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덧붙여서 죄송합니다. 진짜 저도 개찐따라서 뇌절에 뇌절을 하는거니까 안 읽고 그냥 욕해도 괜찮습니다.


게임 실황은 본질적으로 'game을 하는' 플레이어를 관객들이 '보는 것'이겠지요. 이 경우엔 관객이라는 존재를 빼버려도 ‘game을 하는 플레이어라는 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관객의 일방적인 관음이니까요. ‘오락실에서 철권 잘하는 동네 형과 그걸 구경하는 초등학생 무리가 그런 구조지요. 하지만 'game'이라는 소재로 'show'를 만드는 bj도 분명 존재합니다. 진심으로 game을 하는 bj라면 하지 않을 법한 미숙한 조작으로 인한 뜬금 없는 죽음, 혹은 틀린 선택지를 일부러 골라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 bj game 플레이의 목적이라면 그건 결국 'show’입니다. bj 본인이 game에서 즐거움을 얻는 게 아니라 관객의 반응에서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까요. 물론 스스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즐거움은 관객을 배제할 경우엔 느낄 수 없는 부차적인 즐거움입니다. game하면서 뻔한 데서 의도적으로 죽는 것이 무슨 재미입니까?


, bj들도 game을 자신의 즐거움을 창출하는데 사용하는 bj와 관객의 즐거움을 창출하는데 사용하는 bj 두 부류로 러프하게나마 분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구의 용도에 따라 이 게임 실황은 show game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는 것이지요.


무한도전의 러시안 룰렛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시청자의 호응을 유도해 설계된 대본을 토대로 한 정교한 show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참가자들이 진심으로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즐거움일 뿐, 러시안 룰렛의 최대 목표는 시청자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른 높은 시청률입니다. 참가자들의 즐거움의 정도는 이 목표를 측정하는데 아무런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참가자가 속으로 얼마나 괴로워하든 즐거워하든 그건 촬영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참가자들이 프로라면 더더욱 그러하지요.


그리고 119가 언급한대로 참가자들이 진심으로 즐긴다면’ show game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으로 가정한다면, 앞서 언급한 show의 필요 조건인 관객을 배제한 후에 러시안 룰렛을 이야기해도 무리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객이 배제된 러시안 룰렛은 제가 어설프게 언급한 술자리 게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역할 연기의 정교함과 예능인의 압도적인 드립력은 이 러시안 룰렛이 어떠한 유형의 놀이인가-를 측정하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무의미한 척도입니다. 그저 가짜 총이 언제 터질까를 두려워하며 전전긍긍하며 서로에게 그 총을 휘두르는 놀이가 술자리 게임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앞서 제가 든 술자리 게임예시는 너무 극단적이고 말도 안 되는 예시인데, 결국 관객을 배제한 러시안 룰렛또한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예시인 것입니다.


더 쓰려다가 뇌절에 뇌절에 또 뇌절하는 것 같아 걍 다물겠습니다. 기분이 많이 상하신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