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하는 턀갤 일동 여러분 안녕하살법 나로 말할거 같으면 불과 몇 시간 전에 썰을 올렸던 덥크맨이다.
댄디 떡밥이 활활타고 있는 이 순간 이런 떡밥을 던져서 미안하지만 자려다가 생각난게 또 있어서 이렇게 적어본다.
이번엔 그냥 내 지엠링에 대한 넋두리 겸 한탄인거시다. 그렇다 이번엔 내 플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이번엔 되게 오래된 이야기인데 때는 바야흐로 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 썰을 풀기에 앞서 오늘의 주인공 H의 시트를 먼저 보도록하자
짠. 너무 오래된 일이라 디코 로그는 사라졌으나 플레이 기록은 있으니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댓글로 링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해당 PL은 플 시작전부터 울트론을 하겠다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열혈 GM이였던 나는 네타캐라는 개념을 잘 모르고 있었고
짜여진 시트도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였다 보라 아까 전 썰의 W에 비하면 양호하지 않은가?
현자의 돌을 인피니티 스톤으로 해석하여 그것을 동력으로 삼는 기계라니 의외로 맛깔나는 설정이다.
벌써부터 내 머릿속에선 저 기계친구와 인간과의 갈등의 극복과정을 그린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건 내 착각이요 오만이였고 망상에 불과했던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었다.
별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난 주제넘게도 PL이 짜둔 PC에 대한 간섭이 좀 심한편인데 PC에 녹아든 설정을 내 시나리오에 반영하는걸
좋아하고 그렇게 내 세계에 반영된 해당 PC의 요소를 보며 놀라는 PL의 반응을 보는 변태같은 갬-성이 있었다.
난 저 메탈맨 친구가 인간을 혐오하면서도 인간측에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조금은 인정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장면을 연출하면 한편의 멋진 소년만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내 기대는 미들페이즈 2가 되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닉 가린건 내가 쫄보라서...ㅎㅎ죄송...
?
솔직히 다짜고짜 쏠줄은 몰랐다. 뭐 그럴수도 있지...하지만 난 분명히 오프닝 페이즈에서 로버트 박사가 메탈맨을 소중하게 여기는듯한...
내가 잘 묘사를 못했을 수도 있지만 내 나름대로 부성을 묘사한바가 있다. 그럼에도 저렇게 다짜고짜 쏠줄은 몰랐다.
뭐 한발정도야 그럴 수 있다. 저 친구 입장에선 자기가 폐기당했을적 기억뿐이니까.
그래도 뭔가...ORPG를 할 때는 암묵적 합의라는게 있지 않을까...? 저 기계친구가 인간 혐오라도 뭔가 대화정돈 해줄줄 알았다. 그런데...
?
???
흠....
난 나름대로 저 기계친구를 띄워주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아님 내 마스터링이 허접하던가.
저 씬은 워딩이라는 민간인 출입제한 이펙트도 쓰지 않고 도심 한복판에서 총질을 해대는 메탈맨에 의해 내가 생각한 분위기가 많이 망가지고 말았다.
울트론에게서 인간혐오'만' 떼와서 안티히어로를 하려고 한걸로 보이는데...흠...잘 모르겠다.
의외로 저 PL은 다른데선 정상적으로...머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라는건 확실하다.
아무튼 저 메탈맨이라는 친구는 끝까지 인간혐오라는 요소를 떼지 못하고 아버지와의 오해는 풀지도 못한 채 클라이맥스까지 저 태도를 고수하다가
자신의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나 유언조차 듣지 않고 다짜고짜 심장을 찌르고 자폭한다.
플레이 로그를 보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메탈맨은 이후 미리 준비해둔 더미로 옮겨서 제노스를 위해 움직인다는 엔딩으로 직행.
생각해보면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저 로버트 박사의 지식이 필요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죽이고 데이터를 획득했습니다~
라고 해도 될까 싶었지만 나머지 PL둘이 선 성향에 있었고 박사의 죽음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씬이 늘어지고 자주자주 막혀서 꽤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란 참 이상하단 말이지...
P.S:: 박사는 PC2의 D로이스 [마음의 기적] 덕분에 치명상을 피해서 살았다. 폭발속에서 어떻게 살았냐고 묻는다면 며느리도 몰라유
요약
1.울트론이 있었다.
2.울트론을 위해 준비한 세션 주요 협력 NPC에게 다짜고짜 총질하며 적대했다.
3.그 덕분에 연출하려던건 못하고 씬이 질질 끌리게 됐다.
4.내가 대처를 더 잘했어야 했나?
아 그러고보니 오셀롯이라는 NPC는 직접 그렸는데 라이브러리를 밀면서 사라져버림...
쟤가 저럴 때 다른 pl들이 말려주거나 아예 저런 일이 없는게 베스트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니가 방향성을 확실히 정할 수 밖에 없음 - dc App
잠시 합의하는 시간을 갖든, 가져온 스토리대로 진행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기믹을 추가하든, 아니면 선택의 일환으로 보고 다른 스토리를 풀어나가든 GM 판단이니까 본인이 마음 굳게 먹고 제시를 하는 게 좋음 - dc App
조언감사 새겨두도록 하져
Tomorrow is the better day 추
아아.. 저 PC의 플레이어입니다. 그때 곤란하셨다니 사과드립니다... 너무 심각하게 울트론에 심취해서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느꼈지만 스스로 제동을 못했기에... 으윽 죄송합니다..
찐
그래도 그때 제 기억으로는 그래도 제 돌발상황에 대응을 잘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피해자보고 "너 안 아프게 잘 맞더라." 하는 소리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