보낸 다음
이 엔드포인트를 출발점 삼아서, 횡적 이동을 반복해서 충분한 권한을 얻게 되었다는 식으로.
이렇게 사전 준비 단계에서 판정을 여러 번 해서, 해킹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쌓아두게 한 다음
실제로 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도중, 이 자원을 소모해서 CCTV 조작이나 무선 감청 같은 걸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
모아둔 자원이 부족한데 무리를 하거나, 좀 요란한 일을 벌일 때마다 보안 시스템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
이러면 나름 현실의 사이버공격 시나리오와도 비슷하고, 플레이어 대부분이 해킹 기술에 관여가 가능할 거 같은데.
근데 적어놓고 보니 이거 전혀 사펑스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모두 해킹에 관여가 되니 해커 캐릭터가 아예 필요하지도 않네.
그래도 비교적 근미래 배경으로 첩보전 같은 거 할 때면 이런 식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해킹 요소가 있는 룰을 해 본 적이 없어서 + 컴맹이라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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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내 말이. 여기다 약간 살떨리게 하려면 뭐 하다가 재수 없음 보안 솔루션 시스템한테 C&C서버랑 연락 주고받는 트래픽이 걸리고... 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