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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개요

  저번에도 한번 적은 기억은 있지만 뭐 어떠랴. 오늘 이야기 할 룰은 헌터즈 문 시리즈로 유명한 사이토 타카요시가 디자인 한 킬 데스 비즈니스, 이하 KDB입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좋아하는 룰이기도 하고, 간단 전투 써버리면 플레이어들한테 번역해 줄 파트도 하루도 안걸리고 번역도 끝나는 극히 간단하고 4인 기준 티알로 길어야 3시간, 오알로도 4시간 반이면 차고 넘치는 간단한 룰입니다. 극히 pvp적이고 취향타는 소재에, 플레이어 순발력이랑 애드립 역량을 심하게 타서 그렇지 서로 아는 사이라거나, 심상이나 네타 공유가 쉬운 지인 팟이라면 이보다 단순한 룰은 잘 없으면서 하기 좋은 룰입니다.

  그럼 모험기획국의 사이코로 픽션들은 제각기 특이한 테마를 바탕으로 사이코로 픽션 엔진을 적당히 조정해서 사용하는데, 이 룰의 테마가 무엇인고 하니 TV 쇼입니다. 일반 공중파 버라이어티 쇼가 아니라, 지옥의 방송국인 헬 TV에서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살인 쇼라는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는걸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모종의 이유로 소원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소원을, 해당 쇼에 참여하여 최후의 승자가 되면 이뤄준단 조건으로 쇼에 참여하여 살인이나 각종 애드립과 서비스신을 통해 지옥의 주민인 헬 피플을 즐겁게 해주는 겁니다. 일반인의 영혼과 달리 간혹 가다가 존재하는 '황금의 영혼'을 가진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사람을 죽여 황금의 영혼을 회수해 오는 회수인이 되어 소원을 이루자! 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01. 룰에 대하여

  해당 룰은 사이코로 픽션 기반이며 포인트를 모으는 룰로, 플레이어들은 소울이라 불리는 포인트를 많이 모으는 것으로 쇼에서 우승하여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소울은 퀘스트 같은 서브플롯, 타인의 소울 빼앗는 방법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지만, 죽으면 일정량의 소울을 잃고, 다른 PL의 손에 죽으면 소울을 추가로 빼앗기기도 합니다. 즉 자신의 소울을 모으는걸 우선시 하며 서로서로 기꺼이 혈투를 벌여 소울을 쟁취하는 룰입니다.
  다만 실제 PC들은 몇번이고 죽어도 부활하며, 지옥의 각종 장비들고 치명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설정 상, 지옥의 장비들로 자신의 전투 스타일이 담긴 옷 등을 얻어 입고 상대방을 처죽이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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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정에는 여타의 사이코로 픽션과 마찬가지로 예의 특기표를 사용합니다. 분야는 직업, 동작, 소도구, 복장, 감정, 희망 6가지 분야가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한가지 씩 골라 자신의 특기로 사용합니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 메이킹 시 갭을 매울 수 없단 점으로, 이는 추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지옥의 방송의 시청률을 올리고 황금의 영혼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플레이어에는 크게 2사이클 동안 2번의 행동을 하게 되며, 다른 인물과의 감정을 쌓는 교류, 시청률을 올리는 서비스 씬, 상대나 자신 중 하나가 죽어나가는 전투 등의 행위를 하게 되며,  1 사이클 종료 시점에서 황금의 영혼을 지키는 수호천사와의 전투와, 2 사이클 종료시 표적과 수호천사와 함께 싸우는 표적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 방송의 목적은 시청률. 따라서 시청률을 올리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으며, 시청률을 일정 이하로 떨어뜨리면 패널티도 있습니다. 초기 시청률은 40%에서 시작하며, 시청률 30% 이하에서는 강제로 시청률을 올리는 서비스 씬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02. 애드립, 애드립, 그리고 애드립

  본 룰은 모든 상황을 다이스를 굴려서 현재가 어떤 상황인가를 결정합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어떤 장소인가? 서비스씬으로 어떤것이 지정되어 있는가? 방송의 스폰서가 내보내길 바라는 CM은 어떤 것인가?

