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도덕적 딜레마가 있는 상황을 rpg로 해보고 싶다는데, 그럴러면 사전 설명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에 대한 의문이야.

나는 솔직히 말해서 사전 설명이 있는 세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스포일러니까. 오늘은 서프라이즈 파티가 있을 거니까 놀랄 준비를 하렴. 같은 느낌이잖아.

사전 합의는 분명 중요하지만 그건 무대 위에 올라온 것들을 정보로 삼아서 의사 결정을 할 때 중요한 거고 무대 뒤를 공개해서는 안되지. 아니 안 되는건 아닌데 재미 없지.

그리고 설사 무대 위에 대한 추가 설명 같은걸 하는 식의 설명이라고 해도, 그걸 묘사가 아니라 설명으로 해결하는건 세련된 방식은 아닌 것 같아. 개그 쳐놓고 못알아들으니까 설명충하는 아저씨 같은데 그건.

장편플이면 적어도 (대화가 불가능한 자는 없는 수준의)나름 엄선된 인원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떠먹여주지 않으면 플레이어들을 데리고 뭔가 할 수 없단 불신이 깔려 있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