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목적이 다르다고 봄
trpg에서 캐릭터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
목적은 뭐 즐거운 세션을 만든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한다, 이야기 속에서 원대한 야망을 달성한다 등등 이것저것 있겠지
그런데 뭐가 됐든 캐릭터가 제일 앞으로 나올 수는 없음
대부분의 룰에서 골든 룰로도 강제하고 있고 암묵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근데 그에 비해서 역할극은 이런 캐릭터를 하고싶다 라는 욕망만 가지고도 성립한단 말이지
흔히 역극을 소꿉놀이라고 하는데 소꿉놀이 하는거 보면 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음
그냥 아빠 하고싶고 엄마 하고싶으니까 하는거야
물론 커뮤 쪽에서도 역극 하면서도 하나의 큰 스토리를 짜는 그런 곳도 있는데 난 이건 이미 rpg의 단계로 올라왔다고 생각함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모두가 공유하는 규칙이 있어야하고 그 시점에서 rpg로서의 요건을 충족했다고 봄
마지막으로 역극 하는 놈들중에서도 캐릭터는 수단에 불과하고 좆목질이 목적인 애들이 있긴한데 이런 놈들은 trpg에서도 걸러지니 예외로 두겠음
정리 잘했네. 뭐 그러면 저 아래 글쓴이는 무한도전은 목적이 없냐 하겠는데... 예능 같은 경우에는 그 캐릭터가 우선이지. 게임의 목적은 그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이유를 정당화하고, 그 캐릭터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진짜 목적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거고. 캐릭터가 우선이 되는 이유는 캐릭터를 못잡으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면 재미가 없잖아. 그러면 시청률이 안나오고, 프로그램이 짤리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그러니까 평가 주체가 참여자냐 시청자냐의 차이일 뿐 실제 굴러가는 요소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함 내 글에 나온 무도에서 봐야하는건 재미를 위한 받아주고 밀어주는 기술인데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이걸 왜 필요한지 모르고 116.33처럼 술자리게임으로 취급하는게 답답한거지
그렇다고 예능이 RPG인거는 아니지. 일이 된 이상 순수한 놀이일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게임의 룰이나 목적보다 캐릭터가 우선하니까.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이야기를 흥미롭게 한다, 이야기 속에서 원대한 야망을 달성한다←이것도 이런 역할을 달성하고 싶다는 욕망 아냐? 내가 이런 캐릭터를 굴리고 싶다는 욕망이랑 뭐가 다른 거야?
캐릭터를 굴리는건 혼자서도 가능함 심지어 마스터조차 필요없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면 타인과 협조가 필수불가결함
그거랑 시나리오 속에서 다른 캐들이나 사건에 영향을 받는 걸 혼자서 가능하다고? 진짜 역극을 트위터 애들이 트윗으로 한 줄 두 줄 올리고 마는 거랑 착각하는 거 같은데. 캐가 시나리오 시작하고부터 다른 캐에게 대화 등으로 영향을 받는 것도 역극이고 여러 판정을 통해 정해진 이야기로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역극인데 역극이란 틀을 너무 좁게 보는 것 같다.
본문에서도 얘기했지만 그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그건 이미 rpg임
목적 달성을 위해서 캐릭터를 버릴 수 있느냐 문제겠지? 비열한 도둑이 파티원들을 위한 행동을 한다거나. 개연성이나 인물의 일관성에는 좀 문제가 되더라도,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들의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 행동하는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그 앞으로가 아니라 그것도 포함해서 다 역극이란 얘기. 글쓴이는 역할극 중 한 부분만 떼서 이건 소꿉놀이다, 하는 거 같은데 애초에 시작 부분을 부정하고 뒤에만 인정한다는 거 자체가 나는 좀 이상하다고 봐. 이런 캐를 굴리고 싶다는 욕망이 필요 없으면 누가 직접 캐를 짜오겠어. 그냥 준비된 캐릭터 대충 주워다 시작하면 되는 거지.
그 욕망이 제일 앞에 나올 수 없는게 rpg라니까 제발 본문 좀 읽어
rpg는 '어떤 캐릭터를 굴린다.' 앞에 다른 목적이 들어가는게 이상한가? '협동해서 고난을 해쳐나가고, 극중에서 돈도 좀 만지고, 하여간 다 같이 재미있게 놀아본다.' 가 앞에 와야지, 안그러고 캐릭터에만 집중하면 오르간 바드썰이나 씹새 팔라딘썰 꼴 나는거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너야말로 내 댓글을 안 읽은 거 같은데. 뭐가 하나 튀어 나와 있어서 그걸 별개로 나눌 이유가 없단 얘기야. 왜 다른 건 TRPG 안에서 이런 목적도 있을 수 있고 저런 목적도 있을 수 있는데 캐를 굴리고 싶다는 욕망만 독립시켜서 소꿉놀이라고 하는 건지에 대한 설명이 1도 없잖아 본문에. 네 말대로 따지면 이야기를 흥미롭게 하고 싶다, 이야기 속에서 원대한 야망을 이룩하고 싶다 같은 것도 혼자 소설 쓰면서 충족시킬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