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콘은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백과사전(위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만드는 룰입니다. 이 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단... 초여명에서 출간한 '메르시아의 별'을 예로 들어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참여자들이 모여 어떤 주제에 대해 사전을 만들 지 의논합니다. 이 경우에는 '메르시아의 별'의 세계관 설정을 주제로 삼게 되겠죠? 그러면, 게임을 시작할 대략의 설정으로... '제국 성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국의회에서는 영원히 번영하고 군림할 제국을 통치할 기반이 될 제국 박물지리지의 편찬을 제국대학에 의뢰하였다. 플레이어들은 제국대학의 교수로써 제국 박물지리지의 편찬작업에 참여한다' 정도면 적당할 것 같네요.
2. 일단 본격적인 시작 전에, 각 참여자는 자기 캐릭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작성합니다. 이름, 성별이나 나이등의 인적사항, 무슨 학과 교수인가, 성격이나 기타 특징은 어떠한가... 정도면 적당하겠지요. 가이너 카쉬냅 교수는 그 뛰어난 학문적 성취 덕분에 제국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다소 반제국적인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거나, 카알 헬턴트 교수는 물론 탁월한 학자이지만, 그 이전에 제국의 입장에 충성스러운 정치가라거나, 어떤 교수는 다혈질이고, 어떤 교수는 농담을 좋아한다거나, 성격이 삐딱하다거나... 간단한 자캐 설정이면 됩니다.
3. 그 후,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들은 ㄱ항목을 작성합니다. ㄱ으로 시작되는 해당 세계관의 요소에 대해 서술하면 됩니다. '검은여우단' 이나 '군단' 같은 항목이 있겠네요. 분량은 100~200단어 사이 정도가 적당할 테고(저는 지난번 플레이에서 항상 저걸 넘겨서 300~500단어쯤 썼지만요. 킁!) 형식은 여러 위키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4. 이렇게 작성된 ㄱ항목은 두 개의 다른 항목을 '인용'하고 있어야 합니다.(위키 링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이전에 작성된 다른 항목이 없으니 ㄴ이후, 앞으로 작성될 다른 항목을 미리 인용해 두는 것이 되겠지요. 그리고, 이런 인용 항목은 자신이 작성한 항목이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항목을 인용해야 합니다!(자기 혼자 인용문 쭉 만들면 그건 그냥 혼자놀기니까요... 서로 인용해 가면서 서로 작성한 문서 참고해서 재미있게 함께 놀자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5. 이렇게 한 턴이 끝나고, ㄴ항목 턴이 시작됩니다. 이 턴부터 각 항목에는 3개씩의 항목이 인용되어야 하고요. 한 항목은 이미 작성된 항목, 두 항목은 아직 작성되지 않은(즉 앞으로 작성될) 항목으로 해야 합니다. 한 턴의 길이는... 1~2일 정도가 적당하겠지요. 그리고, 한 바퀴가 끝나가는 마지막에서 두번째 턴(ㅍ턴)에는 2개의 항목, 즉 이미 작성된 항목 하나와 작성되지 않은 항목 하나가 인용되어야 하고요, 마지막 턴에는 하나의 항목(이미 작성된 것)만 인용하여 항목을 작성합니다.
6. 이 사전은 항상 100% 정확합니다. 이 사전에 서술된 사건이나 개념에 대한 해석은 각 참여자간에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사전에 언급된 사실이 서로 어긋나서는 안 됩니다. 즉, 다른 참여자가 작성한 항목의 데이터는 무조건 따라줘야 합니다.
7. 이런 설정 예시가 있군요... 참고하세요.
-> "각 PC들은 아우타르키아를 300년동안 지배했던 안티키티라 다이몬의 파괴 이후 일어난 테오테크노스 전쟁을 살아남은 텔레모피아인 수정주의 학자가 되어, 아테이온의 등장부터 에우토피아의 멸망까지의 경과에 관한 사전을 집필한다"
-> "세계연금학대학회에서 초심자들을 위한 오컬트 백과사전을 작성하려 하는데, 음모론에 심취한 PC들에게 라메라족의 대학살과 몽환폭탄의 발명 이후 일어난 사회질서의 붕괴 과정에 관한 글을 써달라 부탁한다"
등등. 여기서 아우타르키아가 뭔지, 몽환폭탄이 뭔지 등등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플레이어들이 글을 써가면서 밝혀지는 거죠.
8. 저도 이거 플레이는 한 번 밖에 못 했는데, 새 항목 작성할 때 마다 아예 새로운 문서를 파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미리 만들어 둔 링크 항목들을 회수하는 게 더 좋더군요. 계속 자기가 만들고 싶은 항목만 만들다 보면, 플레이 한 바퀴 끝난 뒤에 미회수 항목이 왕창 남습니다. 기존의 인용항목들을 먼저 보고, 그 중에서 할 게 없으면 새로운 항목을 파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뭐, 한 바퀴 돌려보고 재미있다 싶으면 한 바퀴 더 돌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한 바퀴 돌기 전에 팀이 펑 안해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9. 렉시콘은 전형적인 PBP 룰입니다! 다른 플레이에 참여하시는 분도 상관 없어요. 그냥, 하루 중 자기 편한 시간에 짧은 글 하나씩만 써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덕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의견을 받습니다
1) 적당한 위키 서비스가 있나요? 이건 위키로 하는게 제일 편한데
2) 설정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받습니다. 어떤 설정으로 할까요?(개인적으로는 TRPG 대사전이라거나, 한국 TRPG 크라우드 펀딩 잔혹사 같은 걸 해 보고 싶지만... 이건 아무래도 재미없어 하시는 분이 많은 듯. 하지만 이건 일단 포기입니다. 예시처럼, 세계관 설정 위키로 하죠...)
