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파랜드택틱스2를 해보았다.
근데 간만에하면서 trpg마스터로서 좋은 참고가 되었다.

1.레일로드
첫 며칠간은 길드 들락날락하면서 길드접수관인 가스톤이라는 캐릭터가 의뢰를 소개해준다.

1)마을외곽에 슬라임이 출몰해서 상인들이 곤란하다. 도와달라
의뢰를받겠습니까?yes or no

카린이 누구인가. 고작8년의 경력을지닌16세의 마법사이지만,  모험 첫 1년도 안되는사이 카이저의 무패의 마족군단과 사천왕. 나아가 카이저에 세계를멸망시킨 마신을 때려잡은 파틱원이다. 카린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안받는것이 당언하다.

놀랍게도 여기서 의뢰를 받든안받든 진행에 차이는없다. 대륙놈들은 카린의활약상따윈 모른다.
가스톤이 '꼬우면 모험자포기하시든가' 라고해서 어쩔수없이 모험자등록을위해 받게된다.


이후에도 비슷한 패턴이다.
마을 제일의부자 마크도갈의 가출한딸을 찾아달라는 의뢰역시 거절이 가능하다. '정식모험자인데 어린애찾는일이 어울린다고 깔보는거냐?' 라고 카린이 반발한다.

그러나 '너만이 할수밖에없는 이유가있다.'라며 어쩄든 의뢰만이라도 의뢰인을 찾아가서 내용을 듣게만들고, 가출한딸이 카린의동년배였기에 경계심없이 접촉이 가능하다. 마을제일의 부자라 보수도넉넉히 줄거라며 얼렁뚱땅 일을 맡게된다.

  상대의 자존심과 특징을 이용하여 오히려 원하는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레일로드. 의외의 pc게임에서 레일로드의 참맛을 느꼈다.



2.레일로드라도 루니처벌은 확실하게.
앞서 레일로드와 마찬가지로 이 의뢰도 마을외곽에있는 아이를 찾아달라할때도 '아이찾기는 이제 싫다'고 거절해도 결국은 오늘할 의뢰는 이것만남았다. 어린아이가 몬스터들에게 무슨짓을당할지모른다고 하여 맡게된다.

이 의뢰를마친뒤에 몸이 진흙투성이가되어 카린과 아리스와  구출된여아셋이 목욕하러간다. 여기서 카린은 알에게 훔쳐보면 죽인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카린과 알의 첫만남으로 거슬러올라가보자. 카린이 배에서내릴때 발을 헛디뎌 넘어질뻔한것을 알이 받아서 부축해준다. 그러나 영 좋지않은곳(아마 엉덩이)에 손을 잘못대서 치한으로 오해받아 돌려차기를 맞고 반나절은 뻗어있는다.

카린은 치한짓을 싫어하며, 그결과는 어찌될지 확실히 몸으로경험한 남자인것이다.

여기서 알은 지나가는 모험자에게 시비를 거는사람과의 전투가 예정되어있다.
엿보지않는다면 1대1, 엿보다가 걸리면 동료였던 카리,아리스가 합세해서 3대1로승부를하고, 지면 게임오버다.(이 이벤트를 작정하고 몰빵하면 무사히 이길수는있지만 정상적인 진행으로는 불가능. 그리고 엿보기하려고 알을 집중육성을하면 나중에 알이 이탈하여 시나리오 끝까지아는게 아닌이상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루니들의 반응은 같다. 내플레이가 맘에들지않아 마스터가 보복하는것이냐! 그러나 저러한것이 캐릭터나 세계관인물들의 정상적인 반응이며, 그 세계에서의 상식이다.

오히려 상식이 없는쪽은 루니이다. 과거 알이 카린에게 어떻게당했는지 알면서도 목숨을걸고 훔쳐본다는 선택을한다면, 걸렸을때에대한 책임은 루니가 지는것이다. 오히려 저럴줄은 몰랐다는쪽이 비상식적인것이 아닐까?


간만에 고전겜하다가 티알에서도 적용되는 마스터의 테크닉이랄까 지혜를 정리할 기회를얻어 뿌듯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