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은 "Sensitivity Reader"에 대한 이야기. 사실 예전에 했었던 이야기의
반복에 불과할지도 모름. 최근... 그러니까 일주일 전 쯤 CoC 서드 파티 서플먼트를
찍어내는 Stygian Fox가 자기들이 진행 중인 펀딩 쪽에서 새 공지를 하나 올림.
요약하자면 Helen Gould라는 사람을 Sensitivity Reader, 그러니까 작품을 보고
고정적인 스테레오타입 등 '뭔가 다른 사람들의 Kibun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요소'를
빼거나 수정하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고용했다는 것임. 여기에 반응을
조금 떨떠름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Superbacker(고액 후원자) 중에 환불하겠단
사람도 나오고 뭐 그랬음. 뭔가 국내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를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계속 설명을 하면....
저 펀딩은 빅토리아 시대 배경 아프리카와 얽힌 CoC 캠페인인데, 해외에서는 과거
배경 시점 CoC는 어느 정도는 '역사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역사적 정확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음. 구판 룰북에서는 아예
"Historical settings are as real as possible."이라는 지침을 써주고 그랬었지.
그 아래엔 "Racism, xenophobia, religious bias and
sexual discrimination
as we now perceive them were then normal parts of life"라고 원래 당시엔
그런 게 일상이었으니 그러려니 해라 뭐 그런 설명도 했었음.
그런데 요새는 '아니 원주민들의 Kibun은 생각하지 않나요?' 같은 소리하는 놈들이
나와서 이런 관점이 '문제'가 되는 거임. 그래서 7판에서는 '싫으면 다루지 말라'는
그런 수정주의적 관점으로 바뀌었음. 이래놓고 전과 다를 바 없이 막 나가는 주제를
다루면서 "꼬우면 알아서 해 경고했다 ^^;"수준으로 나오는 카오시움은 넘어가고...
어쨌거나 이번에 새로 나온 Sensitivity Reader 고용 문제도 그런 선에 있는 문제임.
Sensitivity Reader 자체가 그런 관점의 산물에 가까운 위치거든.
근데 이게 Kibun을 그냥 무시하기만 할 수 없는 게, 스웨덴 새끼들이 졸라 생각없이
"현재 진행형 문제"를 하나 잘못 건드려 작년에 화이트 울프가 터진 사례가 있거든.
더 과거로 돌아가면 크툴루 신화 AWE 룰인 트레물루스가 콩고 플레이세트를 내려다
Kibun이 상한 분들에 의해서 아예 포기한 이후에 극지 배경으로 변경한 사례가 있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N-Word를 썼다는 이유로 흑인들 Kibun을 나쁘게 만든다고
까는 양반들이 있는 세상인데 RPG에서 과거를 다루며 그 당시의 딥 다크한 현실을
묘사하는 게 문제가 되지 말란 법은 없겠지? 물론 그런 사람들은 중국 오렌지의 비밀
(The Chinese Orange Mystery)같은 거 읽다가 엘러리 퀸의 편견 쩌는 중국관에
경기나 일으키지 않을까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스케일은 안 크지만 비슷한 사례....
일지 모르는 게 있었던 거 같기도 함.
다만 딱히 나는 저 결정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은데, 이번에 고용하는 사람은
뭐 그런 남들 Kibun 따지는 쪽에서 넘어온 낙하산 같은 게 아니라 크툴루 다크 2판,
Stygian Fox의 Fear's Sharp Little Needles 등에 참여했던 "이쪽" 사람이거든.
그러니 물건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듯.
그래서 포럼 등에서 양놈들이 이 일에 대해 말한 것 중 하나가 "Kibun에 관련되는
Sensitivity라는 표현을 굳이 붙이는 대신 고증 담당이라든가 편집자 같은 명의로
소개 했으면 별 어그로가 끌리지 않았을 거고, 그게 더 정확한 표현이었을 거다"란
뭐 그런 거였음.
3줄 요약
Stygian Fox가 진행중인 킥스타터 관련해서 새 인원을 영입함.
그런데 그러면서 일부 크붕이들 어그로를 끌 법한 표현을 썼음.
아직 CoC 등의 '관점'에 대한 갈등은 알게 모르게 진행 중인 듯.
흔한 PC 불편러의 패악질이군. 대항해시대 노예무역 다루는데 흑인인권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는거랑 똑같누. 빅토리아시대면 인간박물회도 열렸을 시절인데.
근데 이번 건수는 위에도 썼듯이 정작 고용하는 사람도 멀쩡한 크붕이...까진 아니고 크툴루 쪽 몇 개 쓴 사람이니까 "굳이 이 사람을 'Sensitivity reader'라고 표현한 Stygian Fox가 잘못했네"하는 분위기로 돌아가는 듯....
Sensitivity reader 라니 어감이 좀 이상한 것 같긴 하네
그리고 정상인이면 2019년에 중국 오렌지 미스테리 읽으면서 경기까진 아니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보통 아니냐
이상하게 생각할 수야 있는데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Nigger 쓴다고 불만을 품는 사람이라면 그런 레벨 이상을 느낄만 하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소식추
뻘하게 닉을 보면서 야민정음으로 니퀼리스트라는 말을 생각했다.
근데 솔직히 그때 니거 니거 썼으니까 써도 되지 <- 이 소리한 새끼들이 싸한건 그런 새끼들일수록 현대라고 차별발언 안하는게 아니거든
실제로 주위에 흑인 차별 동양인이니까 해도 된다 ㅋㅋㅋ 이소리하는 새끼들 치고 지역차별 안하는 새끼가 없음
솔까 엄근지하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을 걱정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보다 '내가 아무말이나 막 하고 다니고 싶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애들이 많은 것이다.
응 아닌데, 검열 좋다는 애들이 싫다는 애들보고 레이시즘이라고 낙인찍으려는 행동의 일환아니냐
사실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지 않냐. 그에 따른 책임만 진다면 말이지. 유체이탈 화법이나 변호사 소환 등을 통해 책임은 안 지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함.
레이시즘은 맞지않냐, 프로파간다성이 없다면 레이시즘 있다고 주의라벨을 붙이냐로 끝내냐 아니면 눈앞에서 치워야하냐가 문제지
부적절한 발언으로부터 발생하는 '책임'이라는 건 너무 애매해서 그런 식으로 발언할 자유를 정당화시키는 데 끌어오기는 힘들 것 같은데
그럼 Sensitivity는 뭔가 객관적인 지표라고 말할 수 있냐? 그건 또 아닐 것 같은데... 하여간 뭘 말하고 싶은 지는 알아먹었다.
객관적이라 하기는 힘들어도 특정 개인이 자의적으로 정한 게 아니르 해당 문화권에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런저런 논의를 거쳐서 형성된 이런저런 소재를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사회적인 합의라는 게 있는 거고, 저 Sensitivity reader란 것도 그냥 그런 부분에 대한 경각심때문에 만든 것 같은데.
저게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겠는데, 난 일단 국내 지상파 방송국에서 툭하면 일베로고 내보내는 거 잡을 사람은 국 단위로 한명씩은 뒀으면 좋겠다
보통 저런 외국 PC들은 똥양인취급가지고는 Kibun 안 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