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단순히 푸념글의 경향이 강하다는 걸 먼저 말해두고 시작할께.

현재 나는 현실친구들로 이루워진 장기 세션에 들어가있어. 이 캠페인이 조금 특이한 편인데

1. 커스텀 세계관이다
2. 상당히 고난이도이며 엄청난 파워의 캐릭터를 조종하게 될 것이다(내 가장 낮은 스탯이 24고 가장 높은건 40이야. 그냥 스케일이 다를 뿐이라도 생각해줘)
3.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파티를 둘로 나누고 두 파티가 경쟁하는 구도다.

3번 부분을 조금 설명하자면 3명씩 이루워진 두 파티를 동시에 같은 세계관에서 진행하는 거지. 하나는 “영웅”파티, 다른 하나는 “해적”파티. 두 파티의 목적은 다르지만 중간 중간 부딪치면서 최종적으로는 두 파티의 대결로 끝나는 구성이야.


문제는 여기서 시작돼.
저쪽 파티가 세션 5 쯤 해서 처들어 왔어, 그리고 여러가지 지금까지 모아둔 아이템과 기지를 발휘해서 전멸시켜버렸지.(3명중 한명은 사고사, 한명은 연동된 저주가 있어서 죽일 수 밖에 없었고 나머지 한명은 도망갔어)

그러자 저쪽 파티의 동기부여가 0이 되고 새 케릭으로 시작했는데 바로 다음 세션에 이쪽 파티의 절반이 죽었어(원래 4명이었는데 2명이 사망) 그도 그럴것이 저번 세션에 이쪽의 패를 다 깐 상황+훨씬 열악했던 전투 환경+적측에 강력한 도우미 NPC까지. 이쪽은 지금까지 쌓아군 절반이 날아갔지.

다행히 내 케릭은 살아남았고 그 후로 “ㅅㅂ 세상 살기 힘들군 좀 힘을 가져야 겠어.”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 후로 단순히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진심으로 힘을 찾으러 다녀. 뭐 잘 안되었던 것도 있고 안되었던 것도 있지만 왠만한 필멸자 중에서는 말도 안되는 힘을 얻었지. 문제는 저쪽이었어.

저쪽 중 한명이 우리 파티 전체를 상대할 만큼 강해져 버린 거지. 저 캐릭은 무려 6세션을 늦게 시작했고, 단순히 떠돌아 다니는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나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DM은 “걔는 매 세션 나왔어.”
내 대답은 “나도 매 세션 나왔어.”
DM : 그녀의 캐릭터는 힘을 제시 받았을때 거절한 적이 없어
본인: 나도 거절했던 적은 없어
DM: 그녀의 캐릭터가 더 잘 만들어져있어

잠깐 그렇다고 그 캐릭이 더 강하다는 이유는 안되는데?

뭐랄까. DM이 내미는 대답들이 좀 시원치 않았어. 이쪽 파티 내에서도 나보다 강한 캐릭이 있고 그놈은 몇 세션을 빠지기도 했고 힘을 거절했던 적도 많아. 하지만 나보다 강하지. 뭔가 아구가 안맞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스토리적 측면에서 내 캐릭이 제제를 받기 시작했지.
내 캐릭이 네크로맨서인데 죽음의 신에게 사자소생을 금지당했고 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를 반쯤 봉인 시켰어. 난 단순히 내 캐릭을 연기했지만 들어오는건 제제 뿐이었지.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봤지만 “설정상 해놓은 것을 그녀는 주워먹고 있는 중이고 너는 지나친 것도 있고 선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라는 대답을 들었고 뭔가 좀 석연치 않았어.

음.... 결국 가장 큰 불만은 두가지 서로 다른 상황을 동시에 강요한다고 할까?
“저쪽 파티가 훨씬 강하다. 늬들은 좀 더 강해져야 한다. “

“이 몇몇 능력들은 설정상의 이유로 제제할께. 아 그리고 이번 세션에서 너희가 얻는 건 없어.”

......강해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몇몇은 “걍 파티를 떠나”라고 하거나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긴해.

아직 내가 초보이고 DM하는 놈은 배태랑이라 관점이 다를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전의 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푸념글을 오래도 썼네...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좀 더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