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와 성기사와 도적 파티
파티 구성상
성기사 - 탱, 딜
성직자 - 힐, 버프
도적 - 보조, 전투외 부분 전문
이런 느낌이였는데.
도적캐가 준비를 좀 대충 했다가 본인이 죽을 뻔하자, 그 뒤로 뭔 일을 할려고 할 때마다 신중해지고, 준비도 철저하게 챙기기로 함
그러다보니 도적이 마템의 위대함을 깨닫고. 점점 보물 고블린이 되어가고, 무한의 가방을 얻은 뒤로 그 보물 양은 좀 대단해지기 시작
당시 가지고 있던 마템이 무한의 가방과 스크롤을 제외하더라도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만 8개
그 외 마템이 아니더라도 갈고리나 밧줄, 화염병, 스크롤, 미니 폭탄 등등 도적 답지 않게 시장에서 물건을 사기까지 하면서
사실상 딜이 약하더라도 왠만한 것들은 회피하거나 저항이 있고, 돌발 상황이 오더라도 나름 수가 있는 올라운더가 되가기 시작함. 주사위가 좀만 나오면 성기사에게도 비빌 수 있을 정도.
그래도 거의 대부분의 마템에 하루 사용 제한이 달려있거나, 성직자나 성기사의 역활을 뺏을 만한 템은 본인이 안 챙기거나, 마스터가 마템 사용할 타이밍을 쉽게 안 주는 등 어찌 잘은 돌아가던 상황
그러던 중 파티들은 레드 드레곤의 함정에 빠져 그의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짐.
드레곤 왈
저기 아레에 있는 유적에 이상한 놈이 들어와서 이상한 기운으로 나를 짜증나게 하지만, 나는 내 보물들을 지켜야 하니, 네놈들이 대신 저놈을 죽이고 저놈의 보물을 가져와라.
거기서 도적이 나서서 레드에게 아부를 시작
대애단 하신 레드님이 보시기엔 저 유적에 있는 놈이나 우리들이나 같은 수준의 벌레로 보이겠지만, 우리가 더 약할 수도 있으니, 레드님의 명령을 좀더 확실히 완수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특별한 보물좀 나누어 달라고 부탁함
주사위 던짐 → 설득 성공
레드는 그럴듯 하다며 3명에게 아이템 하나씩 나눠줌
마침 저번 모험 때 함정 해제 하다 실수해서 한쪽 눈을 잃은 도적에게는 의안을 주는데
무려 하루 5회, 1회당 5분 제한의 진실의 시야 + 투시가 들어있는 마법의 의안을 줌
어머나 세상에를 외치며 DM에게 이런거 받아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괜찮다며 진짜로 줌. 네츄럴 1도 아니였는데 말이지.
다른 pl들도 각자에게 맞는 좋은 아이템들을 받은지라 불만없이 모두 아이템을 받고 유적으로 출발
당근빠따 의안 덕분에 숨어있는 통로나 함정이나 환각은 쉽게 간파.... 하나 싶었는데...
들어가고 얼마 안가서, 벽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이 있고 왠지 섬뜩한 기운이 흐르는 복도가 등장
이상한 기운에 먼저 돌맹이들을 몇번 던져보거나, 클레릭이 가지고 있는 마법을 몇번 사용해 봤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음.
그래서 이럴 때 아님 언제 또 쓰나 싶은 마음에 의안을 발동시키는 순간
도적의 눈 앞에는 온갖 괴기한 생물체들이 떠다니기 시작
벽의 문양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며 온갖 형상을 보여주고, 각종 다른 차원의 괴물들의 모습이 보임
메타적으로 무슨일인지 들어보니
이 복도는 여러 차원들의 틈 같은 장소이며
복도의 문양은 환각으로 아무렇지 않아 보일 뿐이고
다른 차원의 생명체들이 진실의 시야의 효과로 보이기 시작한 것
다만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보이는 것이므로 현실의 우리들과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pc들은 그 사실을 알 방법이 없음.
도적은 그것들을 보고 식겁하며 괴물이 있다며 도망치려 들지만, 성기사도 성직자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음. 그도 그럴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걸.
하지만 입구에서 그곳까지 거의 분기 없이 온지라 돌아갈 방법도 없는 상황 + 그제서야 알게된 한번 키면 5분이 지날 때 까지 절대로 못 끄는 사향의 의안
레드가 자신을 속였다며 마구 난리를 피우던 도적은 결국 성기사에 의해 기절 당하고 해당 복도를 통과하게 됨.
유적에서 나온 후 레드에게 간 도적은 왜 이런걸 줬냐고 뭐라 따짐.
그러자 드래곤 왈
자신을 상대로 혀 한번 잘 놀리기에 재미있어서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을 줬지만, 괴씸하기도 해서 일부러 도적한테만 그 물건을 던져줬다며, 오히려 앞으로를 생각하면 장점밖에 없지 않냐며, 맘에 안들면 지금이라도 내놓으라고 하니 할말 없음.
그 뒤로 도적의 마법 아이템 페티쉬는 사라졌다고 한다.
... 라고 해도 사실 그 켐페인이 그걸로 끝이였음.
ㅋㅋㅋㅋㅋ 보물 고블린이래
좀 불쌍하긴 하네. 크게 당한 건 아니고 말마따나 나중을 생각하면 득 밖에 없긴 한데 도적 입장에선 딱히 문제되는 롤플을 했던 것도 아닌데 당한 거니까.
선 안넘고 열심히 해도 이런 대우 받는 로그...
용이랑 놀지 말았어야지 ㅉㅉ