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조온나 번거로울 건 당연히 알고 하는 말이고 내가 할 생각도 없다. 그냥 만약에 이런 게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얘기.


그러니까 이런 거다.


외딴 곳에 있지만 중간 경유지라던지, 도망자들 소굴이라든지 해서 물류와 사람들은 많이 몰린다는 큰 설정을 가진 무대 배경을 짜는 거다.


산 하나를 통째로 쓴 도망자들이 만든 동굴 도시라던지, 뱃길 한 가운데 있는 큰 섬이라던지, 무장 독립 도시국가라던지.


블랙라군의 로아나프라나 엣사 대교 시리즈의 인공섬, 던만추의 오라리오 같은 것을 상상하면 알기 쉬울 거야.


물류와 사람이 모인다는 건 당연히 그만큼 사건도 많아진다는 거고 그게 하나의 시나리오가 되서 다시 무대 배경에 반영이 되는 거지.


예를 들어보자.


어느 던전도시를 배경으로 A팀과 B팀과 C팀이 각자 플레이 팀을 꾸미는 거다.


A팀은 도시 경비병, B팀은 이 도시와 다른 국가를 왔다갔다 하는 모험자, C팀은 현지 모험자다.


A팀은 주로 도시 내부의 문제를 해결, B팀은 호위나 필드 몬스터 퇴치 의뢰, C팀은 던전 탐험 시나리오를 주로 맡는다.


이렇게 보면 얼핏 다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무대 배경이 같기 때문에 각자가 한 행동은 다시 각자에게 영향을 주게 돼.


B팀이 데려온 상인이 C팀의 시나리오에 등장해 추가 보수를 얻는 퀘스트를 준다거나, A팀이 놓친 범죄자가 B팀 시나리오에서 적으로 등장하거나 하는 거지.


팀이 전멸하면 그 유해나 아이템을 다른 팀이 시나리오 중에 주울 수 있다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네.


로그는 실시간으로 쌓이고 PC의 서사가 쌓이는 것과 동시에 도시의 역사도 함께 쌓여 나가는 거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졸라 귀찮을 걸 알고 내가 여는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만약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면 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