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잉여롭게 지내다가 친구 손에 이끌려 시작하게 됨. TRPG는 DnD5판 말고 딴건 안해봤음.
1. Hoard of the Dragon Queen & Rise of Tiamat
처음 해본 TRPG라서 신기했음. 반지의 제왕 보는 것 같았음. 그런데 너무 어려웠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지 모드였음
2. Curse of Strahd
카드 뽑는건 좋은데 왜 중요한게 전부 "그 장소"에 있는지 이해가 안감 그럴꺼면 카드를 왜 뽑는거지? 이 생각을 엔딩까지 가지고 플레이 했었음
근데 그냥 운빨좆망이라 그런거였음, 어쩐지 난이도가 개같더라
영웅적인 이야기랑은 거리가 좀 먼듯함. 똥꼬쇼 하는 느낌
3. Princes of the Apocalypse
함정도 크게 어려운게 없고 암 생각 없이 던전 돌아서 넘 재밌었음. 근데 던전만 돌다보니 플레이어와 캐릭터 모두 광합성의 필요를 절실히 느낌
4. Out of the Abyss
지하 엘프 개새끼들아!!!!!
나는 내 캐릭터A에 너무 정들어서 중간에 영웅되길 포기하고 다른 캐릭터B로 이어서 했음. (스토리 중반부에 자연스럽게 바뀔 기회가 주어짐)
캐릭터 A는 워터딥에서 결혼해서 애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
캐릭터 B는 미쳐서 폐인이 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영웅임,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좀 많이 플레이어가 고통받는 어드벤처지만 그래도 영웅이 되고나니 재밌었음.
5. Tomb of Annihilation
빤스만 입고 드래곤 잡는 고인물들도 혀를 내두르며 도망칠 개좆같은 어드벤처임, 마스터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파티 전멸 수십번은 했을 듯, 4개월간 같이 해온 동료들이 불에 타고 분쇄기에 갈리고 온갖 참신한 방식으로 뒤져가는걸 보면 기분이 좆같음 이걸 왜 하는건지 모르겠음.
어드벤처 시작하자 마자 던전에 들어가서 갈려가며 깨는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이럴꺼면 앞 부분은 왜 하는거야? 게다가 시발 앞 부분이 재밌어!
죽더라도 피해가 누적되어 죽는거면 이해하겠는데 존나 다지선다 문제를 여러개 낸 다음에 하나라도 삑사리 내면 뒤지는 함정으로 가득한 던전은 뭔 생각으로 만든거야?
수 개월간 함께 해온 완전 풀 자원의 멀쩡한 캐릭터가 단 한 번의 세이브 굴림 실패로 부활 기회도 없이 뒤지는건 너무하잖아
마스터가 던전 들어가기 전까진 빡세게 진행하다 던전 슥 보고 오더니 세션당 무려 5회 사용 가능한 파티 공유 판정 무조건 성공 쿠폰을 만들어줬을 때 부터 눈치 챘어야 했음 그때라도 빤스런 할 걸...
마스터는 5회로도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파티원 중 함정을 기가 막히게 잘 돌파하면 추가로 쿠폰을 막 퍼줬음 근데 좆같은게 덜 좆같아질뿐 좆같은건 변함이 없음
내 생각에 이 어드벤처는 앞부분하고 뒷부분이 서로 다른 시나리오여야 했다고 봄.
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아직 이 어드벤처를 플레이 하지 않았다면 어드벤처 앞 부분만 즐기고 큰 던전 안에 들어갈 때 빠져라. 귀중한 시간 써가면서 고통받으러 갈 필요 없음, 이건 도전을 즐기는 것이 아님. 걍 꼬라박는거임
6. Storm King's Thunder
그래 시발 이게 모험이지 좆같은 던전도 없고, 굉장히 합리적임, 거인들은 말이 통해서 RP로 던전을 깨는게 참신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전 시나리오가 개같아서 뭘 해도 재밌었을 것 같음
7. Waterdeep: Dragon heist
짧은 영화 한 편 보는 느낌. 매우 무난함. 아무튼 재미있음. 초보 플레이어 한 명 추가되었는데 굉장히 재밌어하더라 그 사람이 Tomb of Annihilation에서 입문한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8. Dungeon of the Mad mage
진행 중... 개같긴 한데 재밌음. 던전은 이정도면 버틸만 함 아니면 내가 Tomb of Annihilation을 경험해서 이정도는 괜찮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음.
생각해보니 저번 주에 걸렸던 함정이 개 더러웠음. 피할 수 없게 조져버리는 확정기에 쳐맞음. 그래도 시체 수거해서 부활시킬 수 있는게 어디임?
총평: DnD 어드벤처들은 대부분 고인물들을 위한 난이도임, 나 같이 처음 DnD 5판으로 TRPG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무자비함.
근데 사실 난이도나 뭔 어드벤처가 어쩌고 룰이 어쩌고 이런건 중요하지 않은거 같음.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지.
마음에 잘 맞는 사람들이랑 하면 Tomb of Annihilation 같은 개막장 어드벤처도 즐길 수 있을 것임. 어드벤처 자체는 좆같지만 그거 같이 욕하면서 하니까 재밌더라구.
이거 끄적거리면서 시간 떼우려 했는데 첫 차까지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다 쉬불...
개쭈
출간본 시나리오를 다 뛰었다니 개부럽다
ToA는 원래 개같은 던전까기 고전명작을 리메이크하면서 앞에 출트 대모험 같은 걸 붙여서 그런 거임.
좋은 DM만났네. 부럽다.
와 리뷰 진짜 생생하네 ㅋㅋㅋ
toa는 역시 닝겐상이 할게 아는테챠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좋은 팀에서 하나보다 리뷰 생생하니 재밌네
ToH의 좆같음을 대놓고 구현하려 한 거라 좆같은게 정상이긴 하지...왜 그런걸 본받으려 한건진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