  그렇기에 각종 기기묘묘한 장면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장소를 예를 들면, 절벽 가장자리에 아슬아슬 걸쳐있는 사막이라던가. 잡동사니에 뒤덮힌 불타는 구치소 라던라... 이런 식입니다. 서비스 씬 역시 각종 상황들이 구비되어 어떤 씬을 연출할지 지정해 줍니다. 무너지고 있는 빌딩에서 열혈적인 탈의 마작을 연출한다라던가, 감동적인 분위기로 탈의씬을 연출한다라던가 이러한 상황을 전부 플레이어들의 애드립에 맡겨 웃긴 상황을 연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화룡점정은 CM으로 특정 상품의 광고멘트가 나오고, 그 직후의 씬에서 해당 상품을 PPL 하면 추가 소울을 주거나 합니다. 이러한 CM이 서비스씬과 겹치게 되면, 장엄한 신화적인 고백 장면에서 헬 기저귀를 PPL 해야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죠.

  따라서 정말 정신나간 온갖연출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룰은 흔히들 말하는 윳쿠리 식의 플레이를 해도 오히려 문제없는 몇 안되는 룰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도 몇몇 킬 데스 비즈니스의 리플레이 영상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저런 분위기로도 괜찮냐고 물으신다면 괜찮습니다. 원래 이런 룰이니까요.






03. 전투와 죽음

  KDB에서 플레이어에게 생명력이란 개념은 없습니다. 데미지란 개념도 없습니다. 서로 누가 되었든 공격을 성공만 한다면 1방에 상대방도 죽고 자신도 죽습니다.
  전투에는 간이 전투, 일반 전투, 복잡한 전투가 있습니다만, 일반 전투의 경우 각 스킬들의 특수 효과를 적용하는 전투, 간이 전투는 해당 스킬 효과는 없이 진행하는 전투, 복잡한 전투는 지옥의 유구한 싸움을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한 전투라고 하는데... 명칭만 다른 가위바위보를 전투에 접목하여 하게 됩니다.

  전투가 시작하면 다이스를 굴려 순서를 정한 후, 차지하거나 공격하거나 하게 됩니다. 마지막 순서는 반드시 누군가를 공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차지를 하면, 차지는 이후 달성치에 +1할 수 있으니 후공이 불리하죠. 공격과 회피는 번갈아가면서 동시에 일어납니다. 상대의 공격에 회피에 성공하면 자신은 회피를 하며 상대를 공격한 것으로 상대가 회피를 하고... 가 반복되며 이는 한쪽이 죽을 때 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전투에서 상대 PC에게 죽는다면 가진 일부의 소울을 방출하게 되며, 이는 해당 전투에서 남은 플레이어들끼리 나눠 먹을수 있습니다. 다만 죽는것은 마냥 나쁜일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죽으며 잃어버린 소울의 부산물인 헬 슬러그가 생성되고, 이를 소비해 1회용 추가 주사위를 구입하거나, 다른 특기를 구입하거나, 특기분야 사이의 갭을 매우거나 등의 캐릭터 강화를 하게 되는 것이죠.






04. 쇼 다운

  이렇게 총 2사이클이 끝나면 쇼가 종료됩니다. 쇼는 1세션 짜리 단편에서 부터 길게는 4세션 정도의 길이의 쇼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최후의 승자는 한명 뿐이며, 동점자가 있다면 서로 1대1 막고라를 통해 승자를 결정하여 그 사람의 소원만 이루어진 단 것 뿐이지만요.
  하지만 승자가 있다면 패자도 있기 마련, 쇼의 일시폐막 시점에서 자신이 가진 소울이 -인 캐릭터는 로스트 하여, 쇼에서 탈락한 후 지옥의 주민 헬 피플이 되고 맙니다. 어떠한 소원도 이루어주는 쇼의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설령 지옥의 다른 모든 주민들을 죽이고 싶다는 소원도 들어줍니다. ...이 경우 그 소원을 빈 사람을 위해 지옥의 모든 주민이 죽어있는 새로운 평행세계를 대충 만들어 그 승자를 그곳에 살게하는 식이지만요.






05. 마치며

  개인적으론 굉장히 좋아하는 룰입니다. 척수반사적인 개드립에서 부터, 팀원들이 공유 가능한 각종 네타발언, 말초적인 드립까지 온갖 애드립과 순발력이 난무하는 버라이어티 쇼가 되기 마련입니다.
  trpg로 할땐 다들 알코올이 좀 들어간 상태로 즐기면 더 정신나가고 재미있는 세션도 가능한 골때리는 룰이기도 합니다. 다만 취향에 따라 약간의 고어적인 묘사나 호불호도 갈리는 룰이니 같이 재밌게 웃고 떠들 팀원들이 있다면 추천하는 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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