차라리 턀갤의 역사 쪽이 편하지 않을까.
아, 그건 포기했음요. 그냥 원래 룰의 예시처럼 가상세계의 역사로 합니다
ㄴ미친오알 로그들을 베이스로, '사실 이건 모두 서로 연결된 평행세계였습니다!' 하는 건 어때? 물론 미친오알이랑 참가자들에게 허락은 받아야겠지만...
ㄴ근데 그러면 참여자니뮤들한테 미친오알 플레이 로그를 다 읽으라고 해야 하잖앙... 번거로워하지 않을까?
히익 설덕들을 위한 설딸RPG....
제 플레이 로그들은 특정 주제나 특정 취향에 편향된 게 많은 거여요. 좀더 보편타당한 것을 놓고 하는 게 더 많은 참가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여요.
ㄴ보편타당성은 괜찮다고 봐. 니 플레이 로그는 턀갤의 갤러리정신을 반영하고 있으니까
ㄴ턀갤의 시대정신이란 대체 무엇인가...
ㄴ텍섹, 고어, 탈인간화
제 플레이 로그로 한다면야 저는 상관없지만 다른 참가자분들의 동의까지는 일일이 받기 힘든 거여요.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플레이 로그의 실제 세계가 아니라 그 세계의 또 다른 평행 세계에 대한 설정들이라면 피해갈 여지는 있겠지만요. 암튼 참여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시도는 보기 좋아 보이는 거여요. 잘 하길 바라는 거여요.
옛날에 제가 있던 커뮤니티에서 렉시콘을 돌린 적이 있어요. 자체 위키 사이트도 갖고 있고요. 괜찮으면 써보실래요...? 곤란하거나 싫으시다면 다른 위키 사이트 찾는데 도와드릴게요! 렉시콘 좋아하거든요!
소규모 위키는 위키아 쓰는 게 제일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겠군.
ㄴㄴㅇㅇ 미친오알니뮤의 동의까지는 쉽지만, 참여자가 많아서 다 쫒아다니면서 동의 받기는 어차피 어렵겠음
티모링// 감사합니다. 참여하실 건가요?
그래서 렉시콘을 뭘 만드는건데?
ㄴ뭐 만들고 싶니? 진짜 메르시아의 별로 만들어서 ㄱㅅㅇ 사정한테 헌정하까?
익명이용자 / 저 잘 아는 룰도 몇개 없고 플레이할 여유도 많지가 않지만 이런 PBP플레이를 지원하는 룰은 꼭 해보고 싶어서요!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네요~. 혹시 근데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렉시콘으로 공동세계관 만들기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해보고싶긴 하네요. 이건 딱히 시간은 상관 없는건가요?
작성된 내용은 작성한 캐릭터 입장에서 진실인가요 아니면 객관적으로 무조건 진실이여야 하나요
아 무조건 진실인가보구나
[이야기와 놀이] 출판사의 로키님이 소개했던 '수정주의 역사' RPG도 생각나네. ㅋㅋ 이것도 PBP 기반인데 꽤 꿀잼이었음...
http://blog.storygames.kr/entry/revisionist-history
참조!
수정주의 역사는 플레이어들이 각각 가상의 역사가가 돼서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기사를 쓰고, 반박 기사를 써서 서로 누구 주장이 맞는지 배틀을 뜰 수 있는 규칙도 있음. ㅋㅋㅋ;
SCP재단같은게 생각나는 놀이네 ㅎㅎ 차이는 있긴 하지만.
티모링// 공동세계관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 말씀이신가요? 일단 괜찮다고 봅니다.
미나미모토// 시간은 딱히 상관 없습니다. 아마 하루에 한 턴씩 진행시킬 테니, 그 하루 중 편한 시간에 글 써주시면 되요
해보고싶네욧!
일단 내가 참가했던 골든딜도는 써도 됨... 쪽팔리지 않다면! - 플래티넘 스타즈
시작하면 참가할 듯 'ㅅ'
던젼밥 같은데 나오는 깊고 깊고 깊은 던젼 하나를 주제로 하는건 어때? 공동 세계관쪽 의견인데 범위를 좀 좁히는거지.
익명이용자 / 제가 언젠가 자작룰을 만들면 렉시콘으로 세계관을 설정하는 건 어떨까 해서요!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가라앉아가거나 멸망 같은 큰 위험을 직면한 대륙을 배경으로 설정을 써내려가는 건 어떨까요? 마치 혼종과의 최후의 싸움을 목전에 둔 프로토스의 사서관들처럼요! 어쩌면 기록되는 설정 속에 멸망의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티모링// ㅇㅇ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렉시콘으로 만든 설정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쓰도록 공개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쓰고 싶어질 정도로 완성도있게 플레이를 완주하는 게 먼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